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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에 있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여행후기 |
해뤼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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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8-23 01:03:15 조회: 2,292  /  추천: 1  /  반대: 0  /  댓글: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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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핫딜에 글써야 겠다고 마음먹고 레벨3을 만들기 위해 포럼을 돌다가 여행포럼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

 

해외여행을 적지 않게 다녔는데, 가장 인상 깊은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중미에 있는 섬나라인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입니다. 

 

미국령이지만 미국의 주는 아닌 곳입니다. 이런 곳이 몇 군데 있을겁니다. 괌이나 사이판이 그렇던가요.

 

미국에 1년간 나가 있을 기회가 있어서 생활하다가 미국을 떠나기전에 익스피디어에 핫딜을 보니, San Juan 이라는 곳이 보이더군요. 여기가 어딘가 싶어서 봤더니 중미에 있는 푸에르토리코의 수도였습니다. 

 

취미로 살사 댄스를 춰서 살사댄스의 뿌리 혹은 스타일을 보면 크게 뉴욕/LA/콜롬비아/푸에르토리코 스타일로 나뉩니다. 그 때문에라도 궁금했던 찰나에 표를 결제 했죠. 미국령이니 남미보다는 안전할 것 같기도 했고요. ^^

 

비행기가 산 후안 공항에 무사 착륙하니 탑승자 전원이 박수를 치더군요. 깜놀. ㅋㅋㅋㅋ

 

산 후안에 위치한 유스호스텔에 일주일간 머무르면서 미국부터 각 나라에서 온 애들과 술 마시고 놀면서 지냈는데, 이 동네는 진짜 그냥 아무 해안가를 가도 한산 합니다. 물론 이건 미국 본토도 비슷하지만요. 그리고 길에 차들이 돌아다니는데 항상 귀가 터지도록 살사 음악을 틀어놓습니다. 재밌더군요. ㅎㅎ 페루에서 온 음식이긴 하지만 라임을 뿌려 생선이나 새우가 익혀지도록 만든 세비체도 먹고, 모퐁고? 라는 지역 고유의 음식도 먹어보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럼 중 하나인 바카디의 고향이 이 곳이더군요. ㅋㅋ 길가에는 곳곳에 럼이 섞인 피나 콜라다를 음료수 처럼 팝니다. 하루에 최소 한 잔 이상씩은 사먹었었네요. 웃긴게 조금만 변두리 지역으로 가면 미국령인데 사람들 대부분이 영어는 잘 못하고 스페인어만 합니다. 원래는 스페인 식민지였던 동네라서 그렇네요. 

 

이름이 기억이 잘 안나지만 열대우림도 인상 깊었고요. 푸에르토리코 본섬의 동쪽에 위치한 Culebra(쿨레브라), Vieques(비에케스) 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쿨레브라라는 섬으로 떠나는 배 표를 구하려고 전날 밤부터 항구에 밤을 세서 줄서서 표를 구매했습니다. 예약 따위 없는 시스템이더군요. ㅋㅋㅋㅋ 

 

배를 타고 쿨레브라에 들어가니 길에 야생닭이 날라 댕깁니다. 현지인 말로는 몸 안좋을 때 저거 삶아먹으면 낫는다 그러네요. ㅋㅋ

 

그리고 쿨레브라에서의 이동 수단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같이 간 일행들과 큰 바퀴 4개 달린 장난감 비슷한 차를 빌려서 다녔습니다. 해변가로 이동할 때는 또 스타렉스 같은 차량들이 택시 역할을 해줘서 탈 수 있었고요. 해변 중 한 군데에는 폐기된 탱크가 놓여있었습니다. 올라가서 사진 찍고 그랬네요. ㅋㅋ 그리고 쿨레브라의 해변이 너무 깨끗했어요. 진짜 바닷속이 환히 들여다 보였습니다. 카리브해와 북대서양이 만나는 곳 중 한 군데였을 겁니다. ^^

 

비에케스라는 또 다른 섬은 더 신기했습니다. 여긴 투어로 갔는데, 투어를 따라 다니는 도중에 가이드 설명을 듣는데, 길가에 야생말이 "이히히히힝~~" 하면서 떠벅떠벅 지나갑니다. 사람들 빵터지고. ㅋㅋ 

 

그리고 물 속에서 빛을 내는 박테리아가 있는 연못이 있었습니다. 박테리아 개체수가 줄어서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물에 직접 들어가지는 못하게 하던데, 아무튼 야간에 연못에 가니 연못에서 박테리아들이 빛을 냅니다. 정말 신기하더군요. ㅎㅎ

 

처음 도착한날 숙소 바로 앞 광장에서 야외 살사파티가 벌어져서 현지인들과 같이 놀았었고, 숙소 주변에 살사클럽을 찾아내서 여러번가서 춤도 추고 놀았었네요. 전날 술이 양껏되서 술 떡된 상태로 숙소 1층에 있는 레스토랑에 혼자 가서 바에 앉았더니, 서빙하던 귀여운 현지의 푸에르토리칸 여자애가 Poor Baby 하면서 위로해줄 때 꿈뻑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ㅋㅋ 

 

한국에서 바로 가긴 힘든 곳이지만, 기회되면 꼭 가보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

 

참고로 미국 어지간한 곳은 다 지나는 가봤고,(워싱턴주, 플로리다주, 뉴잉글랜드 지역 제외), 캐나다(나이아가라, 토론토), 이태리(로마,베네치아,피렌체,볼로냐), 파리, 터키(이스탄불, 안탈리아), 스위스(취리히,루체른,인터라켄,체르마트,몽트뢰) 및 일본(오사카, 후쿠오카)과 중국(장춘, 북경)을 다녀봤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이 푸에르토리코 입니다. ^^

 

다만 제가 동남아 및 괌/사이판 지역을 못가봐서 자연 풍경만 볼거면 이런 곳들도 분명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살사 스피릿을 가지고 있는 푸에르토리코는 제가 보기엔 엄청난 매력을 가진 곳임에 틀림 없습니다.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좌측으로 가면 나오는 도미니칸 공화국이나 우측으로 가면 나오는 버진 아일랜드도 가봤을건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던 여행이기도 했네요. 


추천 1 반대 0

댓글목록

미동부에서 유학중입니다~
안그래도 얼마전에 학굥서 푸에트로리코에 대해서 다룬후 급관심이 생겨 이것저것 찾아보던중이었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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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시간 되면 사진 첨부해서 다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기회되면 한 번 다녀오시길 권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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