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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전에 구매한 JeanRichard Terrascope(장리샤르 테라스코프) GMT를 3주 정도 착용 중입니다. 굉장히 만족하고 있는 시계라서 시포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자 리뷰를 남깁니다.
비전문가적인 입장에서 기술하는 것으로 이런 시계도 있구나~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1. 브랜드&라인업
JeanRichard(장리샤르)는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입점해 있지 않으며, 고가의 명품 브랜드도 아니라서 국내의 인지도는 지극히 낮은 편입니다.
스위스의 전설적인 시계 장인 Daniel JeanRichrd(다니엘 장리샤르)가 시작한 브랜드로 세대를 거치면서 점점 쇠락하였으나, Girard-Perregaux(제라드 페리고)를 소유하고 있는 Sowind Group(소윈드 그룹)에 인수되면서 기사회생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롤렉스(Rolex)와 튜더(Tudor)의 관계처럼 같은 그룹 내 제라드 페리고의 기술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느껴볼 수 있는 브랜드라고도 할 수 있으며, 범용적인 ETA 무브먼트를 사용하지만 자체 무브먼트도 개발하는 등 꾸준한 발전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테라스코프는 장리샤르의 스포츠 시계 종류 중 하나로 Aquascope(아쿠아스코프)나 Aeroscope(에어로스코프)와 달리 무난하게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갖고 있으며, GMT 모델은 현재 테라스코프에만 적용되어 있습니다.
2. 시계 사양
케이스 지름 : 44mm
케이스 높이 : 12.6mm
러그와 러그 간격 : 50mm
줄 너비 : 24mm
사파이어 크리스탈 적용
방수 100m
무브먼트 : JR62(ETA 2893-2 무브먼트로 추정)
3. 디자인
3.1. 케이스
두툼한 쿠션형 케이스입니다. 이러한 형태로 아주 유명한 Patek Philippe(파텍필립) Nautilus(노틸러스)나 Panerai(파네라이) Luminor(루미노르)가 연상되는 디자인입니다. 쿠션형 케이스의 시계는 상당히 남성적인 디자인인데, 테라스코프는 특히나 쿠션 부분이 두툼하여 상남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러한 두꺼운 케이스는 투박하거나 단조로운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만, 테라스코프는 Vertically satin-finished steel(무광)과 Polished steel(유광)을 케이스에 교차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디자인을 한층 고급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Satin-finished steel은 유광인 금속 표면을 단방향으로 120~180 grit의 도구로 무광 처리를 한 금속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무광 처리 기법을 수직선 형태로 케이스 전반에 걸쳐 적용하고 있습니다.
사진 상으로 바로 구분이 어려울 수 있어 확대한 사진을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3.2. 용두
용두도 큰 편으로 "R" 로고가 양각되어 있습니다.
3.3. 후면 케이스
테라스코프 GMT가 다른 테라스코프 시계와 다른 점을 꼽자면 GMT 바늘 외에 후면 케이스를 들 수 있습니다. 기존의 테라스코프 시계는 후면 케이스가 막혀 있었습니다만, GMT가 적용된 테라스코프는 무브먼트의 동작을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 케이스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다만, 내부 디자인이 단순하여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입니다.
3.4. 문자판, 핸즈, 인덱스
제 시계는 검은색 문자판입니다. GMT 시계답게 안쪽에 24시간이 표시되어 있으며, 바형 인덱스가 양각으로 되어 있습니다. 문자판의 24시간 표시와 일반 시간 표시를 구분할 수 있도록 일반 시간 영역은 검은판을 Brushing 처리하여 디테일을 느낄 수 있습니다.
테라스코프 특유의 커다란 시침과 분침, 붉은색이 포인트인 초침과 함께 GMT 시간을 표시해 주는 별도의 작은 시침이 함께합니다. GMT 시침에는 일반 시간 시침과 비교하여 크기가 작고 검정 니켈 코팅을 하여 구분하고 있습니다. 검은색 문자판을 배경으로 커다란 핸즈로 인하여 시안성은 상당히 우수합니다.
3.5. 브레이슬릿
차후에도 장리샤르 시계를 구매한다면 브레이슬릿 모델로 알아보고 싶을 만큼, 이 시계의 브레이슬릿은 매력적입니다. 3개 부품으로 나뉘어 교차로 결합되어 있는 브레이슬릿은 대단히 우수한 착용감을 줍니다. 또한 브레이슬릿 전체적으로도 Satin-finished가 적용되어 있으면서, 이음매 사이와 옆 단면은 유광을 적용하여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4. 총평
처음 이 시계에 관심을 가졌을 때 자료가 너무나도 부족하여 시계를 받아보기 전까지는 걱정을 좀 했습니다만, 지금은 굉장히 만족하며 착용 중입니다.
검은색 문자판의 차분한 분위기에 스포티한 디자인은 다양한 환경과 복장에 어울리며, 커다랗고 두툼한 케이스로 존재감을 나타내기에 충분합니다. 거기에 이런 상남자 스타일의 시계가 놀라울만큼 세밀한 묘사를 내포하는 반전매력마저 가지고 있습니다.
무게와 크기만 감수할 수 있다면, 브레이슬릿이 주는 편리한 착용감으로 데일리 워치로도 충분히 활용가능한 시계인 듯 싶습니다.
리뷰를 마칩니다. 제가 남기는 이 글이 장리샤르 시계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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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퀄리티가 엄청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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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 손목둘레는 17.5cm 정도입니다. 테라스코프 브레이슬릿은 앤드피스와 연결된 첫 번째 부분이 한번에 꺾이지 않아서 실제 러그와 러그 간격이 55mm 정도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손목이 얇은 분들은 가죽줄로 착용하거나 케이스가 39mm로 나오는 테라스코프로 보시면 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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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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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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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 정성스런 리뷰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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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장리샤르가 워낙 비주류라서 이런저런 부분들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케이스나 브레이슬릿의 마감은 이 가격대에서는 정말 우수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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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의 만듦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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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 제조사 홈페이지나 판매자 홈페이지에 실려있는 이 시계 이미지가 항상 투박하게만 올라와서 디테일을 중심으로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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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한 리뷰 감사합니다. 남자는 쿠션케이스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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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님 블로그를 통해 장리샤르 시계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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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슬 퀄이 상당해 보입니다. 관심가는 시계였는데 자세한 리뷰 감사합니다. 자금만 허락한다면 하나 들이고 싶네요.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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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줄은 브레이슬릿 보다는 평이 좋지 않더군요. 마음에 드는 시계는 많지만 항상 자금이 문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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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야겠네요. 리뷰를 보니 브랄 못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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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에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직접 착용해 보면 더욱 마음에 드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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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늦었지만 gmt 44미리는 16cm 손목에 많이 클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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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둘레보다도 손목 너비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손목 너비가 5.5cm 이상이라면 브레이슬릿 시계로 충분히 착용 가능할 것 같아요. 손목 너비가 5cm 정도라면 가죽줄이 나을 것 같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