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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목표를 타수로 정하지 않고,
필드에서 우아하게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여유있게 티 꽂고
연습스윙 부드럽게 두 번하고
에이밍 한 다음 어드레스 들어가고
티샷 한 다음에 공이 뜬 것만 확인하고
날아간 티를 찾아 주머니에 넣고
캐디나 동반자에게 잘 갔는지 물어보고
세컨에서는
카트 내리면서 거리 물어보고 적당한 클럽 두세개 뽑아서 양 어깨에 나눠걸고 공 위치로 가서
정확한 거리 재보고
공 떨어져 있는 라이를 보고
그린 슬쩍 쳐다보고
클럽을 고른 다음에 샷...
날아가는거 확인되면 클럽 챙겨서 그린으로 전진
온 그린 안됐으면 어프로치 달라고 해서
공 앞으로 다가간 다음 껑충껑충 해서 그린 모양을 정확하게 본 다음에
타겟을 정하고 쓱쓱 잔디결 느껴보고 샷해서
그린에 떨구고
여유있게 볼마커를 놓고 볼을 집어서 캐디한테 던져주고
마커 뒤에서 라인 살피고,
동반자 라인에서 비켜 퍼터에 의지한테 몸을 기울여 기다리다가 순서되면 신중하게 볼 놓고 연습 펏 해보고
어드레스 들어가서 자신있게 퍼팅
오케이 될때까지 퍼팅 루틴을 반복하고
오케이 받으면 감사합니다. 하고 공 집어서
동반자들 퍼팅 감상하다가
다 끝나면 복기하며 캐디한테 2온 3펏 했다고 타수 알려주고
카트에 앉는거죠

하지만 현실은 고라니 마냥 이리저리 뛰댕기고 소리치고

댓글목록

차길로이님의 댓글

차길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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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0-25 17:05

저도 우아하게 차거 싶네요
현실은....

리즌포와일드님의 댓글

리즌포와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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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0-25 17:27

ㅋㅋ 절절히 와닿는 그림이네요 ㅎㅎ

얼마전에 유튭으로 김국진의 거침없는 골프 였나 .. 거기서 김국진과 임희정선수가 치는 걸 봤는데...정말 우아하더군요.
드라이버 하나 안 나가고 페어웨이 or 근처 옆 러프, 세컨샷 온그린 or 그 근처 에어프릴, 홀인 or 홀 주변 컨시드 거리..스코어가 -4, -2 였던가요...둘이 합쳐 버디 10개 잡아보겠다던데 한두개 차이로 실패...정말 우아하더군요 ㅋ 보는 내내 시원시원 깔끔하더군요 ㅎㅎ
아 그리고, 임희정 선수가 드라이버가 짧은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것도 아니더군요. 한 홀 빼곤 다 김국진 찍던데..김국진형님도 그리 짤순이는 아닌걸로 아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