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
작성일: 2017-11-15 23:59:16 조회: 4,598 / 추천: 40 / 반대: 0 / 댓글: [ 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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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vnroll.com/tech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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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한국말을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 했던가! 두괄식으로 시작합니다.
네 다릅니다.
저는 딜바다 오기 직전에 유튜브에서 신개념 퍼터의 과장/허위광고 영상을 보고 분개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알게 된 신개념 퍼터인 이븐롤 또한 평소보다도 조금 더 의심과 비판의 눈초리로 접근했었습니다.
(과장/허위광고 영상은 이거 : https://youtu.be/xwA02NFlOjk?t=48s , 탑스핀의 원리 설명이 틀렸고 기존 퍼터들을 백스핀 걸리도록 나쁜 스트로크로 쳐놓고는 장비 탓을 했다는 점. 기존 퍼터로도 얼마든지 똑같은 탑스핀 낼 수 있음. 다른 글에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이븐롤 제작자가 주장하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 원래 기존의 퍼터는 퍼터의 중심부에서 벗어난 토/힐 타격 시, 1)센터 타격에 비해 거리가 줄어들고 / 2)페이스앵글이 뒤틀려 방향이 바뀌게 된다. (FACT)
- 이븐롤 퍼터는 퍼터의 중심부에서 벗어난 토/힐 타격 시, 위의 두 가지 효과를 모두 보정하여 1)센터 타격과 유사한 거리로 굴러가고 / 2)페이스앵글이 뒤틀려도 방향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REALLY?!)
...굉장히 매혹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으나, Too good to be true라는 말도 있잖아요? 마음에 드는 이야기일수록 경계심을 키워 접근해 봅니다. 전문 리뷰어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고, 로봇 틀에 거치해 실험하는 영상이 올라와도 그것만으론 납득이 안 됩니다. 실험 설계가 옳은 듯 잘못돼서 틀린 결론을 내는 일도 수두룩하니까요.(위에 탑스핀처럼)
좋다 카더라는 소문에 끌리기보다는 어떤 원리로 좋은지 호기심이 앞서는 체질이라, 물리학적인 설명을 원해 찾아다녔으나 아쉽게도 이븐롤 제작사 홈페이지에서 찾기 쉽게 해 두질 않아서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제작 총책임자 인터뷰를 보고 비로소 납득한 내용을 간단히 풀어보겠습니다.
이븐롤의 핵심은 그루브(뿐)입니다
골프공의 반발계수는 1이 아닌고로, 변형이 일어나면 반드시 에너지 손실이 있습니다. 그루브, 즉 틈새에 공 표면 일부가 끼었다가 빠져나오는 변형과 마찰은 약간이나마 공의 발사속도를 느리게 만듭니다. 이븐롤 제작사는 이 점에 착안하여 '센터에 가깝게 맞을수록 에너지 손실을 크게' 하자는 다소 희한한 역발상을 해서 성공하였습니다.
센터에 맞았을 때에 비해 토/힐 쪽에 맞으면 거리가 짧아진다, 그걸 보정하려면? 센터에 맞을수록 짧아지는 요인을 만들면 된다는 것입니다.
가장자리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그루브는 또한 공에 비대칭적인 힘을 가해 미세한 사이드스핀을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원래 토/힐 쪽에 맞으면 클럽페이스는 열리거나 닫혀서 발사방향이 벌어진다고 했지요? 그루브의 사이드스핀이 그 뒤틀림을 상쇄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이븐롤 측의 설명입니다. 거기에 더불어 큼직한 헤드의 무게중심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우드에서 발생하는 '기어효과' 또한 약간은 발생하겠죠.
스윗스팟에서 벗어난 타격이 덜 스윗하다면 역으로 스윗스팟에 가까울수록 덜 스윗한 그루브를 판다! 는 것이 이븐롤의 아이디어입니다. 참, 그런데 이븐롤만의 독보적인 특허로 자리매김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이미 PING 에서도 TR groove 라는 명칭으로 똑같은 그루브를 만들어 연구까지 진행했네요. 우리 구매자 입장에선 이븐롤에만 목숨 걸 필요는 없겠습니다.
혹자는 '티타늄 우드가 등장한 이후로 누구도 이전 재질로 돌아가지 않았다. 이븐롤의 등장은 티타늄 헤드만큼이나 결정적인 진보가 될 것이다'라고 평했습니다. 재질감, 타격감, 무게감을 끊임없이 개선한 퍼터들은 언제나 있었지만, 실질적인 '관용성'을 기능으로 장착한 퍼터는 흔하지 않습니다. 정상급 투어에서 이븐롤 식 그루브가 장차 얼마나 보편화될지는 모르겠지만(누구나 쉽고 편한 걸 원하진 않으니까요) 분명히 점차 인기를 끌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요약:
-이븐롤은 불균일 그루브로 토/힐 히트의 불균일성을 상쇄한다
-이븐롤은 '오직' 토/힐 방향 미스만 보정해준다. 페이스앵글 여닫힘, 로프트나 어택앵글이 잘못돼서 생기는 백스핀 등등은 전혀 보정해주지 못한다. 즉 '예쁘게 구르도록roll' 하는 효과는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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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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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에 글에는 추천이죠. 엄청 나시군요^^ 계속 관심 가지고 있는 퍼터인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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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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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저 핑에서 나온 TR그루브 개념을 2013년도에 교육받을때(신제품 나올때마다 런칭을 가지고 교육을 시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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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런 교육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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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잘 모르겠지만 골포인답게 일단 사면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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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니 일단 사지 말고 이유 있게 구매하자는 글입니다!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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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속속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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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음성재생으로 읽을 줄 아시는 ㅎㅎ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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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보고, 포럼에서 전해듣고, 블프 세일만 기다립니다. 다릅니다 는 좋습니다 였던가요? ㅋㅋ 한달전쯤 버짓골프에서 오픈박스 250불 언저리일때 망설였던 ER1이 눈에 아른아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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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좋다는 거죠. 없던 관용성이 장착된 거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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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가 ER2 사서 직접 봤는데 생각보다 묵직하고 엄청 고급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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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은 확실한데 고급지기까지 하다니 실물 보고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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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접근 방법은 이렇게 열정적으로 이성적?이어야.....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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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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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기존 퍼팅 잘되시는 분은 굳이 사실 필요없다니깐요~~ 앞으로 더 좋은 퍼터들이 싸게 더 나왔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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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한 이븐롤 오너가 되고싶은거 맞으시죠? ㅋㅋ 거리 일정 컨셉 때문에 핑 TR 퍼터에도 관심이 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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엌ㅋㅋㅋ 이븐롤은 저만 알아야해욧!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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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바로 이 말을 하고 싶었는데 속시원하고 반갑네요. 잘못 치는 오류 중에 하나를 바로잡아줄 뿐이니 제대로 치는 사람에겐 차이 없다는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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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방향성 보정은 안되지면 일정한 거리 보정은 되는건가요??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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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성 보정도 돼요. 치기 직전 페이스앵글이 향한 방향대로 충실하게 보내준다는 거죠. 그 말인즉슨 열거나 닫아 치면 잘못된 방향 그대로 충실하게 보내준다는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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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그렇잖아도 핑의 TR그루브랑 뭐가 다른거지? 싶었는데 궁금증이 풀렸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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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다를 거 없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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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퍼터이네요...하나 지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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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인 마인드가 마음에 드는 멋진 제작자입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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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번 추천하고 싶네요. 이븐롤 매물 구하러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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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 마음으로 받을게요 감사해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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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핑 TR은 무슨 모델을 사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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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취향대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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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베티가 맘에 들어 안땡기지만...만에 하나 바꾸면 다음타자는 이븐롤로 결정..정성리뷰는 추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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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브가 더해주는 약간의 관용성보다 디자인과 타감이 중요한 분들에겐 베티가 더 나을 수도 있지요 저도 베티나르디 탐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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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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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에 나가는데 저도 리뷰 남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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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읽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