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x7 드라이버를 반 년 정도 사용하면서 HD와 벤투스블랙을 써보았는데, 간략하게 느낀 점 공유합니다. ^^

1. HD5S: 

HD6S를 시타해보고 너무 강한 것 같아서(그 때 느낌으로는 정말 타 샤프트 7X정도 되는 느낌..), 5S로 주문해서 한 동안 사용했습니다.  HD5S는 토크가 4.4라(HD6S는 3.1이었던듯) 나름 치기편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hd의 가장 큰 장점은 휘둘렀을 때 에이밍스틱같은 느낌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 에이밍스틱으로 한 번 휘둘러보시면 망치질 하듯이 세게 팍 때리긴 어렵지만 회초리처럼 스피드를 올리기는 매우 편합니다.  hd샤프트는 회초리라고 생각하고 스피드를 올리면 올리는 대로 무한대로 스피드가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스크린 GTOUR 기준으로 볼스피드 67~69까지는 방향성에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만, 70정도부터는 공이 조금씩 말리는 느낌입니다.  다만 회초리 느낌으로 스피드를 올리면 야구공을 때리는 것처럼 강하게 히팅하는게 아니라서 기본적으로 방향이 크게 틀어지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HD샤프트도 강하게 히팅하는 힘으로 때리면 볼스피드 60중반부터 방향성에 문제가 생깁니다.

2. 벤투스 블랙:

HD처럼 회초리 느낌으로 치면 볼스피드 올리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강하게 망치질 하는 느낌으로 쳐줘야 볼스피드를 올리기 수월합니다.  공이 깨져라 강하게 히팅하는 분들에겐 제격입니다.  헤드의 어느 부분을 맞아도 정타느낌이 납니다(그만큼 팁 부분이 강하고 잘버텨줍니다.. 반대로 말하면 타감이 부드럽지 않습니다).  HD는 토우나 힐쪽에 맞으면 뒤틀리는 느낌이 들고 진동이 손목까지 전달되지만 벤투스는 정타느낌이 납니다.  이 부분에서 오히려 관용성이 좋다고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팁강성은 스펙이 높아져서 강해진다기보다 벤투스 벨로코어 자체가 모두 그러한 팁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의 스펙보다 오히려 한 단계 아래 스펙을 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6S에서 5S로 바꾼 이유가 그것이었는데, 5S를 써보니 벨로코어로 버텨주는 힘(헤드의 어느 면을 맞아도 정타 느낌이 나고 방향이 틀어지지 않는 관용성을 의미)은 그대로이면서도, 무게가 좀 가벼우니 더 강하게 히팅하며 스피드까지 올릴 수 있어 볼스피드도 올리고 편하게 치기도 수월합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벤투스는 방향성 때문에 스펙을 올릴 필요가 없는게 정말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아마추어의 생각으로는 토우나 힐 쪽에 타격되는 경우 사이드스핀 값이 너무 커서 방향성에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하면 스펙을 올릴 것입니다(토크 값을 내리기 위해서).  그러나 벤투스는 그럴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스펙을 내려 편하게 칠 수 있으면서도 더욱 파워있게 히팅하는게 가능하도록 해주는 샤프트인 것 같습니다.

P.S(거리는 어느 것이 멀리 나갈까?): 거리는 드로우성 타격의 경우 HD가 좀 더 많이 납니다(토크값도 높고 미들킥이라 탄도도 좀 더 높게 나오기 때문).  그러나 페이드성으로 강하게 치는 경우에는 벤투스 블랙이 더 멀리나갑니다(로우스핀이라 런이 많기도 하고 벨로코어로 헤드 뒤틀림이 적어 기어이펙트 값이 적게(사이드스핀 값이 낮아짐)나오기 때문)

3. ZX우드, 유틸 스탁샤프트

뭔가 HD의 느낌을 만들려고 한 것 같은데, 소재적인 부분보다 무게를 올려서 그런 느낌을 만들려고 한 느낌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하면, 스펙은 유틸 기준 3.4토크 미들킥인 7s샤프트가 실제로 쳐보면 7x의 하이킥 정도 느낌이 납니다.  HD의 특성이 팁강성이 있어서 약페이드 구질이 난다는 것인데, 쳐보면 결과는 비슷합니다만 hd처럼 회초리나 채찍 치는 날카로운 느낌이 아니라 몽둥이를 들고 휘두르는 느낌입니다(HD보다는 쫀쫀하고 날카로운 느낌이 확실히 떨어집니다).  

결과적으론, 비추입니다.  일단 몽둥이 느낌이면 강하게 히팅하는 느낌으로 쳐주는 맛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임팩타이밍은 잘 안나오고 그렇다고 회초리 같이 날카롭게 휘둘러주는 느낌도 나지 않고 뭔가 애매한 느낌입니다.  그냥 가볍게 툭 친다는 느낌으로 치기엔 무게가 가볍지도 않고, 하이킥 느낌이 좀 나서 어느정도 스피드를 주긴 줘야하는데도 말이죠...

같은 기술과 스윙스피드로 공을 친다면, 차라리 조지아 7s가 훨씬 가볍고 편하게 치기 좋을 것 같고 결과치도 더 좋을 것 같습니다(5번 유틸은 조지아 7S를 쓰고 있는데 ZX스탁 칠 때보다 70%의 힘으로도 동일하게 쭉 뻗어나가는 공이 나오더라고요).  물론 비용적인 부분이 문제되지 않는 분들은, 벤투스나 hd샤프트를 꼽으면 될 것이고요.  

다만 어느정도 샤프트 무게감이 있어야 임팩타이밍 잡기 편하신 분들 중 감기는 공이 많이 나오시는 분들이 쓰기엔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핑 G400이나 G410이 완전 이와 반대되죠.. 카운터밸런스샤프트라서 헤드무게가 느끼져고 샤프트 무게는 거의 안느껴지는... 슬라이스가 많이 나는 분들이 쓰면 좋은...따라서 핑 G400이나 G410이 잘맞는 분들은 스릭슨 완전 비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