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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골포 회원님들, 가입한지 막 한달 조금 넘은 참치라고 합니다.
혹시 저처럼 아침에 출근하셔서 새로운 글은 없나~ 하고 보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읽을거리가 될까 하여 끄적여보려고 합니다. 이게 인사인지 자소서인지 싶을정도로 내용도 TMI도 많을 예정이니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ㅎㅎ
지금은 한국에서 직장생활 중이지만, 전 초중고대를 캐나다에서 나왔습니다. 캐나다는 대부분의 퍼블릭 코스 그린피가 저렴하고 (그땐 저렴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ㅎㅎ) 진입장벽이 낮아서 고1때 처음 골프 레슨을 받으며 입문하게 됐습니다. 그때 한달정도 레슨을 받고, 필드레슨으로 마무리하며 그 뒤로 약 2년동안 매주 아버지와 드라이빙 레인지와 라운딩을 다니며 정말 재밌게 쳤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뚝뚝한 부자지간을 이어주는데에 골프만한게 없구나 싶네요.
그때부터 골포정신을 준비중이였는지 장비 구경하는걸 그렇게 좋아했습니다 ㅋㅋㅋ 친구들이 쇼핑몰에서 옷 구경할 때 전 골프샵 구경하러 다녔죠. 그땐 타이틀 712 AP시리즈, 910 드우유, 테일러메이드 RBZ등이 갓 출시되었을때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지나갈때마다 화려한 장비를 구경하러 다녔지만 전 한낱 고등학생이었고.. 용돈을 모아 클럽을 하나씩 중고로 바꾸기 시작합니다.
1. 초보자 스타터팩: 윌슨 세트
클럽 구성은 달랐지만 대충 비슷하게 생겼던 세트로 기억합니다. 처음 레슨받을때 저걸로 신나게 쳤던 기억이 나네요.
2. 첫번째 레벨업: 2011 테일러메이드 TP 콤보 아이언
제가 정말 좋아했고 아직도 좋은 기억을 가지고있는 아이언 입니다. 주니어 선수로 뛰던 친구에게 중고로 구매했는데, 샤프트는 생다골 S300이였습니다. 요령도 없이 힘으로 저런걸 휘두르고 다녔는데 지금 생각하면 몸이 안다친게 다행인것같습니다 ㅋㅋㅋ
3. 두번째 레벨업: 나이키 VR pro 드라이버
제 첫 제대로된 드라이버였던 vr프로 드라이버입니다. 클럽은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헤드커버가 가죽에 자석이라 꽤 고급졌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여담으로 저 나이키 스우시가 그려진 뱃지같은게 떨어졌는데 괜찮겠지~ 하고 드라이버에 구멍난채로 다녔습니다 ㅋㅋ
3. 세번째 레벨업, 최애 클럽의 등장: 테일러메이드 버너 슈퍼패스트 2.0 3번우드
모든 클럽을 통틀어서 제가 가장 좋아했던 클럽입니다. 가벼운 무게와 긴 길이에서 나오는 속도감, 날카로운 금속음, 마음대로 조절할수있는 탄도 등 정말 모든게 마음에 들었던것같습니다. 드라이빙 레인지에 있는 프로샵에서 중고클럽도 팔았는데, 이걸 시타하러 가져가서 딱 두개 쳐보고 바로 구매했습니다. 필드와 레인지에서 우드는 240야드, 위의 구멍난(ㅋㅋㅋ)드라이버는 270-275야드를 보고 쳤습니다.
4. 마지막 레벨업, 두번째 애정클럽: 오디세이 프로타입 #2
거의 3번우드 만큼이나 애정했던 퍼터입니다. 거의 매일 집앞 골프샵에서 수십가지 퍼터를 시타하다보니 제가 인서트보단 밀링페이스를 좋아한다는걸 알게됐습니다. 그 뒤로 중고장터를 열심히 뒤지다가, 좋은 가격에 나온걸 보고 구매했었죠. 이 퍼터만큼은 지금 갖고있지 않은게 너무 아쉽습니다.
웨지는 별 기억이 안나지만 여기저기서 주워다가 썼던것같네요. 이 조합으로 정말 행복하게 치러 다녔던것같습니다 ㅎㅎ 100타 90타 처음 깼던 순간들도, 처음으로 버디 해본 순간들도 다 기억나고, 멀리건 일파만파 컨시드 없이 라베 87타도 했죠. 그러다 대학에 진학하며 바쁜 생활과 기숙사 생활, 그리고 뚜벅이 인생으로 인해 골프와 자연스레 멀어졌습니다ㅋㅋㅋ.
그렇게 10년이 지나, 이제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가까운곳에 스크린도 인도어도 많고, 주변에 골프치는 분들도 많아지니 다시 골프를 치고싶어져서 천천히 클럽을 사보려고 합니다. 처음부터 이것저것 사서 시작하려다가, 오랜만에 치는거고 모든 클럽을 이렇게 동시에 구매하게되는 일이 잘 없으니, 이왕 이렇게 된거 스윙부터 다시 정립시키고, 일관성과 밸런스있게 14자루를 한번 맞춰보자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일단 연습부터 시작하고자 얼마전에 골*켓에서 스릭슨 zx7 mk2 시타용 7번아이언을 구매했습니다. 얼마전에 핫했던 2.99만 가격은 아니였고 4.9만에 주문했지만...
이게 웬걸 아예 새상품이 왔네요...
T150이 유력한 구매후보라서 같은 7번32도인 zx7으로 선택했습니다.
아직 연습장 등록도 안해서 쳐보진 못했지만 기분은 좋습니다 ㅎㅎ
샤프트도 옛날 다골보단 많이 가벼워지고 부드러워졌더라구요!
하늘색 시타채 스티커가 붙어있긴한데, 그냥 표기용인것같고 AS용이라고 해도 단품 아이언을 AS 맡길일은 없을것같아 조만간 떼버릴것같습니다 (너무 안예뻐요...ㅋㅋㅋ)
쓰다보니 정말 길어졌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신분들께는 정말 감사말씀 올립니다 ㅠㅠ
사실 가입하고 빨리 이런저런 글도 댓글도 쓰고싶었지만 한달넘게 눈팅만 한 이유는, 어떤 커뮤니티든 고유의 분위기와 문화 등이 있으며, 적어도 그에대한 파악을 한 후에 발언이나 활동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서입니다.
다행히 보다보니 분위기도 좋고 열정적인 분들이 많으신것같아 앞으로도 자주 들어올것같습니다.
이상 제 길고 긴 월급루팡 자소서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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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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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게 잘봤습니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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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어보니 두서없는 글이였는데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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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이 이렇게 정성글이라니.. 감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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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하고싶었던 얘기를 몰아서 한것같습니다 ㅋㅋ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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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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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으셨다니 다행입니다ㅎㅎ 종종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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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만 ~ 잘 읽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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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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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있게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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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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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완전 반대시네요. 전 이제 캐나다 온지 4년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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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익 정말 많이 올랐네요... 막줄은 정말 공감입니다 ㅋㅋㅋ 카누스티, 웨스트우드 플라토, 골든이글은 아직도 기억이 많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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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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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는 글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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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Korea and Korean style golf!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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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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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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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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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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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가면서 처분했던 터라 더이상 가지고있진 않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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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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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어주시고 좋은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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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행복하시고 무탈하시고 건강하시고 장비지름하시고 드라이버사시고 아이언사시고 웨지사시고 퍼터사시고 명랑골프하시고 싱글하시고 이글하시고 홀인원하시고 알바트로스하시고 좋은글 써주시고 또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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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 과분하도록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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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하셔서 새로운 글은 없나~ 하고 보시는 사람중 1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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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저만 그러는게 아니였군요 ㅎㅎ 너무 TMI 일까 하다가 심심풀이용 읽을거리라도 될수있지 않을까 해서 올린건데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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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사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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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두서없는 글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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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X7 MK2 샤프트는 다골S200이긴한데 다골 D.S.T 200입니다 구생다골 과 뉴다골S200과도 다른 새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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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T150에 120 s200을 눈여겨보고있다보니 시타채로 나오는것중 그나마 제일 비슷한것같아서 선택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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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iyahrehe님의 댓글 jooniyah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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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쓰시네요~ 술술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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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대로 썼던것같은데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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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에 추천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