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에 통달은 안되어 있고 중학교 수준도 안될 것 같습니다만
혹시 도움이 되실까 하고 글 남깁니다.
forged tec 2020 를 일찌감치 얼척없는 가격에 커스텀으로 직구하여 만족스럽게 사용중입니다.
샤프트는 롱아이언 문제가 우려되어 고심에 고심끝에 NS950 S 로 결정하여 주문 하였습니다.
주방 저울로 달아보면 1g정도 차이나는 클럽도 있으나 오차인 것 같고
일단은 번호별로 무게 차이가 없이 조립되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샤프트의 길이는 같되 컷이 롱아이언은 팁쪽 비율이 길고 숏아이언은 버트쪽 비율이 커서
롱아이언이 좀 더 탄성감이 느껴지긴 합니다.
1. 헤드 스피드.
제가 구성한 클럽은 코브라코리아 발매품과 다르고 클럽 별로 무게가 같습니다.
최대 헤드 스피드를 잴 수 있다면 동일한 길이에 동일한 무게로 거의 비슷할 것 같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 실제 플레이 중에는 그렇게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숏아이언 헤드를 더 느리게 쓰게 됩니다,
(=로프트 만으로 거리차가 충분치 않다는 말이기도 하고, 설계보다 제 헤드스피드가 느리다는 슬픈 뜻이기도 합니다)
#7을 140m 보는데, #P로 마음껏 치면 130m 이상도 갑니다.
물론 또 슬프게도 #5는 마음껏 친다고 180~190 이상 가주진 않습니다.
그럼 이게 아이언으로서 거리차 기능이 없는 것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는데, 저의 경우 묘하게 더 쉽습니다.
#7 거리에 맞춰 스윙 만들고, 5는 약간더 하체 써주는 느낌 내고,
숏아이언은 템포나 백스윙 크기로 조절해서 거리 만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감으로 쳐야 된다는 아주 위험한 말씀같이 들리기도 하는데,
길어진 숏아이언이 상당히 다루기가 편하고 스윙에 여유 있어서 그린에 올리기 좋습니다.
2. 볼 스피드.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셨듯이 매우 단순한 이치로
동일한 스윙을 한다고 해서 로프트가 다른 클럽들이 동일한 볼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볼을 수직으로 하늘로 쏴서 낙하시키면 볼스피트가 얼마이든간에 비거리는 0에 가깝습니다.
모든 클럽의 발사각과 볼 스피드, 백스핀은 당연히 다릅니다.
말씀하시는 정타률 & 헤드스피드는 클럽을 특정할 때 할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같은 클럽을 칠 때 정타를 치면 비거리가 늘어나고, 헤드스피드를 빨리 하면 비거리가 늘어납니다.
이 부분은 300야드 님이 의도하신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말씀하셔야
물리학을 통달하신 분들이 풀어 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3. 그 밖의 장점.
- 클럽에 대한 손의 감각이 반복적으로 훈련되서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같은 길이 같은 같은 무게의 클럽으로 연습됩니다.
마치 웨지같다고나 할까요... 하나의 스윙은 아니지만, 마치 하나의 클럽에 대해서 여러가지 스윙을 연습 하는 느낌입니다.
- 원렝스로 오면서 볼의 위치도 아예 가운데로 모두 통일하였습니다.
최소한 셋업에서 뭔가 헷갈릴 일은 줄어듭니다, 원스윙은 안되도 원셋업은 확실히 맞습니다.
4. 그 밖의 단점.
- 숏은 너무 여유있고 좋은 반면 롱아이언이 여전히 만만치는 않습니다. 힘차게 스윙하고 그에 따른 실수도 나옵니다, 유틸을 쳐보면 현타가 옵니다. (내가 왜 꼭 짧은 걸로 길게 칠려고 하지??라는 생각)
- 유튜브를 보니 적절한 블렌딩?이란 말을 쓰더라고요. 웨지도 치고, 우드도 치고, 샷도 하고 펏도 하고 적절히 섞어줘야 되는데, 같은 거만 계속 치다보니 긴 클럽이 좀 어색해집니다. 필드엔 아예 유틸 안가져 가기도 했습니다.
- 원렝스만의 문제는 아니겠으나 오직 로프트로 비거리를 낸다는 말은 런의 비율이 많다는 말도 됩니다.
캐리 거리를 잘 염두하고 플레이 해야 되고, 오르막 언덕이나 포대그린을 앞둔 경우 칠 클럽이 없는 이상한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차마 그러진 못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원렝스는 6번까지만 구성하고 5 유틸을 쓰는 게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5. 기타...
- 같은 거리를 9로도 칠 수 있고 P로도 칠 수 있으니 늘 어떤 스윙을 꺼내서 쓸까 정하고 내가 만들어서 쳐야 됩니다. 국내 정품처럼 샤프트를 나누거나, 모 회원님 처럼 투렝스로 구성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 주문시에 거리차를 주기 위해서 dynamic gold의 AMT류의 샤프트와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각 클럽의 무게나 샤프트의 탄성감을 다르게 주기 보다는 같게 가져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고,
안되면 롱은 빼지 머 한 마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원렝스 #4도 주문했는데 이건 도저히 답이 없어서
빼고 씁니다 ㅋ
- 아직은 좀 더 써봐야 할까 싶기도 합니다.
되돌아 갈 수도 있고요. 아직까지는 매우 만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