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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아무렇게나 정리하는 놀란 형제에 관한 50가지 사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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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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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1-24 14:37:03 조회: 1,937  /  추천: 0  /  반대: 0  /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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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특집 기사는 어디에도 나오지 않았는데, 이런걸 굳이 왜 정리해서 올리냐고 물어보시면 딱히 할 말이 없네요. 무의식적으로 '여길 가끔 보셨다는 워너 관계자 여러분, 부디 숙고하시어 내한 행사를 좀 이끌어주세요' 라는 말을 우회적으로나마 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여튼 별 의미 없이 크리스토퍼 & 조나단 놀란 형제에 대해 제가 아는 사실들을 탈탈 털어봅니다. 인터뷰, 영상 인터뷰, 정발된 메이킹북, 영문 기사 등등 각종 매체들에서 끌어온 자료들을 모았습니다. 제가 여기에 갖고 온 인터뷰 내용들이 섞여있을 수 있습니다. 원문 기사 같은 건 없습니다 모두 제 머릿속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50 Facts for Christopher & Jonathan Nolan


1. 크리스토퍼 놀란의 풀네임은 '크리스토퍼 조나단 제임스 놀란'으로 알려져 있는데, [인셉션] 슈팅 스크립트에 놀란 형제의 아버지 이름이 브렌단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때 의문을 사기도 했습니다. 한편 크리스가 인셉션을, 조나단이 인터스텔라 작업을 하고 있던 2009년에 그들의 아버지가 암투병 끝에 돌아가셨다고 하죠.


2. 가족 얘기를 한 김에 그들의 가족사를 풀어보자면 아버지는 광고회사 간부(executive)였다고 합니다. 해외 출장도 많았는데, 먼 곳에 가 있는 아버지를 기다렸던 경험이 [인터스텔라]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며 조나단이 밝힌 바 있습니다.


3. 놀란 형제의 집안도 은근히 영화계입니다. 엠마 토마스는 말할 것도 없고, 삼촌인 존 놀란은 조나단의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에서 맹활약 중이며 조카인 미란다 놀란 역시 배우입니다. 한편 존 놀란은 청년 시절 크리스에게 스타타니슬라브스키의 책을 추천해주면서 그가 연기에 관해 기본적인 사항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4. 놀란 형제의 구성원은 사실 셋입니다. 크리스는 둘째, 조나단은 셋째입니다. 그리고 맏형인 매튜 놀란은 코스다리카에서 중범죄를 저지른 범죄자입니다(...) 죄목이 납치 및 살인입니다. 무섭습니다. 


5. 크리스토퍼 놀란이 자녀가 넷이라는 건 잘 알려져 있는데, 조나단 역시 최근에 득녀했습니다. 부인의 이름에서 따왔는지는 몰라도 이름이 조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조나단 놀란은 딸이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성취라고. 


6. 조나단 놀란은 일곱살 때 멜리사라는 여자아이와 첫 키스를 했다고 합니다. 깔깔깔. 놀이터에서 <스타 워즈> 캐릭터를 연기하며 놀고 있던 중에 사건이 벌어졌다고. 


7. 한때 조나단 놀란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는 상상을 했습니다. 그가 가진 첫 번째 직업은 워싱턴 D.C.의 음반 가게의 직원.


8. 크리스와 조나단은 서로 사용하는 억양이 다른데, 이는 조나단이 시카고에 살면서 자신의 영국식 억양이 인기가 없다는 걸 발견하고 억양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9. 크리스토퍼 놀란이 UCL에 진학한 이유 중 하나는 학교 안에 영화 편집 작업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학교 내 필름 소사이어티에서 92년부터 94년까지 회장(president)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10. 크리스토퍼 놀란은 이메일이나 핸드폰을 비롯하여 현대 문물과 친하지 않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러다이트파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냥 관심이 없다네요.


11. 크리스 놀란은 배트맨 트릴로지를 특별히 3부작으로 계획한 적은 없답니다. [배트맨 비긴즈] 촬영 당시 독립 영화 세계에 익숙했던 33살 감독에겐 블록버스터 시리즈물에 대한 특별한 열망이 없었습니다.


12. [배트맨 비긴즈]의 각본은 데이비드 고이어와 크리스 놀란이 썼다고 나오긴 합니디만, 비긴즈 당시에도 크리스는 동생을 각본 작업에 초대했었습니다.


13. 조나단 놀란은 터미네이터 4편의 각본을 구제하는 작업도 했습니다. 감독이 그의 이름을 크레딧에 올려야 할 정도라고 말했었으니까요.


14. [다크 나이트]와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초고는 조나단 놀란이 썼습니다.


15. 맷 데이먼이 본 시리즈의 부활을 염두에 두면서 조언을 들으러 간 사람 중에 조나단 놀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6. 크리스토퍼 놀란은 지구에 대해 희망을 져버리지 않은(I'm not giving upon the earth) 낙관주의자이지만, 조나단 놀란은 한 종으로서 최정점을 찍은 인류에겐 내리막길만 남았다고 생각하는 비관주의자적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17. 조나단 놀란은 크리스토퍼 놀란의 단편영화 <두들버그>의 촬영기사로 활약했습니다.


18. 놀란 형제의 작품들은 이태까지 상업적으로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19. 세계적으로 유명한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이 책에서 크리스토퍼 놀란의 작품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책 이름은 The Monstrosity of Christ. 


20. 크리스토퍼 놀란은 워커홀릭(certificated by 앤 해서웨이)이지만 주말에는 절대 일 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각도 하지 않습니다.


21. 놀란 형제는 모두 필름 아카데미라든지 영화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22. 대신 크리스토퍼 놀란은 영화를 독학으로 공부하니 그에 대한 아주 유기적인 접근법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23. 크리스토퍼 놀란은 다량의 테이크를 소모하길 싫어하며, 카메라 하나로 촬영하는 기법을 선호하고 제 2제작진을 두지 않습니다. 다시 찍는 일도 가급적 피합니다.


24. 또 크리스토퍼 놀란은 일간지를 보면서 자료를 외우는 습관을 들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장면 리스트나 스토리 보드 없이 머릿속에서 일을 해결한다고. 


25. 조나단 놀란은 9시까지 제공되는 공짜 아침식사를 먹으려고 잠을 설치다가 비몽사몽한 상태를 겪곤 했는데, 이 기억이 크리스토퍼 놀란으로 하여금 꿈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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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크리스토퍼 놀란은 12살 무렵 영화 감독이라는 게 실제로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고 본격적으로 영화 감독을 향한 꿈을 키웠습니다.


27. 크리스토퍼 놀란은 후배들에게 '이야기를 사랑하는 마음을 위하여 영화를 만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28. 조나단은 형 크리스로부터 13번째 생일날 [다크 나이트 리턴즈]를 선물로 받았었습니다.


29. 놀란 형제는 [배트맨 비긴즈] 오프닝 나잇에 직접 자신들의 영화를 보지 못한 모양입니다. 당시 워너 사가 LA에 있는 극장 어디에서도 두 사람을 위한 티켓을 찾지 못했다네요. 그리고 조나단은 형과 함께 '타협이라는 단어를 설명할 줄 모르는 사람을 위해' 건배했습니다.


30.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일 좋아하는 SF 영화 캐릭터는 다스 베이더.


31. 크리스토퍼 놀란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정장을 고집합니다: 1. 사무실에서도 입을 수 있어서 2. 고등학교 때 교복을 입던 게 버릇이 되어서 3. 옷을 뭘 입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까 4. 제작진들에 대한 존중


32. 크리스 놀란은 영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여름은 조나단이 있는 시카고에서 보냈습니다. 덕분에 영국에서 늦게 상영하는 영화들을 먼저 보고 그걸 친구들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맡았죠.


33. 조나단 놀란이 꼽는 인생 최고의 영화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입니다.


34. 크리스토퍼 놀란은 적녹색맹에 왼손잡이. 조나단은 오른손잡이.


35. [메멘토]는 놀란 형제가 시카고에서 LA로 가는 로드트립 도중, 주를 넘어가는 무렵에 조나단이 자신이 들은 심리학 강의 이야기를 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조나단은 2달 만에 형에게 드래프트를 써서 보냈고, 조나단이 소설을 마무리짓는 동안 크리스가 그것을 각색했습니다.


36. 크리스토퍼 놀란이 배우들에게 나눠주는 대본에는 각 페이지마다 워터마크로 그걸 받는 배우들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37. 크리스토퍼 놀란은 깊은 물을 무서워합니다.


38. [다크 나이트]에 등장하는 시민과 범죄자가 탄 페리 장면, 브루스 웨인이 만든 감시 시스템은 조나단 놀란의 초안에 있던 아이디어입니다. 다소 칸트적인 윤리 딜레마와 대규모 감시 시스템에 대한 그의 관심은 현재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에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39. 크리스토퍼 놀란은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표현은 I wouldn't claim to anymore smarts than anybody else. 


40. 형제는 늘 서로의 작업물과 서로의 의견을 살핍니다. 조나단은 '언제나 그(크리스토퍼 놀란)의 작업물을 봐오고 있고 그건 크리스도 마찬가지'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41. 조나단 놀란은 맨날 슬럼프(writer's block)에 직면한다고, 본인 입으로는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42. 글쓰기에 있어 조나단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해변, 시간대는 자정(midnight)이라고 합니다.


43. 현실화되지 않은 두 사람의 작품 가운데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는 하워드 휴즈 프로젝트, 시카고 대화재를 배경으로 조나단이 썼다는 스크립트, 그리고 Ruth Rendell의 'The Keys to the Street'라는 소설을 각색한 게 있습니다.


44. 크리스토퍼 놀란은 자신이 아카데미를 받지 못하는 것에 관하여, 아카데미는 스탠리 큐브릭이나 알프레드 히치콕에게 빚진 것이더 많으며 자신의 차례는 멀었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45. 우유를 넣지 않은 얼 그레이 차가 크리스토퍼 놀란의 취향.


46. 크리스토퍼 놀란은 팽이를 돌리는 장면이 영화의 끝을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것이 도를 넘어선 상징이자 이미지라는 생각도 들어 포기할 것을 고민했다고 합니다.


47. 조나단 놀란은 2013년 2월 처음 자신의 드라마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를 통해서 감독 일을 해봤습니다. 그의 다음 디렉팅은 [웨스트월드]의 파일럿 에피소드입니다. 


48. 조나단 놀란의 아내 리사 조이는 미국 드라마 [번 노티스]의 작가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불어 조나단과 함께 [웨스트월드]의 공동 크리에이터이기도 합니다. 


49. 두 사람의 협업 과정은 대개 조나단은 초안을 쓰고 크리스토퍼는 그걸 수정하는 방식입니다.


50. 크리스토퍼 놀란은 어떤 이야기가 맘에 들 경우 오히려 침묵하는 타입입니다. 그 침묵 속에서 [메멘토]를 비롯한 많은 이야기들이 현실화되었고 또 관객들을 찾아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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