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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시포에서 모 회원님과의 댓글 대화를 통해 다시금 느끼게 된게, 오디오 좋아하는 사람은 시계도 좋아하고 게임도 좋아하고 자동차도 좋아하고...
에잇~ 그냥 남자가 좋아하는거라는게 다 거기서 거기구나~! 하는거죠.
저도 영락없는 평범한 사내놈이다보니, 남자가 좋아할만한건 다 좋아하고 한번씩은 다 손도 대봤습니다.
이글은 저의 취미의 역사에 대한 간단한 참회와 후회를 적고싶어 시작한 글입니다.
어려서는 모형을 좋아했습니다.
요즘나오는 건프라 같은 레져 수준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진짜 취미로써의 모형이 아니라,
한작품을 완성하는데 최소 2주~한달 이상이 걸리는 "스케일 모형"의 세계 였습죠.
M1에이브럼스같은 날렵하고 잘 빠진 현대의 전차로 시작해 2차대전 미국군의 수많은 못 생긴 M4 셔먼 배리에이션을 섭렵하고
1차대전의 "붉은 남작" 리히트호펜의 삼엽기를 졸업한 후 스페인제 목제 범선까지 도착할때 쯤이면,
음? 이게 뭐하는 짓이지? 하게 되죠.
왜냐하면, 제가 한참 매료되어 있을 당시의 스페인제 목제 범선은 부품이 들어있는게 아니라 원자재?!가 들어 있습니다.
적당한 크기의 오크, 티크, 발사 목재들이 들어 있어서, 그걸 설명서를 보고 말그대로 "조각"을 해야하는거죠,
철사가 들어있길래 이건뭐하는건가 싶었더니 일정한 길이로 잘라 하나하나 휘어서 쇠사슬을 만들어야 했던건 귀여운 수준입니다.
지우개만한 "퓨터"라는 금속 조각이 나오면 드레멜이라는 전동공구와 퓨티스트전용 조각도, 아트나이프등을 이용해
뱃머리에 장식되는 사자의 대가리를 조각해야했거든요.
당연히 제작자의 실력에 따라 완성된 작품의 수준은 하늘과 땅차이였고,
실제로 작품을 완성한 뒤에 이를 판매하는 이른바 "프로 모델러"들이 존재했었는데
똑같은 30만원짜리 키트(라고쓰고 원자재박스라고 읽는다)로 만들어낸 작품이
누구의 것은 35만원이고 누구의 것은 250만원인일도 그다지 드물지 않았었죠.
목재 범선은 그래도 다 만들고 난 후 도색이라는 공정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보니 표면처리만 하면 됬었어요.
반면에 가장 흔한 우리가 아는 35분의 1 스케일(축소) "땡크 조립식"의 경우 사막에서만 사용된 전차가
난데없이 국방색으로 사출되어 나오지를 않나, 어쨋든 도색이라는 걸 해야했는데
사실 전차 도색은 쉬운 편에 속합니다. 그 크기가 손바닥 이상의 크기거든요.
반면에 그전차에 반드시 태워줘야하는 전차장의 얼굴은 성인 엄지 손톱의 4분의 1이 채 안되는 크기입니다.
그나마도 키트에 들어있는 표정자세 그대로 만들고 칠하면 편해요.
여러개의 오브젝트를 배치해 "디오라마" 란 물건을 만들라치면, 인형 하나하나를 팔다리를 꺾어 자세를 고쳐주고
사표로 얼굴을 밀어 표정을 이야기에 맞는 얼굴로 바꿔서 파줘야합니다.(워낙 작다보니 조각수준은 아니고, 눈이랑 입 좀 파주고 코만 하나 달아주면 되요)
그리고는 이 얼굴에 화장하듯이 얼굴을 "그려"줘야하는데, 다시한번 말하자면, 이 얼굴의 면적은 손톱 4분의 1이 채안됩니다...
이런거 하나 끝나고나면, 접착재와 도료에서 나온 휘발성 가스때문에 원하지 않는 환각 상태까지 가는 일도 비일비재하죠.
지금은 환경 규제가 심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좋은 물건들이 나오는거로 알고 있지만,
예전엔 그런 기준이 부족해 접착제와 도료의 냄새를 오래 맡고 있으면 실제로 헤롱헤롱 했어요.
저의 경우 이 모형이라는 취미에서 조금씩 멀어지게된 계기가 군대였습니다.
군대에 가면서 그 전에는 절대 불가능했던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해지고,
원래 어렷을 때부터 좋아했던 축구를 자연스럽게 다시 하게되면서 방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있는게 아닌
몸을 움직여서 내는 땀의 쾌감을 다시한번 느꼈기 때문이죠.
는 염병하고 재대하자마자 다시 오디오에 빠지기 시작,
시작한지 2년도 안되서 기천만원대의 기기들이 집안을 들락날락,
결국엔 미국의 유명한 비주얼과 관련된 모 인증과 사운드 인스톨과 관련된 모 인증을 받는 수준에까지 이릅니다.
남에게 돈을 받고 오디오에 대한 평가를 하고 그걸 글로 써주는 부업까지 하게 되죠.
한가지 웃기는건 비주얼쪽은 그렇지 않지만, 오디오쪽은 제대로된 교육을 받은 사람에게 조차 "인증서"를 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오직 "교육 수료증"이란걸 발급해줄 뿐이죠.
사운드에 관련된 스피커나 앰프등의 기계에는 "인증"이 가능하지만, 그걸 귀로 듣고 평가하는 사람에게는 "인증"을 해줄 수 없다는게 그 이유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시계의 경우 더 갈것도 없이 분해만 해보면 시계에 대한 99프로 이상의 평가가 가능하죠.
이미 무브먼트의 성능이나 케이스에 사용된 재질등도 수많은 소비자가 오랜 시간동안 사용한 시간이 누적되어
그것이 데이터가 되어 돌아오고 이건 또한 기록이 가능한 자료이기 때문에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자료이자 평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디오는 그렇지 못하죠.
일단 역사부터가 시계에 비해 터무니 없이 짧습니다. 그만큼 연구된 시간과 연구한 사람의 수가 적고, 경험과 데이터의 수는 시계라는 분야의 그것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죠.
거기에 시계처럼 "측정"이라는 걸 할 수 있는 "정확한 기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무향실에서의 측정같은 방법도 있지만, 사실은 이야말로 가장 멍청한 측정법이고 사실은 이게 단지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좋은 "마케팅용 바보짓"이라는 겁니다.
"가장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지 측정하기 위해서 무향실에서 측정한다는 건데,
애초에 이 "가장 원음에 가까운"이란 진부한 말도 80년대 일본애들이 버블경제의 시대에 돈이 넘치고 넘쳐
오디오질을 시작하면서 일본의 여러 업체가 지네끼리 광고 경쟁하다 어디선가 삐죽 튀어나온 광고 카피였을 뿐이었고,
정작 오디오의 본산지인 유럽에서는 이런 광고는 금기시 되는 카피중 하나였어요.
"검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디오 팔아먹기 더 까다로워진다"는게 그 이유였죠.
아지만 이 말은 일본을 시작으로 엄청난 히트를 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일본은 세계 최대의 홈오디오 시장이 됬죠.
한가지 예로 원래 JBL은 가정용 오디오에 그다지 힘을 주지 않던 메이커였습니다.
미국의 웨스턴 일렉트릭(지금은 망하고 없어짐 ㅋ)이나 영국의 와피데일(지금은 귀가 썩어 문드러질 중국제)등에 비하면 그다지 유명한 브랜드도 아니었고 독일의 오이로다인이나 노이만 같은 꿈에서나 만져볼랑가 싶은 고급 오디오메이커도 아니었어요.
하지만 일본애들의 버블경제로 넘쳐나는 돈은 일본산 가정용 오디오만으로는 부족했고, 일본의 오디오 덕후들은
당시로써는 미지의 세계인 프로페셔널 오디오 분야에까지 손을 대기 시작했는데,
그중에서 "JBL의 극장용 스피커가 가정에서 사용했더니 그렇게 소리가 좋더라"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자
JBL의 극장용 스피커는 엄청나게 팔리기 시작했고, 말그대로 때돈을 벌었죠.
극장용 스피커란 물건이 버짓에 대한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만드는 비싼 물건이었던 데다, 많은 수를 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애초에 제품 하나당 마진율이 높은 진짜로 비싼 물건이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알텍랜싱 출신의 제임스 B 랜싱(그러니까 JBL)이란 인물은 일본애들에 의해 엄청나게 미화되고 찬양되어 오디오계의 입지전적인 인물이 되기도 하고, JBL에서 만든 초고가의 스피커는 검증절차없이 "명기"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JBL은 어느샌가 "스피커의 기준" 그 자체가 되어 있었죠.
별거 아니었던 오디오 회사하나가 이렇게 크게 성공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오디오 시장이 된 일본에서 먹히는 광고카피라면,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결국엔 유럽과 북미애들 조차 이런 카피를 받아들이고,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이게 가능한건 그 당시는 인터넷이 없었고 오디오 동호인구가 적었으며, 그나마도 폐쇄적이었기 때문에
"알고보니 터무니 없는 구라"였다는게 밝혀지기 힘들었거든요.
정작 그렇게 원음이란 무형의 존재를 추구해 만들어진 스피커로 들을 음악은 우습게도
교회에서 녹음하고, 스타디움에서 녹음하며, 공연장에서 녹음이 이루어집니다.
온갖 외부의 음향적 요소가 산재하는 장소들이고, 소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장소들이죠.
물론 무향실에 가까운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음반이 가장 많은게 사실이지만, 스튜디오라고 해서 완벽할까요?
해외의 유명 팝가수(쉽게 말해 "돈이 되는")가 사실상 녹음 단계에서의 비용도 가장 많이 투입됩니다.
가장 좋은 시설의 스튜디오에서 가장 좋은 녹음장비들로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가진 레코딩 엔지니어들이 녹음을 하죠.
반대로 우리가 흔히 오디오를 구입해서 오디오 성능 테스트 한답시고 틀어재끼는 클래식에 재즈는
팝만큼 돈이 되는 음반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음반제작에도 돈이 덜 들어갑니다.
기껏해야 마이크 가까이 들이대고 녹음하는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지라,
예를 들어 여가수의 재즈보컬을 들어보면 거친 호흡에 침삼키고 쩝쩝거리는 미세한 소리가 잡히는 듯 하지만
잘 들어보면 노이즈와 주변소음이 엄청나게 들어가있는 불순물덩어리 음반일 뿐이죠.
거기에 값비싼 좋은 마이크끼리도 브랜드나 모델에 따라 녹음되는 소리가 다르고,
마이크 앞에 침튀기지 말라고 대놓는 팝필터의 재질에 따라서도 소리가 달라지며,
하다못해 그날 가수가 수염을 어느 정도로 길렀느냐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는(이거 웃기는 소리 같으시겠지만 실제로 다릅니다. 수염의 길이는 녹음되고 난 후의 목소리에 상당한 소리의 변화를 줍니다.)
제품의 수가 훨씬 많아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녹음장비들의 성향차이에서 나오는 소리의 차이는 그냥 무궁무진합니다.
가수가 내 귀에다 대고 노래하고 연주하는게 아닌 이상, "원음"이란건 존재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죠.
(위의 녹음 환경에 대한 클래식과 팝시장의 환경차이는 필자가 쉬운 이해를 위해 극단적인 케이스로 나눈 경우이며
모든 팝음악과 모든 클래식이 저렇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 적어둡니다.)
오디오 이야기에 피가 끓어 또 쓸데없이 길어졌는데, 결국 제가 오디오를 접개된 이유는 어느 순간 돌연 깨달은 바가 커서입니다.
한마디로 "제가 원하는 "천상의 소리"는 "천상"에나 있다"는 겁니다.
이를 깨달은 순간 모든 바꿈질을 멈추고 사지도 팔지도 않으며 그 순간 사용하던 오디오를 그대로 두고
오디오에는 일체의 관심을 끊은채 그저 음악만 듣기 시작했는데, 그 결과 지금 쓰는 스피커와 앰프는 제가 사용해본 중에 그나마 제일 마음에 드는 기기들이 아닙니다.
(왜 그런말 있잖아요. 담배끊을때 "이것만 다 피우고 끊자" 하는게 아니라 새거에서 한개피만 피우고 남았어도 다 꺾어버리고 끊어야 한다는 말이 생각나서 모든걸 멈춘다고 저런 짓을 한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예전 버릇이 나와서 소리가 마음에 안들면, 스피커를 이리저리 틀어보기도 하지만 기기 자체를 바꿀 생각까지는 안들게 되네요.
바꿔봐야 제가 원하는 소리는 절대 안나오거든요. ㅎㅎ
한자리에서 너무 오래 있어서 기기들 외관도 못생김이 넘치다보니 처분하기도 민망하구요.
글은 길어지고 이야기는 아직 많이 남았는게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고,
왜 이글을 쓰기 시작했는지도 쓰다보니 모르겠어서 일단 여기서 자르고 반응봐서 2부에서 계속 하겠습니다.
무책임함을 용서 하시고,
충분히들 주무시고 늦게 일어나서 빈둥거리며 무려 "다음날도 쉬는 일요일"을 즐기시는 하루가 되길 빌어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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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2부 기다려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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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길고 재미도 없는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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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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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취미라는 것에 있어 진정한 고수는 한 분야의 끝에 도달한 사람이 아니라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를 그 끝을 향에 천천히 나아가며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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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좋은 정성글 잘 보았습니다 남자들 취미가 비슷비슷 하면서도 조금씩 바뀌기도 하고 그렇죠 저는 30대전 까지는 악세사리 및 시계에 전혀 관심이 없다가 우연히 오토 입문 하여 시계질에 대해 알게 되었구요 다행히 제 스타일이 뭐든 깊게 빠지는 스타일은 아니라 취미들이 깊이는 없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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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나왔네요. "이거하는게 젤 돈이 적게 들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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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ㅋㅋ 결혼한 입장에서 부인에게 그리고 내 자신에게 내가 도박을하냐 술을먹냐 유일한 변명 거리죠. 오늘 아침에 이글을 읽고 이런저런 생각하다보니 그래도 매일 똑같은 내 삶에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크지만 이런 소소한 변화와 지름이 내삶의 활력소가 되는게 아닌가 하고 또 위안삶고 있습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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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내공이 느껴지네요. 저야 냉혈님처럼 열정적인 스타일은 아닌디 맘편한 스타일이라 장난감 취급하듯이 오디오 하고 있어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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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서두에도 밝혔듯이 경력을 자랑질이나 하려고 쓴글이 아니라, 이렇게 바보같이 살았음을 반성하고자 쓴 글이었는데, 읽으시는 분들 입장에서 흥미가 떨어질까봐 "남자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부분"을 첨가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자랑질 글이 되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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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시계질 하다보니 옷이나 다른 소비품에선 그나마 돈을 줄이게 되더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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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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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귀라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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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막귀"라는건 없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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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간나서 다시 정독해보고 있습니다. 옳으신 말씀 같습니다. 긍극의 소리란 없다는 것도 동의하고요. 결국은 fun을 위한 장난감 같습니다. 좀 더 내게 맞는 장난감을 찾고 그 과정이 재미있으니 이 짓을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이 갈수록 통이 커져서 문제입니다. 결국은 언젠가는 접는게 취미인 것 같습니다. 2편도 올려주시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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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 그런것 좀 하지 말아주세욬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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