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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와 함께 한 가족 라운딩(소노펠리체CC델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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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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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8-08 11:41:02 조회: 6,287  /  추천: 19  /  반대: 0  /  댓글: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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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요약(5점 만점 기준)
1. 코스상태 : 4.8점
첫 홀이 원래 파4인데… 워터파크쪽으로 공이 간다하여 페어웨이에 티박스 만들어서 파3로 운영하더라구요. 이해는 되지만 약간 아쉬웠습니다. 코스관리는 전반적으로 거슬리는 것 없이 완벽했습니다.
2. 난이도 : 약간 어려움
코스가 전반적으로 좁은 편이고, 그린이 쉬운 듯하지만 은근 까다로웠습니다. 특히 핀 주변 라이가 제법 있는 편이어서 조금만 살살치면 많이 부족하고 조금만 세게치면 많이 오버하더라고요
3. 캐디 : 5점
두번째 라운딩이었던 와이프에게 전담 붙어서 많은 도움 주셨습니다. 날이 너무 더워서 고생스러운 상황인데도 잘 도와주셨어요.
4. 경치 : 10점/5점
제가 가본 골프장중에선 단연 1등이었습니다. 제가 저려미들만 다녀서....
5. 날씨 : 1점/5점
너무 덥습니다. 너무 더워요 ㅎㅎ

딜바다포럼이 약간 고향처럼 느껴져 라운딩만 다녀오면 후기를 남기고 싶어하는 사람입니다.
누군가와 경험을 공유하고 싶은데 인간관계가 조약하여 골프치는 사람이 없어 누군가는 내 이야길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남기게 되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어린이집 방학탓에 휴가 극성수기인 지난주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동생네 집 딸 아들과, 저희 집 아들 셋을 저희 어머니 아버지께서 주중엔 케어해주셔서 세 집이 아파트 한 단지에 살고 있고, 그 덕에 매우 가까이 지내는 편이라 종종 세 집이 여행을 가곤 하는데요.. 이번 여른엔 속초로 가게 되었습니다.

목적지가 정해지고 뭐할까.. 하다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예약이 되나~ 싶어서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당연히 예약 완료 ㅎㅎ 근데 대기를 받길래.. 대기는 성공해본 적이 없지만 속는 셈치고 08시대 걸어놓고 잊고 살았는데, 출발 전주엔가 “띠링” 예약이 확정되었더라고요 ㅎㅎ

어른 여섯명이 모두 골프는 가능하나.. 어머니는 엘보우가 너무 심해지셔서 은퇴하셨고… 동생은 복중 태아탓에 패스… 그렇게 저희 부부와 아버지 그리고 매제 넷이서 공을 치러 가게 되었습니다. 특이사항으로는 와이프가 가족 라운딩에 데뷔하는 것이었죠 ㅎㅎ

그렇게 라운딩 날이 되어… 아빠 따라가겠다는 세 아이를 뒤로 하고 스타트하우스에 당도하자마자.. 아 취소된 이유가 있구나.. 싶었습니다. 너무너무 덥더라고요. 하지만 경치가 너무나 빼어났습니다. 속초 시내와 멀리 동해바다를 계속 바라보며 라운딩하는 전반과 울산바위를 내내 바라볼 수 있었던 후반 모두 경치는 너무나 완벽했습니다. 코스 관리상태도 너무 좋았습니다. 난이도는 코스가 너무 좁고, 그린이 생각보다 빨랐지만 재밌게 잘 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2년 전 알펜시아에서 함께 라운딩하시고 처음 클럽 손에 쥐신 것이었는데.. 역시 구력이 깡패인지.. 체력이 떨어지시기 전까진 보기플레이를 이어가시더라고요. 클럽도 제가 20년 전에 뉴질랜드 깡촌에서 얻어 쓰던 쇠아이언이었는데 말이죠.. 지난 몇개월동안 장비 샀다 팔았다 했던 스스로가 창피했었습니다 ㅠㅜ

와이프는 따박따박 잘 굴려서 마무리했습니다. 탑볼이 제법 나긴했지만 그래도 드라이버나 아이언 모두 정타도 내고 하면서 재밌게 잘 쳤습니다.

매제는 스텔스로 우드류를 기변했던데.. 초반엔 적응기였는지 영 구질이 좋지 못하다가 후반엔 정타 빵빵 날리면서 불사조처럼 부활하더라구요 ㅎㅎ

저는 정타감을 좀 찾아서 지난 라운딩에 이어 이번 라운딩도 보기플레이에서 두타 넘치는 수준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항상 목표는 원 볼 플레이인데.. 이번에도 오비가 한 번 났네요 ㅎㅎ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라운딩이었습니다. 특히 아버지 모시고 공치니까 더 좋더라구요 ㅋㅋ 친구들과 치는 탄산음료같은 가벼운 즐거움이 아닌, 뭔가 묵직한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ㅎㅎ

아 근데 날씨는 너무 더웠습니다 ㅎㅎ

항상 건강하시고 모두 버디하시길 빌겠습니다

추천 19 반대 0

댓글목록

사진으로만 봐도 정말 멋지군요
아버님과 함께한 가족 라운딩이라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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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버지와 함께여서 더 멋있었던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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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경치, 동반자 모두 완벽합니다.
부럽네요.
저도 아버지와 가끔 라운드 하는데, 점점 연세가 드셔서...
좀더 자주 뵙고 기회 닿을 때마다 모시고 나가야겠다 싶습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ㅎ

    1 0

저도 결혼하고 애도 낳고 건사할 가정이 생기면서 부모님과 함께 할 시간이 많이 줄고하니..
저렇게 운동하는 시간만이라도 오롯이 함께 보내는 그 점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제 마음은 아직도 어린데...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글에는 어머니 아버지라곤 했지만 아직도 저한텐 엄마 아빤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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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전만 해도 장인장모님, 처남과 저 4명이서 설악산 바라보며 라운딩 했었는데, 이젠 장인어른은 인공관절수술 후라서 조금은 부담되긴 합니다만, 구장 높낮이 심하지 않으면 추석연휴 때에 한번 모시고 나가야 겠습니다.

    1 0

저희 어머니도 공치는 거 정말 좋아하셨는데..
엘보우가 너무 심해지셔서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받으실 정도라 함께 하지 못하셨습니다.
맘이 많이 안 좋더라구요.
장인어른 컨디션 잘 살피셔서 좋은 라운딩 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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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보다 ㅋㅋㅋ 어무이께서 애 5을 커버하신다니 대단하시고 작성자님 아들셋 대단하십니다 . 동생분 둘에 한생명을 더.. 와 진짜 부럽고 대단하시고 축하드립니다.

    1 0

아 제가 좀 잘 못 표현하긴 했는데
현재 나와있는 아이들은 총 3명입니다. 저희 집 애 하나, 동생네 둘 ㅎㅎ
그리고 어머니랑 임신4개월 동생이 3명 케어했구요..
그렇다고 둘이서 셋 케어하는게 안 힘든 것은 아니지만요 ㅎㅎ
두 분이 희생아닌 희생해주셔서 나머지 넷이서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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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라운딩이시라니..정말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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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점점 적지 않은 나이가 되어가니...
이런 시간들 한순간한순간이 정말 소중하더라구요.
근데 또 항상 생각만 이러고.. 실천은 그에 못 미치는 그런 생활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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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정말 예술이군요....
강원도 산골도 이 더위에선 소용없나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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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늦은 밤은 비교적 서늘했지만 대낮은 서울과 똑같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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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펠리체 참 경치 좋네요. 사진도 정말 잘 찍으셨어요.
저도 재작년 가을에 갔었을때 좋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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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리조트는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경치는 골프장에서 보는게 더 좋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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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리조트 2박하면서 참좋았었는데 골프장 보면서 가을에 여기서 공치면 정말 좋겠다 싶더라구요. 좋은시간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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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제 또 경험하기 어렵지 않을까....하고 있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ㅎㅎ 또 가고 싶네요 ㅎㅎ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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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꼭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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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가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기대만큼 좋은 골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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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난 금요일(5일) 워터파크 풀에서 하염없이 잔디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중에 한분이셨을수도 있겠네요!
저는 그 홀이 얼마나 좁고 어렵길래 죄다 특설티에서 다 오셔서 치는건가 싶었습니다 ㅎㅎㅎ
강제 갤러리 직관하는 홀~
알아보니 야간은 3백도 되고 노캐디 운영하고 라이트도 생각보다 밝은거 같아
저도 다음에 숙박하게 되면 쪼인이라도 해볼까 생각이 들드라구요~
예전에 바람이 하도 불어서 3홀 치고 강제퇴장 당한적이 있었던터라 복수해야하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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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부럽게 바라봤던 분들중 한분이셨겠네요 ㅎㅎㅎㅎㅎㅎ

홍천도 그렇고 속초도 그렇고.. 골프장 바라보는 게 생각보다 재밌떠라구요 ㅎㅎ
그게 프로가 아니고 아마추어더라도 말이죠 ㅎㅎ
그런 의미에서 제가 라운딩한 날은 워터파크에 몸 담그고 라운딩하는 사람들 보는 것도
참 재밌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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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겨울... 제주도보다 더한 바람에 멘탈도 바람에 날라갔던 어려운 골프장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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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저 3월에 숙박할 때 바람이 엄청 부는데도 불구하고 라운딩하시는분들 보면서
정말 대단하시다 느꼈었습니다.
공이 바람따라 휘는게 보일 정도였는데 말이죠.
예쁘긴하지만 날씨가 제법 궂은 골프장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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