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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금요일저녁부터 왼쪽 손목 아래 볼록하게 튀어나온 뼈 근처가 슬슬 아픈 겁니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손목을 돌릴수도 없을 만큼 아픕니다. 아프다고 하면 골프치다가 아프다고 뭐라 할까 아맛 소리못하고 몰래몰래 얼음찜질 하면서 경과를 지켜봅니다.
아무래도 안될것 같습니다. 친구에게 캐디피와 카트비 입금해주고 양해를 구할까 십수번 고민하다가 잠이 듭니다.
일요일 새벽.. 어제보다 통증은 덜해졌지만 여전히 손목이 돌아가지 않습니다. 거실에서 클럽을 들어보니 코킹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손목이 아픕니다.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었고... 어쩐다...
일단 출발합니다. 안되면 중간에 홀아웃해야지 괜히 무리하다가 기브스 할 것 같은 걱정에 심란합니다.
친구 1 : 야... 어쩌냐. 아대라도 하지...괜찮겠냐? 걱정이네..
친구2 : 그럼 미리 얘기하지 그랬냐... 파스라도 챙겨올껄 그랬나..
친한친구(이하 친친) : 하아~ 이새# 어영까고 있네. 나도 갈비금가서 숨쉬기도 어렵다. 치다 보믄 낫어.
나: .... 야.... 아프다고...
친친: 약먹고 쳐. 푸론트에 약달라면 줄껴. 그거 먹으면 괜찮어 먹고 쳐..
나: 아니.. 손목이 안 돌아간다고..
친친: 아 @@ 말 많네 나 숨쉬기도 어렵다니까. 나 손까락 다까진거 안보여? 엄청 따가워도 그냥 치는데!!! 손에 힘 안들어가면 잘맞겠네. 헛소리말고 약먹고와!!
..... 약 먹고 라운딩 했습니다. ㅎㅎㅎ
손에 힘이 안들어가서 그립을 살살 잡고 치니 드라이버는 잘맞데요 ㅎㅎㅎ 땅칠까 무서워 아이언이랑 어프로치는 망해서 스코어도 망했지만 재미나게 놀다 왔네요.
오늘 출근해서 병원갔더니 손목염좌라 약이랑 손목아대랑 2주 골프금지 처방받고 왔습니다. ㅎㅎㅎ
카톡방에 올렸더니 골프접을꺼면 클럽 넘기래요. ㅎㅎㅎㅎㅎ ㅠㅠ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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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친친이랑 치면 욕먹어도 재밌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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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 아프다는 친구가 1등먹고 2만원정도 땄는데 5만원어치 점심덤탱이로 훈훈하게 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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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제친구들도 어디 아프다고 하면 약판다고 엄청 구찌를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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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빌데도 봐 가면서 비비야 한다는 깊은 교훈이었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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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친구=좋은친구의 등식이 성립하는 건 아니다란 교훈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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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맛있는거가 좋은 건 아니죠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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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럴때 친한친구가 진심으로 걱정해주면 되려 어색하고 불안해지지 않나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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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너무 자연스러워서 그게 좋습니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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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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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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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랑 헤어졌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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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고보니 저놈이 그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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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에 클럽 넘기라는게 혹시 친친 분인가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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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로 죽을거 같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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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친이랑 통화하다보면 욕에서 욕으로 끝나는경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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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욕지거리의 1/49만큼만 적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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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말 많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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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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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재산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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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헐~ 것도 읎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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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형님.. 몸관리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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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경험이 있어야 고수가 되는 길이었군요 ㅎㅎ 5월 야간 번개 잡으면 아대차고 나갑니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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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친구랑 첫대화... 그래 요즘 어떠노...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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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친끼리의 찰진 디스만큼 재미난 것도 없는데 말이죠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