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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님이 오렌지듄스영종이라는 골프장이 오픈 예정이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해놓고 매일 하루에 한번씩 들어갔습니다. 5월 28일 오후 갑자기 예약창이 생기고 예약을 받기 시작하더라구요. 잘됐다 싶어서 예약을 해놓고 주변인들에게 알렸습니다.
한 30분쯤 지났나..? 골프장에서 골프장 오픈 공지 및 티타임 오픈 공지 문자가 오더니 갑자기 홈페이지 먹통... ㄷㄷㄷ 좀 지나니 티타임 마감 ㄷㄷㄷ 아무튼 그래서 운좋게 부킹한 오렌지듄스 영종 12시 티를 치고 왔습니다.
한문장으로 감상을 말씀드리자면 "가깝고 저렴하고 레이아웃이 준수한 매우 괜찮은 골프장" 입니다.
구장은 전형적인 링크스 스타일의 골프장입니다. 나무 없고 법면 없고 물 많고 처음 가면 매홀이 다 비슷해 보입니다. 그늘이 없어서 별로라는 분들도 계시고요. 아무래도 이런 부분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호입니다. 가격이 깡패라...)
(골프장 주차장에서 골프장이 그냥 보여요)
(환승고객 할인해준다고되어있었는데 그거랑 관계가 있는 걸까요?)
(친구가 클럽하우스 구조가 오렌지 듄스랑 똑같다고 그러더군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1. 페어웨이가 넓다. - 어제 훅구질의 볼이 나와서 좀 고생했는데 가서 보니까 다 살아있었습니다. 법면이 없어도 힘껏 드라이버를 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자투리땅을 개발한 곳이라고 해서 법면도 없는데 좁아서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2. 양잔디 구장 - 파4이상 홀은 페어웨이가 켄터키 블루 양잔디입니다. 그런데 특이하게 파3 페어웨이와 티박스는 벤트그래스가 식재되어있더군요. 정확한 차이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베어크리크 춘천 느낌보다는 스카이72 하늘코스 느낌의 벤트그래스였습니다. 페어웨이 상태는 곳곳에 흙이 보이는 곳이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준수했습니다.
3. (화이트티 기준) 전장이 길지 않습니다. - 공홈에 화이트티가 5,728m로 나오는데 이상하게 짧은 느낌입니다. 파4는 300미터 초반, 핀위치에 따라 200미터 후반인 곳이 많고 파5도 투온을 노릴 수 있는 홀이 2개있구요. 아마 라운드 당일 바람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2클럽 바람이 불면 체감상 전장이 200미터 이상 늘어나니까요.
4. (아마도) 바람이 엄청 많을 것 같습니다. - 영종도 바람이 원래 엄청 부는데 운좋게 바람 없는날 플레이 했습니다. 아마 엄청 불 것 같아요.
5. 물 없는 해저드가 많다 - 흙 바닥이 드러나 있는 해저드가 많습니다. 가서 플레이 해도 되는데 진흙뻘인 경우도 있고 별 문제 없는 경우도 있고 그렇습니다. 뻘하고 모래가 섞여서 보기 좋진 않습니다만 플레이에 지장이 있진 않구요.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 같습니다.
6. 공이 골프장 바깥으로 나갈때만 OB - 인천정부합동청사와 파라다이스씨티 옆에 있던 부지에 만든 골프장이다보니 골프장 바로 옆이 그냥 상업지구입니다. 그러다보니 그물망이 있는 지역이 있고요. (동코스 초반) 그물망 밖은 당연히 오비입니다. 그런데 골프장 옆홀로 공 못가게 하려고 억지로 박아놓은 오비라인은 없더라구요. (제가 제대로 확인을 못해본걸 수도 있습니다.)
(골프장 주차장 옆에 파라다이스씨티가...)
7. 그린이 많이 구겨져 있다. - 링크스 그린은 좀 평이한 곳이 많은데, 이곳은 그린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잔라이도 많고 착시도 좀 많습니다. 한 두홀 그린 스피드가 달라서 당황스러웠던 적도 있습니다. (이건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행(?)이 그린스피드가 빠르지 않아서 무난하게 플레이 가능했습니다. 그린상태는 좋구요.
이제 부터는 단점에 가까운 특징들입니다.
8. 골프장 동선이 진짜 특이하다. - 자투리땅을 개발해서 골프장으로 만든 곳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카트 동선이 진짜 안 좋습니다. 셀프라운드는 거의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9. 이곳 저곳 작업중 - 골프장 오픈 후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이곳 저곳 작업중인 곳이 많습니다. 벙커를 만들었다가 메우기 위해 흙을 쌓아 놓은 곳도 있구요. 장마 시작 전에 벙커 보수 공사 중인 곳도 있었습니다. 좀 아쉬운 점이긴 했지만 몇달 지나면 없어질 거라고 기대합니다.
10. 화장실이 많지 않다(?) - 나무가 별로 없다보니 남자분들 나무뒤에서 실례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ㅋㅋㅋ
11. 캐디 숙련도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 골프장 오픈한지 얼마 안되고 최근 캐디 수급 문제 등으로 인해서 캐디 숙련도가 좀 낮은 것 같았습니다. (이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 느낌이라...) 저희팀은 인턴캐디였는데 다행히 캐디분이 너무나 열심히 성실하게 일을 하시고 덕분에 팀 분위기도 좋았고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12. 골프장 야디지가 부실하다 - 제가 사용하는 골프장 야디지 앱 2개 모두 관련 정보가 없었습니다. 아쉽게도 구글맵도 골프장 이미지가 업데이트 되기 전이라 한 절반정도 코스만 나와 있는 상태라 골프장야디지 앱 자체도 업데이트 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카트에 있는 스마트스코어 태블릿을 열심히 참고해서 플레이 했습니다. 시간이 해결해주겠죠.
13. 연습그린도 만드는중 - 연습그린이 아직 없었습니다. 잔디를 그냥 기르고 있더라구요.
(이게 연습그린 잔디였습...)
어제는 날씨까지 도와줘서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당분간 이 가격이 유지될 것 같은데, 한 3-4년 후 얼마나 좋아질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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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가지고 있는곳인데 좋은후기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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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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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고 퀄 좋은 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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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세지만 아직까지는 불가능하진 않은것같아요. 더 알려지면 부킹이 어려울것같긴합니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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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사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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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이 30초만에 끝나더군요..당분간은 못갈듯요ㅠ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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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그렇긴 한데 부지런하면 부킹 불가능한 수준은 아닌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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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돌리는건지 예약할때 20초도안돼서 순삭되더군요 매크로프로그램 골프장당 100만원씩달라고하던데...진짜그런거까지사서하는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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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7월 토요일로 또 예약했는데 다른곳 (ex. 라비에벨올드)보다는 훨씬 여유 있던데요... 타임 어택하면 손으로도 충분히 예약 가능한 정도입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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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업은 몇시부터 몇시까지 몇분텀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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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텀이고 6시대부터 2시대까지 있었던것 같아요. 워낙 빨리 순삭되서 제대로 보질 못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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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일요일날 다녀왔습니다.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으나 가격이 깡패니 만족도는 괜찮은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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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약간 거슬리긴 하는데 손 흔들면서 놀았습니다.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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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지금은 많이 오른 것이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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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듄스와 오렌지듄스영종은 다른 골프장입니다. 아직 3부는 안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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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금요일에 다녀와서 후기 올릴려 했는데 너무 상세하게 올려주셔서 제가 남길 필요가 없네요 ^^ 잔디가 아직 거칠어서 아이언 잘 찍어치지 치는게 중요할거 같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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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양잔디는 다운블로우가 잘 되어야하겠죠. ㅎㅎㅎ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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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후기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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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