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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골포 선배님들.
오늘 제 영혼의 동반자 선배랑 리베라cc 조인해서 공치고 왔습니다. 밑에 파란색이 접니다. 그 동안 라베가 85타고 평균 80후반에서 90초반을 왔다 갔다 하는데, 오늘 81타를 쳤습니다.(스코어 카드 마지막홀은 일파만파, 실제 보기^) 차 끌고 오면서는 잘못 계산해서 79타인지 알았는데 내릴 때 다시 보니 81타이네요. 약간 김은 샛지만 그래도 필드에서 +9를 쳐봤다는데 의미를 대단히 억지로 자의적으로 두고 싶네요.^
오늘은 조인이 좀 특이한 구성이었습니다. 저희 두명에 어르신 한분이 따로 오셨고, 이쁘장한 젊은 여성분이 혼자 오셨더라구요. 골프를 정말 좋아하니 혼자서도 조인을 오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운동을 좋아하는 여성은 참 매력적입니다. 캐디는 10년 경력에 남자 캐디. 뭔가 친한 사람 네명이 올때보다 차분하니 집중력이 더 좋은 것 같기도 했네요.
전반홀에 7번 연속 파를 했습니다. 2번홀 오비안했으면 전반 9홀 연속 파였어요. 희한한게 치는 내내 특별히 잘쳤다는 기억은 안나고 티샷 실수 안하려 했고(한번 실패했지만ㅠ) 골포에서 댓글도 남겼지만, 아이언 칠때 왼어깨를 밀지 말고 오른어깨를 부드럽게 돌려 꼬았다가 급하지 않게 부드럽게 공을 충분히 보며 치자라고 했던게 무난하게 레귤러 온이 잘되었습니다. 퍼팅은 느린그린 빠른그린 생각치 말고 내 감각대로 어깨에 힘을 빼고(이게 제일 중요) 가볍게 홀에 보내자라는게 투펏또는 원펏으로 막을 수 있었네요. 전반 끝나고 느꼈습니다. 아.. 골프 스코어란게 뭔가 익사이팅하게 대단히 화려한 플레이가 아니라, 그냥 드라이버/아이언/숏게임 차분하고 조용히.. 내가 얘기안하면 남들도 잘 의식 못하게 치는게 Low Score가 나오는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후반이 도래했습니다. 욕심이 생기더군요. 나도 7자를 볼 수도 있겠다 하는..ㅋ 뭔가 루틴도 깨지고 점점 체력도 고갈나 오른쪽으로 밀리고.. 동반자는 바람 넣고.. 다행히 두번정도 죽을 티샷이 나무 맞고 들어와 살아 있었습니다. 180M 남은 공은 5번우드로 잘 띄워 온그린 시키고, 벙커에 들어간 170M짜리도 유틸로 온그린 시키고.. 지켜야하겠다는 맘이 강해지더라구요. 그러나 펏감은 의식이 되니 제 감각대로 치는 것보다 7자를 봐야한다는 사념에 계속 톡톡 건드리며 짧습니다. 17홀엔 130M 아이언을 기어이 밀려서 카트맞고 해져드로 더블 보기.. 사람맘이 참 간사해지더군요. 평소에 자신에게 엄격한 난 Serious Golfer이며 비겁한 OK보다 땡그랑할때까지 넣어야 직성이 풀린다는 나름의 자부심이 무너지며 캐디가 해져드 처리 안하고 보기로 스코어링 해줬으면 하며 홀 끝나면서 제 스코어를 외치던 제 입은 비겁하게 다물어집니다. ㅎ 그리고 18홀에 정신 차리고 그깟 스코어가 뭐냐 하며 티샷을 자신있게 친게 오잘 맞으며 대략 보기로 마무리합니다.
후반 복기하며 느꼈습니다. 그냥 즐겨야 하는데. 골프가 취미가 아닌 선수들은 돈 몇천만원이 왔다갔다 하는 한타한타에 얼마나 스트레스 받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프로도 아니고 아마추어 직딩 골퍼인데.. 집중하되, 즐기지 못했다는 자채감이 들더군요.
그래도 기분은 좋아서 이렇게 골포에서 대놓고 자랑글 늘어 놓습니다.^ 아직도 오버스윙에 7번 아이언 135M에 짤순이에 내가 어떤 메카니즘으로 스윙하고 있는 조차 모르지만, 처음 레슨받을때 그 아침잠 많은 게으른 놈이 눈 비비적 거리며 레슨시간은 꼭 가야한다고 억지로 일어나 연습장 향했던 것, 스크린에서 첫 언더파 쳤던 기억, 필드서 첫 버디했던 기억, 마이너스 통장이 이제 200을 향해 가는지금의 현실 등등 그간의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흘러 가네요. ㅋ
다음엔 꼭 7자를 보고 싶네요. 그때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온다면 지금은 맥주 한캔 먹으며 끄적거리지만, 마트서 싸구려 와인이라도 하나 사서 스스로를 쓰다듬어 주고 싶네요. '그래 수고했어' '너 정말 잘한거야' ㅋ~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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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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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덕분에 늦게 일어나 보니 베슺드글이 되어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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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조만간 7자 보실거에요.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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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목표가 남겨져서 좋단 생각도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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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대단하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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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 캐디, 날씨, 구장, 제 컨디션의 조합이 있었나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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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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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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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축!! 첫 싱글~~ 셀프 싱글패 제작하시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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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자는 아니라서.. ㅎ 그냥 여기 골포님들 응원글이 제맘속엔 싱글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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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십니다. 역시 연습은 배신하지 않는가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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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폼도 틀어지고 레슨을 다시 받아야하며 좀 게을러졌는데, 열심히 해봐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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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파 대단하십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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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는 없었지만.. ㅎ 기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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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축하드립니다. 써주신 글에서 노하우 하나 또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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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저도 평소 회원님들 글이 큰 도움과 격려가 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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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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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고맙습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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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베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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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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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예쁘시구 스코어카드도 예쁘구 스코어카드 글씨체도 예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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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ujison님 글보고 다소곳해지는 제 맘은 왜 그럴까요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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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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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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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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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평소글 잘보고 있습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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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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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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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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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이 응원해주시니 승진축하받는 기분이네요. ㅋ 감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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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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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골프, 여기분들 다 좋네요. 살면서 제가 언제 이런 칭찬받아보겠습니까.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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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습니다ㅠㅠ 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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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습니다ㅠㅠ 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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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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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게 어떤 감정이신지 느껴지네요. 간접경험 쌓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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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참 무서운 매력이 있네요. 공 날아갈때 마약 같은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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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멋지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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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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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참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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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감사드려요. 한국골프장이니 국내용 인증 받아볼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