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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늘 체코에서 라운딩한 후기 올리려고 글도 쓰고 정리해놨었는데,
과열되는 게시판 분위기 보고 좀 잠잠해지면 올려야겠다고 접고 보니,
비거리 논쟁의 논점이 좀 서로 다르지 않나... 그래서 쉐도우 복싱만 하고있는거 아닌가 싶어 글 하나 써보려고요.
네이버 국어사전 평균에는 두가지 의미가 나오는데 비거리 평균이라하면 두번째 의미겠죠.
평균 190이면 괜찮다는 분들은, 오르막 내리막 따졌을 때 런포함 170-220 정도 치실거에요.
일관성과 정확도를 중시하시고, 페어웨이 중에서도 보다 좋은 위치에 티샷을 보내는걸 우선할거고요.
이 분들이 비교하는 상대는 최대 260-70 도 치지만 죽는공도 많고 미스샷으로 러프로도 많이 빠지고,
가끔은 쪼루도 나서 평균내면 비슷한 190 나오는 분들일거에요.
한 라운드 하면 분명 평균은 비슷하겠지만, 스코어는 전자가 더 좋겠죠.
그런데 사석이나 웹에서는 비거리 270은 날리지 라고 허세부릴거고요. 너는 왜 그몸으로 200도 못치냐 비난 할수도 있겠죠.
반면 이 지적에 발끈하시는 골포내 장타자님들은 단순히 평균 230만 치시는게 아니라,
200-270까지 비거리 보면서 페어웨이 좌우, 유리한 위치도 보시면서 정확도까지 갖추신 분들이니,
이런분들께 270 날린다고 공수표 날리는 사람들 다 별로더라 하니, 웹상에서 보여줄수도 없고 울분 터지는거죠.
그러니 말도 안되는 그럼 평균거리 보고치냐? 라는 질문이 나오는거고요.
앞서 최대 270 치지만 평균 내보면 190 인 사람 예를 들면, 누구도 그 사람한테 190 보고 치라고 안하죠.
오히려 막창나면 죽을수 있으니 안전하게 270 날아가도 살 수 있는 방향으로 치라고 하지...
그래서, 하고싶은말은... 평균은 이미 획득한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계산하는 값이다보니, 270 치는분도 충분히 한게임 평균치가 190 또는 그 이하가 될수도 있어요.
하지만, 어디가서 평균 190 친다했다가 오잘공나와서 앞팀 써드위치 근처까지 공이 가버리면 캐디도 욕먹고 본인도 욕먹으니,
캐디나 조인한 동반자들이 얼마나 나가냐 물으면, '잘 맞으면 270 까지도 나가는데, 잘 안맞을때도 많아요' 라고 하면,
모두가 오해할 일이 없겠죠.
그래서 저는 골프에서는 평균만으로는 큰 의미 없다고 보는 편이고, 오히려 오해를 만들 수도 있다고 봅니다.
평균이 의미를 가지려면 편차가 같이 나와야 골프 실력을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평균값이 크면서 편차역시 적다면 그게 베스트일거고, 모두가 그리 되기 위해서 노력중이시라는거 잘 알죠.
하지만 편차를 무시하고 최대값만 늘리는 선수들이 모인 대회를 우리는 장타대회라고 하지 골프대회라고 하지는 안잖아요?
누군가는 먼저 최대값을 늘리고, 이후 편차를 줄여 평균을 끌어올리는게 연습의 왕도라고 보는 반면,
누구는 최대값 상승보다는 편차를 줄여 현재 가진 최대값 근처에 평균이 형성되게 노력하는게 낫다고 보기도 하니까요.
중간 경로는 다르지만 최종 지향점은 서로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로가 서로를 편갈라서 구분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지양하고 피해야 할 사람은 어쩌다 한번 270 쳐놓고 나 평균 270 쳐 라고 하는 사람이겠죠.
아, 도시락이니까 오히려 가까이 해야하나요? ㅎㅎ
성숙한 골포에는 그런분들이 없어 다행입니다만, 어쩌다 한번 잘맞은걸가지고 게시판에서 '드라이버 평균 250은 쳐야죠' 하는 사람으로 인해 오해와 논쟁이 생긴것같아요.
편차는 줄이면서 평균은 늘일 수 있게 다같이 노력하시죠.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그 의견도 존중합니다만,
사전적 정의와 사회적 약속으로 다른 분야에도 많이 사용되는 평균이라는 단어의 사용법만 바꿔도, 오해는 좀 줄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상인데 글만 길어졌네요. 영양가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14 반대 0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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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한 생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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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경험치와 균형잡힌 글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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