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했던 복싱 올해는 한번도 못가다가 다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미트질 그래도... 3분/1분으로 8라운드 정도는 넉넉하게 뛰었는데...

2라운드 뛰고 심장 터지는줄 알았네요;;;

저는 지금까지 운동하면서 긴장하지말고(경직되지말고), 릴렉스한 상태가 가장 이상적이다.

라는 말을 이론적으로는 수없이 들었지만, 실제로 체감한적은 거의 없는데

이걸 처음 느낀게 복싱입니다.

몸이 너덜너덜해지거나 빠르게 녹초가 된다고 전부다 릴렉스 상태가 되는건 아니지만...

복싱은 단시간에 체력을 거덜내주는게, 이게 쓰잘데기 없는 경직을 풀어주는데 최고더군요;

후반 라운드 가면 막상 몸은 너덜너덜해져있는데,

훨씬 가볍게 펀치가 날아가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꾸역꾸역 6라운드 뛰고 1시간은 채워야해서(악마같은 코치놈 ㅠ.ㅜ) 스쿼트하고...

하얗게 불태우고 집에오는 길에 생각났습니다.

"지금 이 상태로 골프를 쳐보면 왠지 잘될것 같은데?"

집에 오자마자 근처 GDR을 찾았습니다.

퇴근하려는 사장님 붙잡고 1시간만 !!을 외치고 웨지부터 잡고 시작 !!

뭐... 어프로치는 잘되네요. 그나마 이거 하나만이라도 참 다행인듯 ㅠ.ㅜ;

피칭... 안맞습니다. 그래도 바로전 연습대비 공은 조금 뜨긴 합니다.

9번, 8번 뭐 피칭이랑 별반차이가 없는듯...

아이러니컬하게도 7번. 공이 뜨기 시작합니다 잘.(물론 슬라이스)

공이 뜨기 시작하면서 며칠간 이미지 트레이닝 했던 다운블로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스윙해봅니다.

와... 공이 잘 뜹니다.

악성 슬라이스는 살짝 슬라이스 내지는 페이드 정도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매번 아이언은 정타가 거의 없어서 손이 아팠는데, 타감이 아주 좋습니다.

오... 이게 아이언 타감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진짜 골프 시작하고 처음이네요 아이언의 이런 타감.

하지만... 거리는 안납니다. 캐리 100미터 +_+;;

이 여세를 몰아서 6, 5, 4번까지 아이언 들어봅니다.

오... 역시나 저는 특이하게도 롱아이언이 잘맞네요.

그리고 !!! 더 중요한 클럽별 거리... ㅠ.ㅜ

7번 캐리 100, 6번 110, 5번 120, 4번 130 정말 따박따박 납니다.

와.. 이런 ... 정말 감격입니다 ㅠ.ㅜ;

이곳 굇수분들이 득실득실한 곳에서 저 거리는 거들떠도 안보일 거리지만

혼자서 막막 감동을 느낍니다 ㅠ.ㅜ;

이 여세를 몰아 다시 피칭 9번 8번을 잡아보지만... 역시나 이놈들은 안맞네요;

정타율은 롱아이언보다 떨어지지만 그래도 구질은 좋아집니다.(물론 잘 뜬다는거죠 ㅎㅎ)

그리고 아이언의 타감이 여기서도 조금은 느껴집니다.

하... 이거였구나... ㅠ.ㅜ;;

이제 거리가 느는건 시간문제겠죠?(1년? 2년?;;)

아직 고쳐나갈게 더 많지만 오늘 아이언의 감을 잡은게 아주 다행인것 같습니다.

힙턴을 무리하게 하려다보니 상하체 밸런스가 완전히 망가져있는 상태인데...

이 부분 보완되서 딱 10미터씩만 더 나간다쳐도 좋을것 같네요... 크흑

야밤에 혼자서 이 감격... 내일 아침이면 잊어버릴까봐 써봅니다...

질문 하나만 +_+;;

아이언이 드라이버보다는 스윙속도/볼속도가 늦는건 알겠는데요.

아이언끼리도 클럽별로 속도가 다른게 정상이죠?

클럽별로 다르면 롱아이언이 빠른게 정상이죠? 클럽이 기니간..

아이언은 속도 보지도 않았는데, 오늘은 유독 보여서...

볼스피드 피칭은 제일 잘나온게 38m/s정도고

4번은 48m/s까지 나왔네요.

드라이버가 그래도 60은 나가는 편인데... 아이언들이 너무 감속폭이 큰건 아닌지 궁금하네용...

다들 즐잠들 하시고 내일 뵈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