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그린에서 경사 읽기 요령 : 운동시차를 이용하기 (1편) > 골프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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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그린에서 경사 읽기 요령 : 운동시차를 이용하기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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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6-06 11:10:24 조회: 8,059  /  추천: 44  /  반대: 0  /  댓글: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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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날아가는 경우가 있어서, 저장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으악.. 또 날라갔네요. 젠장...)

 

회사에 출근한 김에 평소에 생각해왔던 주제 중의 하나인 "그린에서 경사 읽는 법"에 대해서 논해보자 합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최대한 경험과 근거를 가지고 써볼게요. 이런 시각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분야에서 우선 참고할만한 글과 동영상이 몇 가지 있는데요. 나중에 꼭 참고해서 보시면 도움 되실 겁니다.

 

1. 들어가며 : "라이를 직접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개인차가 있겠습니다만, 제가 골프 라운드에서 항상 의문을 갖는 부분이 "왜 캐디가 공을 놓아주길 기다리고 있지?"입니다. 라이를 보는 방법을 몰라서 그런지, 아니면 캐디가 볼을 놓아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지...여러 사유가 있겠지만 잘 이해가 안됩니다. 그린에서 경사와 거리를 읽고, 내가 칠 방향으로 공을 리플레이스 하는 것이 저는 골프의 큰 재미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거꾸로 캐디가 거리도 알려주고 방향도 놓아준 상태에서 그냥 정해진 스윙크기대로 스윙만 하는 건 정말이지 재미도 없고, 골프 본질과도 안맞는 행위라고 봅니다.  초보분들이 캐디가 공을 놓아주기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것도 빠른 경기진행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문제라고 보고요. 

 

  그런데 만약에 그린에서의 볼 리플레이스를 캐디에게 의존하는 이유가, 그린경사를 읽을 줄 몰라서라면 원리를 이해하고 연습을 몇번 해보면 되는 일이라, 초보분들께 몇가지 내용을 전해드리고자 글을 써봅니다. 내가 잘못 본거 아닌가 싶을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내가 직접 공을 놓지만 경사에 대해 캐디한테 물어보면 됩니다. "이거 약간 오른쪽으로 봐야 되죠? 저는 한컵 정도 봤는데 맞아요?" 라고 물어보고 캐디의 조언을 얻는 것은 룰 위반이 아닙니다.  한번 해보시길... 제발. 플리즈.  정 불안하시면 골프장 스타팅 지점에 연습그린 있으니까 좀 일찍 가셔서 연습해보시길.

 

 

2. 그린 경사를 읽는 것의 어려움

 

  문제는 그린의 경사를 읽는 것이 어렵다는 거죠. 좌우로 공이 휘는 것도 있지만, 내리막에서 공이 멈추지 않고 생각보다 멀리 굴러가는 경험을 해본 사람들은 공포감이 생겨서 캐디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걱정하시는 것보다 별로 영향이 없습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오르막내리막으로 홀컵까지의 거리를 맞추지 못하는 것이 스코어에 더 영향을 많이 미칩니다. 여기엔 퍼팅 스트로크의 크기로 거리조절을 못하는 것 때문이죠. 경사를 읽는 것하고는 큰 상관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사 읽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별거 아니니까 직접 놓고 쳐보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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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경사를 읽는 것은 주로 좌우로 얼마나 휘느냐를 결정하는 것인데, 이게 볼 스피드에 따라 휘는 정도가 다르니까 실제로 유심히 봐야 할 것은 홀컵 주위의 경사입니다. 아래에 윤프로님 글에서도 그런 기본적인 내용이 나옵니다만, 휘는 지점은 퍼팅 총 길이의 마지막 30% 지점부터라고 생각하고 경사를 읽는 것도 마지막 부분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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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라산 브레이크 정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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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에서 골프 대회가 있으면 꼭 한라산 브레이크 얘기가 나오는데, 저는 낭설 내지는 미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라산 브레이크는 한라산이 뒷편에 멀리 있는 것 때문에 착시가 생긴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 과장이 심하죠. 한라산 중턱에 골프장을 만든 것도 아니고, 뒤에 되게 조그맣게 보이는데...정말 영향을 줄까요.  이걸 믿어 준다고 해도 이런 뜻으로 받아 들입니다. "좌우 경사 읽는데 미치는 영향은 없다. 다만 홀까지 오르막 내리막을 판단할 때 홀 방향 뒷편에 한라산이 보이는 경우에는 정말 미세하게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무시해도 좋다"

   Mountain Break, Ocean Break로 검색해봐도 그런 얘기는 없습니다. 도리어 바닷가에 있는 경우 잔디가 그쪽으로 뻗어 자라는 경우가 있어서.. 착시가 아니라 잔디 결이 생길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무엇보다, 우리 아마추어들이 라운드하는 골프장이나 그린의 세팅은 그린스피드가 홀마다 다르고, 롤러로 제대로 눌러놓지 않아서(잔디 죽는다고) 한라산 브레이크를 논할 만큼 예민하지가 않거든요. 그냥 짧은 퍼팅 안들어갔을 때 무안할까봐 "여기는 한라산 브레이크가 있어... 라인 보기가 까다롭네" 뭐 이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

  우리 백돌이 스스로가 한라산 브레이크를 얘기하는 건... 웃자고 하는 건 모를까요. 너무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

 

4. 잔디의 결(순결, 역결)은 정말 볼이 구르는 스피드에 영향을 미치나?

   잔디 깍는 기계로 결을 만들 수 있습니다. 축구장에 보면 이런 거 많죠. ​골프장 페어웨이에도요.

그런데 그린에도 잔디의 결이 진짜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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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의 세계에서는 결이 있기는 있는 모양인데요, 우리 아마추어 수준의 골프장 세팅에서는 무시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찾아보니 "그린의 결을 읽어준다는" 골프 앱도 있군요.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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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의 결에 대해서는 (아마추어 입장에서는) 매우 부정적입니다만, 아래 글을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제이윤 코치의 블로그 중에... "퍼팅에 대하여(잔디결)>​

http://www.yoonpro.com/bbs/board.php?bo_table=columm&wr_id=413&page=7

 

 

5. 착시현상, 그리고 운동시차

    요 부분이 제가 쓰고 싶은 내용인데, 잡설이 너무 길었습니다.

(논문도 아니고. 그냥 두서없이 이거저거 쓰는 거라.​)

   착시현상은 뭐 다들 많이 보셨죠? 참 신기합니다. 착시라는 거 알고 계속 봐도 착시가 생깁니다. 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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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여러가지 착시가 있는데, 그린에서 경사를 읽는 데 참고할만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깊이를 지각하는 데에는 몇가지 시각정보(단서, Cue)를 사용합니다. 소실점, ​공기의 밀도, 텍스쳐(결 기울기) 등등..

​이 중에서 텍스쳐, 즉 표면의 질감이 어떻게 바뀌는 지에 따라서 거리감을 느끼게 되는데요.

골프장의 그린은 이 Texture 가 너무 밋밋해서 경사를 읽기가 어려워 집니다. 고르게 깍아 놓은 잔디일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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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스크린 골프장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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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운동시차에 대해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결론은 운동시차를 수직방향으로 이용하는 겁니다.

운동시차​(motion parallax)는 차 안에서 바깥 경치를 바라보면, 가까이 있는 것은 빠르게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고 멀리 있는 것은 거의 정지하고 있는 것처렴 느껴지는 현상입니다.

 

 

 

   운동시차를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데요. 내가 움직이면 내 주변의 경치들이 상대적으로 거리에 따라 시차가 생기게 됩니다운동시차가 생기면, 거리감이나 경사를 더 잘 읽을 수 있게 됩니다. 퍼팅그린에서 이런 현상을 이용하면 라이를 더 잘 볼 수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그린에서 경사를 읽는 요령은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제가 제안드리는 것은 "가만히 서있지 말고, 내 공 주위에서 움직여 봐라. 제자리에서도 앉았다 일어났다 해보면 거리감이 생긴다. 또 경사감이 더 잘 느껴진다."는 겁니다.

 

(글이 짤려서 2편으로 나눠 올립니다. )


추천 44 반대 0

댓글목록

일단 선추천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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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정성글에는 추천이죠
일단 휴일에출근하신거 위추드립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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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추천후 정독하겠습니다.
알고 싶었던 내용인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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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 오션....심지어 그린주변 벙커에 의해서도 브레이크 생기고 ...거기에 불어오는 바람방향에 따른 잔디결이나 홀컵이 깃대가 밀려서 기울어진 경우도 있고....워터펌프꼭지에 의해서도 브레이크가 생긴다고들..ㅎㄷㄷㄷ 결국 그린도 처음 만들때 비많이 올때 배수나 주위구조물에 의해 기울어지게 만드는것이니까요.

문제는 브레이크를 보는것과 그걸 본대로 보낼수있는 능력이 있는것은 별개라서..ㅋㅋ

아마츄어골퍼는 퍼팅거리 정확히 연습해놓고 브레이크는
홀컵으로 똑바로  굴릴때 어떻게 굴러갈지 상상해서 홀컵을 옆으로 보내는 퍼팅만하믄 프로도 이기는 퍼팅이쥬.

    0 0

좋은정보 감사합니다~정말 정독했네요.
전 제주살고 제주에서만 라운딩을 합니다. 한라산브레이크는 미신이아닙니다^^
도깨비도로 가보셨나요? 그린올라가면서 아 여기가 높구나..캐디님 오르막쌔네요...하면
내리막인경우가 있습니다. 심한곳은 그린주위에 한라산 방향 표지판을 설치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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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렇군요. 한라산 라운딩을 한번 해봤었는데, 저는 사실 잘 못느꼈거든요.
다시 몇번 가서 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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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얼마전부터 라이를 혼자서 보기 시작했는데 이게 쏠쏠한 재미가 있더군요.
경기진행도 빨라지고 내가 본대로 들어갔을때 쾌감도 더 크고 ㅎㅎ

유익한 정성글 추천합니다^^

    1 0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제주도에 사는데요., 한라산브레이크는 확실히 눈에 보이는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고집부리다가 3~4펏 많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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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렇군요.

제주도 분들께 궁금한 게 있는데요. 만약에 구름이나 안개가 많이 끼어서, 한라산이 안보일 때는 "한라산 브레이크"가 좀 덜한가요? 착시라면 한라산이 안보일 때는 안생겨야 하는건데 말이죠. ㅋ. 맨날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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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이 보이고 안보이고의 문제는 아니구요.. 위에 쓰신 내용과는 좀 다르게(?) 대부분의 골프장이 산 중턱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니까 바닷가쪽으로는 내리막이겠죠? 내가 보고 있는 쪽이 바닷가쪽인데 높아보인다고해도 실제로는 내리막인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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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제가 잘 모르고 글을 썼습니다. 다시 겅부해서 한라산 브레이크에 대한 글을 써볼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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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유익하고 재밌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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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무조건 추천이고요~~  요즘엔 발바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가 초보들과 란딩을 해보면 대부분 머리 아파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공도 안맞는데 당황해하는 경우가 많아서....  연습 그린에서 가지고 있는 디지탈 경사계를 이용해 지면 경사를 느끼게하고 치게 해보면 20분만에 5m에서 홀컵 한개정도로 라인을 빠르게 파악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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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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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0여회 정도 가서 라운딩해봤습니다
한라산 브레이크 없는 골프장도 있고,
기가 막힌 골프장도 있습니다.
퍼터하기 전에 정말 이거 오르막 맞아요? 내리막 맞아요?
물어보는 홀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체득한 게, 제주도 골프장에서는 무조건 캐디말을 듣는다. 내리막쪽에서 홀을 사이에 두고 공을 확인한다. 였네요.

한라산이 보여서가 아니라, 한라산을 기점으로 사실 내리막인데, 인식으로는 평지로 보기때문에 겪는 혼란 같더라고요. 그래서 캐디중에 한라산 방향을 알려주거나, 아예 한라산 방향 표지판이 있는 골프장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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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군요. 내리막 착시라는 말이네요.
설명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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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브레이크... 캐디랑 반대로 본게 18홀중에 14홀쯤 됩니다.
제가 보고 항상 검사받았어요.ㅋㅋㅋ
오르막이죠? 내리막이요
오른쪽이죠? 왼쪽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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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하겠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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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시차를 이용하기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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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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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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