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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억울한 폴란드 기병부대 이야기
세계사 |
ues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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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6-25 22:55:53 조회: 2,258  /  추천: 0  /  반대: 0  /  댓글: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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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하면 독일의 전격전, 전격전하면 전차와 기계화부대를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2차대전 초기의 폴란드 기병사진을 보면 빈정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술사 강의하다 들통난 모 강사도 용감하게 떠들어댔었죠. 

제가 역사세미나에서 종종 설명했듯이, '정말로 그랬을까?'라는 의심을 가지고 자료를 뒤져보면 5분도 안되어서 황당한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폴란드군이 말을 타고 창을 들고 독일전차에 달려들었다는, 찌라시급 전설의 출발은 이렇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요약하면

폴란드 기병연대가 포위망 돌파시도 -> 기습당한 독일보병이 장갑차에 SOS -> 기병연대 후퇴 -> 전격전의 아버지 구데리안 "폴란드 기병이 전차에 달려들다"라고 왜곡 -> 외국종군기자 독일군부 브리핑을 그대로 받아서 왜곡확장 


라이프지에서 아래의 사진을 크게 게재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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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대적인(?) 폴란드군의 분전을 칭송한다고 그린 이런 그림이 마치 진실처럼 계속되어 왔죠. 이처럼 눈물겨운 용기가 어디있겠습니까! 칼을 빼들고 전차와 기관총 사이를 누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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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개전 초기 폴란드군의 전차전력은 독일군을 압도했습니다. 폴란드군이 보유했던 7PT전차입니다. 독일군의 몇 대 안되는 3호전차는 물론이고, 당시 독일군의 꿈과 같은 전차였던 4호전차도 파괴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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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폴란드 침공당시의 주력전차였던 1~2호 전차는 쉽게 파괴했습니다. 

아무리 봐도 창칼로 부순 것 같지는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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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le the battles at Krojanty and Graudenz ended badly for the Polish cavalry, this was not always the case. On September 1, the same day of the Battle of Krojanty, the German 4th Panzer Division clashed with the Polish Wołyńska Cavalry Brigade at the village of Mokra, about 126 miles southwest of Warsaw. The German 4th Panzer Division lost over 100 armored fighting vehicles including at least 50 tanks. During the thirty-six day 1939 campaign against Poland, Germany lost 674 tanks and 319 armored cars.

전근대적인 기병과 전투를 벌였다고 알려진 독일군은 무려 674대의 전차와 319대의 전차를 잃었습니다. 

폴란드 기병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 아니냐라고 반문하시는 분이 계실텐데 그럼 기계화부대로 잘못(!) 알려진 독일군에 대해서도 알아봐야겠죠?

폴란드 침공장면입니다. 대부분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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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승전행진 모습입니다. 말이 포병과 포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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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 승전행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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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초기의 일러스트레이션입니다. 쉽게 말과 마차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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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에서 찍었습니다. 도이치 기계화부대의 허상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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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기계화부대 독일군과 너무 거리가 멀죠?

In two months, December 1941 and January 1942, German Army on the Eastern Front lost 179,000 horses. 

단 2개월 만에 독일군은 동부전선에서 18만 마리의 말을 잃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우와! 18만 마리나??? 

기록을 더 찾아보면 2차대전 당시에 말이 얼마나 고생을 했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독일군은 약 275만 마리를 군마로 동원했습니다. 소련이 동원한 350만 마리까지 합치면 동부전선에서만 630만 마리가 사용되었습니다. 우리가 알던 강철괴수들의 전장, 동부전선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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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말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 같은 미군도 말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물론 동남아의 험지전투에는 말이 더 유용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는데 의외로 이탈리아전선까지도 사용했습니다. 

시실리에 상륙한 미군 제3 보병사단의 일부 부대원입니다. 제3 보병사단만 해도 143마리의 말과 당나귀 349마리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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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른 국가도 봐야겠죠? 체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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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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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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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에서 일본군 상대하던 몽골군입니다. 물론 소련군 휘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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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이 괴물수송기로 군마를 수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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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 부대 중에 모든 장비를 가장 먼저 받아서 기계화비율이 비교도 안되게 높았던 무장친위대(SS) 사단에서도 전쟁후반까지 말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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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역사/전사가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답답해 하는 지를 이제 이해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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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런거 보면 얼마나 많은 역사가 왜곡 되었나 싶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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