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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놀랍게도 지난 4월에 첫 홀인원을 했습니다.
아마추어 홀인원 확률이 1/12500 이라고 하니, 아마 마지막일수도 있겠죠?
15년 7월에 머리 올리고, 홀인원 라운드 당시 대략 50번째 라운드 정도 되었겠네요.
때는 4월 초, 파란 하늘 아래 지구를 잠시 방문한 분홍색 벚꽃님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아름다운 날로 기억합니다. 샷은 그리 잘 맞지 않았었던, 태광 CC 3부 라운딩 북코스 8번 홀이었습니다.
핀까지의 거리는 105m. 52도(100m)와 48도(110m) 중에 고민하다 에델 48도를 선택했습니다.
공은 캘러웨이 크롬소프트 트루비스. 빨강 점박이 축구공이었어요.
17번째 홀이라 집중력도 흐트러지고 심지어 캐디님도 아이언 닦기에 여념이 없으셔서 아무도 저의 샷을 보지 않으셨고 ㅋㅋ
하필 그린 앞 해저드의 나무가 시야를 방해하는 바람에 낙구 지점이 육안으로는 확인이 힘들었었죠.
거리가 넘칠까봐 힘을 빼고 가볍게 휘둘렀고 당시의 느낌은 그럭저럭 정타 비슷하게 맞지 않았나 싶은 어정쩡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린에 올라가니 제 축구공이 온데간데 없더군요.
공을 찾는 데 실패하고, 설마 짧아서 해저드에 빠진 건가 체념하며 다른 공을 내려놓고 어프로치를 했습니다.
동반자 모두의 공이 그린에 올라오고 캐디님께서 깃대를 뽑는 순간, 땡그렁~하는 사운드에 분위기가 싸~해지며
이건 뭐지. 캐디님 허리를 굽혀 홀컵 안쪽을 보시더니 왈, "혹시 사장님 축구공 치셨어요?" "네....그런것 같아요....헐."
그렇습니다. 그렇게 어수선하게 생애 첫 홀인원을 했습니다.
순간 주변 소음이 일순간 사라지며 잠시 정적이 흘렀고, 겨우 정신 차린 동반자 한 분께서 하이파이브를 해 주시는 바람에
그렇게 첫 홀인원의 순간을 얼떨결에 맛보았습니다.
캐디님도 당황하셨는지 스코어가드에 -3을 적어버리셨고 ㅎㅎ
급히 프론트에 무전을 해 주셔서 라운드 종료 후 홀인원증서와 18홀 라운드 상품권 1장을 선물로 받아왔습니다.
기분 좋게 캐디님께 수고료를 조금 더 드렸고,
이후 동반자 분들껜 홀인 기념 라운드를 부담 없이 저렴하게 3부로 한 게임 쏴 드렸습니다.
다만, 그 이후론 파3는 원온하는 일 자체가 손에 꼽을 정도로 샷 부진에 빠져 있긴 합니다. 뭐 상관 없지요.
무엇보다 재밌는 것은, 홀인원 이후 정말 소소한 운들이 계속 따라오는 것 같은 느낌인데요,
이를 테면 아래 같은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저나 제 주변에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죠. 뭐 대단한 건 아닙니다만 ㅋㅋ
- 회사 근처 커피숍 머그컵 증정 이벤트 당첨
- 인터넷 서점에서 음반 구매 후, 콘서트 추첨 이벤트 당첨 2회 (와이프)
- 해외출장 비즈니스로 첫 좌석 승급 (헐...)
- 다들 말도 안 된다던 해외 공항 비행기 환승 10분만에 해내기 (사람은 탔는데 짐은 못 탔다는...-_-)
- 그렇게 안 되던 아이유 공식 팬카페 정회원 승급 성공 (이거 정말 어렵습니다......)
- 부서 미녀랑 커피 타임 당첨 (음......?)
- 그 외 일일이 기재하긴 어려우나 각종 뽑기/경품 당첨 등
홀인원은 소소하지만 여러가지 행운을 불러오는 일대 사건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제 내년이면 4학년인데 언제 다시 한 번 정도 더 해 볼 수 있겠죠? ㅎㅎ
이게 다 에델 (Edel) 웻지 48도 덕분입니다. G400 아이언 P가 44.5도라 52도 사이가 비어 직전에 구매한 거죠.^^
비록 무더위에 라운드는 힘든 시기지만,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께 큰 행운이 찾아뵙길 바라겠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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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앞으로도 행운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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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찬의 말씀이십니다. 그리고 올해 가기 전에 꼭 홀인원 하시길 기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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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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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감사합니다. 두번 할수 있을까요? ㅎㅎ 운빨이 언제까지 가나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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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축하드립니다. 소소한(?) 행운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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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립니다. 소소한 행운이 일상에 은근한 즐거움을 가져다 주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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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집니다. 울와이프도 88cc에서 작년에 홀인원하고 동반자께서 운이 많이 풀려셔서 저 볼때마다 그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홀인원 당사자도 그렇지만 동반자에게도 좋은 운이 오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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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88cc는 혜택이 엄청나군요. 와이프분 홀인원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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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네요 앞으로도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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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칠갑산님도 소소한 행운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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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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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파3 티박스에 올라가면 한번 들어가나 이런 되도 않은 생각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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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을 많이 쌓으셔서 돌아오나 봅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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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행운을 나눠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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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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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되는 확률인데 이게 되더라고요, 어느날 뜻하지 않게 분명히 찾아오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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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팬카페 정회원이 젤 부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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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진짜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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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제게도 복을 내려 주시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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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 기운 한 조각 떼어 복 나눠드립니다. 대박이 아니라 소소한 행운이라고 너무 실망하지는 마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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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 계속 이어지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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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언제까지 가나 한번 보죠. 홀인원 한번 하시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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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험글 추천입니다. 저는 가끔 오르막 파3 친다음에 혼자 고민해요. 아띠.. 들어갔음 어떡하지. 캐디한텐 얼마줘야 되나..이번달 이미 빵군데 어떻게 처신해야 적당히 기분내고 야박해 보이지 않을까 번민에 걱정되서 카트 내려보면 그린에 짧던지 넘어가 있더라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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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내 일이 되니 어째저째 해결 되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홀인원 보험이나 들어놓는 건데 말이죠. 뒤늦게 보험 들려다 설마 다시 하겠어! 이런 마음에 홀딩중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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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새공으로 사도 삼만후반대로 기분낼수 있죠. 처음엔 뻘건거 보고 흥분해서 달겨들었는데 자주 보니 칠만합니다. 잘나가니 몸에 힘도 빠지고 정타때는 좀 더 오래 붙어 있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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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는 순간에도 좋은 기운이 느껴집니다. 축하드리고. 저도 기운 받아 갑니다. 에델 웨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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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었지만 좋은 기운 받으시도록 기원하겠습니다. 에델 좋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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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 이순신 장군 옆에서 왜군 목좀 많이 따셨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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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이 늦었습니다만, 표현이 기가 차십니다. 그 정도로 대단한 일이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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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다음 웨지는 에델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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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은 후회 없으실 겁니다. 국내 정품이나 현재 웹싸이트에선 $180 정도로 비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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