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저는 육아용품부터 생활용품 골프채까지 다양하게 중고 거래(사고 팔고)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최근에 부모님댁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려다 사기당하고 돈을 다시 돌려받은 경험을 한번 공유해드리려고 합니다..(글이 길어질 수도 ㅠㅠ)

저는 오랜 중고거래 경험으로.. 판매자의 아이디로 판매한 히스토리를 많이 참고 합니다. 지역이 쭉 같다거나 전화번호가 쭉 일치한다거나 하는걸 참고하는데.. 저에게 사기친 사기범은 아이디를 해킹후 히스토리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모두 변경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치트에 전화번호를 조회해보는데 더치트 사기건수가 없는 경우만 입금합니다.

1. 내일 보내드릴게요..
언제 보내주시죠? 라고 물으니 오늘은 물건을 집에 놓고와서 내일 퇴근 후 택배로 보내드릴게요~ 라고 하면서 최대한 시간을 끕니다.. (그러면서 여러사람을 상대로 사기를 침) 물론 익일 저녁에는 연락이 없고 먼저 연락하면 엉뚱한 송장번호를 불러주고 또 시간을 끌죠

2. 다음날도 송장번호가 안뜸
이때쯤 상당한 불안감과 함께 전화를 걸면.. 물론 꺼져있습니다. 그리고 더치트에 전화번호 조회하면.. 이제부터 사기이력이 쭉쭉 올라오죠 ㅠㅠ

3. 더치트에 나도 사기이력 등록
더치트에 사기이력을 등록하면 같이 사기당한분들께 연락을 할 수 있습니다.. 너무억울한 나머지 저는 모든분들(9분)께 연락해서 공동대응하자고 제안을 했고 오픈카톡방을 만들어 본인의 사기내용을 공유하고 경찰 신고 시 해당 내용을 같이 경찰에게 보여주었습니다

4. 오송금 반환신청으로 희망을 보다
공동카톡방에 참여는 하지 않으셨지만 어느 한분이 저에게 전화를 주셔서(제가 먼저 문자는 드렸었음) 지금 당장 은행에 전화하여 오송금반환신청을 하라고 하십니다. 이분도 5일 지나서 했는데 바로 돌려받으셨다고..

5. 단체카톡방에 공유 후 전체가 다 돈을 돌려 받음
즉시 나의 은행 콜센터로 전화하여 사기당했다는 말 일체 하지 말고 입금은 했는데 다른사람에게 입금했다 라고 하며 오송금반환신청을 한 후 5일 후 돈을 돌려 받습니다.

6. 사기범과 통장 예금주는 서로 다른사람이었음
저에게 사기를 친 범인은 아이디를 해킹하고 통장 비밀번호를 해킹해 돈을 빼내는 수법을 썼는데.. 입금이 되는걸 이상하게 생각한 예금주가 비밀번호를 바꿔놓으면서.. 다행히 9명 모두 돈을 돌려받았습니다.

여기서 제가 얻은 교훈은..
1. 배송을 미루는 사람은 일단 의심해야한다
2. 의심되는 즉시 오송금반환신청을 한다.
2-1. 오송금반환신청은 입금당일인 경우 예금주의 동의 없이 가능하며, 다음날부터는 해당 예금주의 동의 후 반환이 가능
3(옵션). 더치트라는 어플을 활용하여 피해자에게 연락을 취해본다.(저는 65만원이라는 나름 큰돈을 사기당해 당시 눈에 뵈는게 없었습니다 ㅎㅎ)

사실 경찰신고 및 소송은 돈을 돌려받기가 희박하다고 합니다 (10%보다 낮은 확률이라고 함-경찰통계)
혹시 골프채 중고 거래를 하시다가 사기라는 확신이 오시면 우선 그 즉시 오송금반환신청을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주의: 절대 사기당했다고 은행에 얘기하면 안됨)

그럼 오늘도 내일도 즐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