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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못가니 감을 잃어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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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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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7-21 08:55:49 조회: 1,180  /  추천: 2  /  반대: 0  /  댓글: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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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마나님의 넓으신 아량에 힘입어 잔디밥을 제대로 먹어주었더니 드라이버는 네비게이션이 달린것 마냥 페어웨이로만 날아가고, 아이언은 양궁 국가대표 부럽지 않게 그린에 팍팍 꽂히고, 퍼팅은 왜 이러지? 싶을 정도로 홀을 찾아 들어가더군요. 

 

버디없이 보기 8개로 80타...작년 4월 머리 올힌 후 티샷으로 카트를 맞추고, 공이 모자라 중간에 공 사러 뛰어가던 시간들이 주마등 처럼 지나갑니다. 

 

하지만 카드 명세서를 받아보신 마님은 지난 달의 그 인자하신 분이 아니셧습니다. 

클럽 중에 유사시 무기로 쓸만한게 뭐냐고 물으시길래 아무래도 웨지가 아닐까 답했다가 웨지로 맞아 죽을뻔 했습니다. 

 

어제 마님 몰래 반차를 내고 성남CC로 출격...

3주만에 밟는 잔듸에서 폭염특보의 열기를 뚫으며 티샷, 창공을 가르며 페어웨이에 안착하는 하얀 공을 으쓱해하며 페어웨이로 걸어갑니다. 세컨샷은 당연이 그린으로 올리고 자연스레 장갑을 벗으며 뱀샷을 구사하는 비슷한 시기에 머리 올린 동료들을 안쓰러운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4퍼팅으로 더블 보기, 파5에서 11타만에 홀아웃, 티샷은 그 넓은 페어웨이를 요리 조리 피해 벙커로, 해저드로, OB말뚝 넘어로...

 

여전히 탑볼, 뒷땅을 치던 동료들이 이제서야 반가운 눈빛을 보냅니다. 

결국 102타로 진한 동료애를 느끼며 마무리했습니다. 

 

주위에 안정적으로 80대 치시는 분들은 적어도 일주일에 두번 정도는 꾸준히 나가시더군요. 

그리고 핸디가 3 정도인 분은 거기에 플러스 연습장까지 다니시고...

 

지금 계산해보니 지난 달에 아홉번 나갔네요. 확실히 자주 나가니 타수가 줄어듭니다. 무엇보다 감이라는게 생기더군요. 샷할때 힘빼고 가볍게 툭~ 쳐도 나갈만큼 나가고 어프로치도 그냥 툭 치면 제법 가깝게 붙습니다.

하지만 그 감이라는걸 유지하려면 등골이 빠지네요. 

 

 

 

 

 

 


추천 2 반대 0

댓글목록

와, 지난 달에 9번이나 나가셨군요. 마나님께서 화가 나실만 할 것 같네요 ㅎㅎ.
(그나저나 일년만에 80타라니 대단하시네요~)

저렴하게 감 유지하시려면 저렴한 퍼블릭 9홀도 도움이 되긴 합니다. 항상 아쉬워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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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한달에 9번!!!
싸장님이신가봅니다. ^^
골프는 확실히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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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실력도 출중하신데.. 글 솜씨는 더 뛰어 나신듯.. 골춘문예.. 입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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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천재이시네요...
골프칠 때 마다 돈을 따서 마나님의 선물 사다 드리면... 허락해 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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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4년동안 9번정도 나간거 같은데..
진심 부럽습니다.. 재능도 출중하시듯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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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에 9번 라운딩이라...
골프는 참 돈 많이 드는 운동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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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글쏨시가 대단하십니다 진한 동료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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