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사겸사 정리할 겸 딜바다에 올려봅니다.

짝퉁 드릴 비트를 거를 줄 알면, 일단 절반은 성공하셨다고 보시면 됩니다.

드릴 비트로는 주로 HSS(High Speed Steel)를 원재료로 하여 만듭니다.

HSS는 성분비에 따라서 넘버나 별칭이 붙는데요,

4241, 4341, 9341, 6542, M2, M35, M42 등이 있습니다.

텅스텐, 몰리브데늄, 크롬, 바나듐의 비율이죠.

예를 들어, 4241은 텅스텐 4, 몰리브덴2, 크롬4, 바나듐1의 구성비를 가지다는 겁니다.

6542=M2입니다. M35는 M2에 추가로 코발트가 5%들어간 것이구요, M42는 8%가 들어간 것입니다.

이 넘버만 확인하고 드릴 비트를 사도 구매실패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일단, 평균적인 품질로는 4341이 사용됩니다. 자체 경도는 HRC(락웰 경도) 60대 초반이 나오는데요...

일반적으로 망치나 도끼의 락웰 경도가 45~55 정도 됩니다.

대부분의 공구 브랜드에서 OEM 생산을 넣을 때 사용하는게 4341입니다. 

타공 대상 금속의 경도는 HRC 25~35 정도를 권장합니다. 35이상도 타공 가능한데, 수명이 급격히 줄어들죠..

가끔 코발트나 티타늄을 추가로 코팅하기도 하는데요, 

금속 타공의 경우 태핑유+저속타공의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크게 의미 없습니다. 코팅이 쉽게 벗겨집니다.

코팅 없는 제품이라도 오일+저속타공이면 그냥 막 쓰는 것보다 두 배는 더 오래 씁니다.

(금속 타공은 기본적으로 펀칭으로 센터 잡고, 오일 뿌려주면서 저속타공하는게 좋습니다.)

목재나 PVC를 타공할 때에는 코팅 된 것이 훨씬 좋습니다.

4241은 HSS에서 평균 이하 품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6542. 즉 M2 부터는 평균 이상의 HSS라고 보시면 됩니다. 

공구 브랜드 들에서 고급/프리미엄 붙여서 파는 비트들이 주로 M2급 HSS로 만듭니다.

스텐이나 두께가 두꺼운 철판을 타공할 때 사용합니다. 

9341도 M2급으로 분류가 되는데요, 6542보다 싼데 경도가 조금 더 단단합니다. 

하지만 장시간 사용할 때에는 6542가 좀 더 낫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 홀쏘나 드릴링 비트는 9341로 만들고(단발로 끝나는 작업) 

샹크비트(데미지가 누적되는 작업)는 6542로 만듭니다.

아! 중요한거. edge ground / fully(solid) ground라는 설명이 붙습니다.

fully 즉 통으로 만든 경우, 무뎌진 날을 갈기만 하면 언제든 원래의 타공력이 나옵니다.

(근데 이건 노하우가 좀 필요합니다)

일반 가정에서 M2 HSS 비트 세트 하나 가지고 있으면 유용하지 싶네요.

대망의 M35인데요. 왜 35냐. 실리콘이 0.35%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가정보다는 산업현장이나 공장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M2가 중~상급 정도 되거든요. 

M35는 상급이라고 봐주시면 됩니다. M35에 티타늄 코팅한 비트들은 가격이 좀 쌥니다.

M42는 장점과 단점이 극명한 금속입니다. 

장점은 역시 경도와 절삭력. 단점은 유지력이 약합니다. 그리고 급냉하면 금속이 깨져버려요.

그래서 M42 HSS는 절삭유나 스프레이를 필수로 사용해줘야 합니다.

보통 태핑비트나 홀쏘 등을 만들 때 사용하구요.. 

목재 절단 날을 만들 때도 씁니다. 일반적으로 '하이스강'이라고 하면, 

HSS가 사실 전부 하이스강인데, 보통 M42를 칭하기 위해 사용하는 분들 많더군요.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거의 사용할 일이 없는 재질의 비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4241, 4341, 9341, 6542, M2, M35, M42​ 등 넘버 + bit으로 검색하시면

많은 검색 결과 보실 수 있습니다. 그 중에 마음에 드는 것 선택하시면, 

제대로 된 HSS으로 된 비트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