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한참 썼는데 저장이 안되어서 다시 쓰네요. 어흑..ㅠ.ㅠ

이베이에서 아주 블링블링한 샤프트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Hzrdus Red. 그런데 핑크색입니다.

마치 버바왓슨이 사용하는 그것과 비슷한, 아주 눈에 쏙 드는 색상입니다.

그런데. 암만 생각해도 이름과 색상이 매치가 되지 않습니다. 이름은 레드인데 색상은 핑크라니.

셀러에게 문의를 합니다. 셀러야, 이거 정확한 색상이 뭐니? 핑크로 보이는데 맞아?

셀러가 답장을 합니다. 명칭은 레드인데 내가 볼 땐 밝은 빨강 혹은 핫핑크로 보여.

핫핑크, 미디엄스핀 그리고 5.5플렉스. 두루두루 쓸 수 있겠길래 구매를 고민합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 나았다는 메시지가 뜨더군요. 마음이 급해집니다. 결국 사기로 결심.

때마침 협력사 우드를 하나 살 일이 생겨서 합배송을 하려 했는데 2불이 넘더군요. 

이에 셀러에게 네고 요청을 합니다. 셀러야. 이거 마지막이지? 2불만 깎아줘.

셀러가 쿨하게 딜. 페이팔 결제 메일을 보내더군요. 마음 바뀌기 전에 얼렁 결제. 

배대지에서 합배송을 하여 지난주 말 한국 도착, 통관 후 금주 초에 수령을 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나 네상에나.

생각과 다른 색상에 한 번. 게다가 파손되어 와서 또 한번. 협력사 우드는 베리굿을 샀는데 상태가 안좋아 한 번.

게다가 커버는 유니버셜로 도착해서 또 한번. 2연타 콤보를 2번 연달아 맞아 마상이 심했습니다.

샤프트를 들고 한참 고민합니다. 이걸 그냥 버려야 하나...중간이 파손되어 쓸 수도 없는데...

결국 셀러에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셀러야, 물건이 파손되어서 왔는데 혹시 적하보험 등으로 커버가 되니?

셀러가 회신을 합니다. 파손? 사진좀 보내줘볼래? 냉큼 4장 찍어서 보냅니다.

셀러가 쿨하게 말합니다. 찾아보면 한두개 더 있을텐데 교환해줄께. 아니면 환불을 해줄까?

이미 색상에 마음이 상해서 저는 환불을 요구합니다. 미안. 색상이 너무 생각과 달라서 환불을 해줄 수 있어?

바로 답장이 옵니다. 그래. 이해해. 이베이에서 클레임을 하면 바로 환불해줄께.

마음 바뀌기 전에 냅다 환불 신청을 하고 결국 페이팔 결제 취소까지 확인했습니다.

사실, 상황이 저에게 좋은 쪽은 아니었습니다. 파손이 언제 되었는지 결정적인 증거가 없으니까요.

셀러가 파고들면 할 말도 없었지요. 우드 합배송을 가지고 방어논리를 폈겠지만, 그게 결정적일수도 없구요.

다만 셀러가 환불을 해준 덕분에 크게 어려움 없이 환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느낀 점 몇가지.

첫번째. 그라파이트, 특히 우드처럼 긴 클럽은 가능하면 피한다.

두번째. 만약 산다면 협력사처럼 큰 규모 업체를 택한다. 협력사 우드 박스는 정말 튼튼하거든요.

세번째. 이마저도 안된다면 반드시 배대지에서 검수요청을 한다. 이 단계를 놓치면 돌이킬 방법이 없더군요.

네번째. 이미지를 너무 믿지는 말자. 실물은 전혀 다른 색상이었으니까요.

여러분은 직구하실 때 별다른 문제 발생하지 않고 수령하시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