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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평이 안 좋았던 오렌지듄스가 골프존카운티 송도로 바뀐 걸 모르고, 거래처들이 잡았다길래 감사합니다 하고 다녀왔습니다.

티는 정오쯤이어서 날씨는 아주 좋았고, 역시 인천답게 바람이 많이 불어서 후반은 좀 쌀쌀했어요.

근데 작년 이전부터도 너무 평이 안 좋길래, 아예 기대 하나도 안 하고 갔는데 웬걸 상태는 꽤 만족했습니다.
골프존카운티 인수로 인해 1.5개월 휴장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예전에 흙밭이던 페어웨이도 꽤나 잔디가 빽빽했고, 그린도 스피드가 2.5 이상은 충분히 나왔습니다. 체감은 2.7 정도였던 것 같아요. 잘 다져져 있다고 느꼈습니다.

근데 재밌던 게
-미세먼지 최악
-슈퍼강풍 (2클럽씩 크게 잡은 홀 많음)
이라는 외부요인도 있었는데,

15홀쯤에는 무슨 탄내가 심하게 나길래 카트 모터가 타기라도 했나 싶어서 걱정했는데, 골프장 바로 옆에 시에서 운영하는 소각장 같은 데서 검은 연기가 날라오고 있더라고요... [사진첨부]
그래서 불이라도 난 거 아니냐 하고 있는데 심지어 "펑" 소리까지 나서 저희 팀 캐디님이 119신고해주심...
근데 다음 홀에는 연기는 좀 멎어서 괜찮아졌나 싶었는데 소방처 거의 10대, 구급차+경찰차도 N대가 가는 걸 봤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면 좋겠네요...

그 이후로는 무서워서 빨리 치고 도망가자는 심정이라 어떻게 마무리했는지도 기억 안 나네요..

결론은 골프존카운티 송도 상태 기대대비 만족했고, 아주 정신없는 라운딩이었다! 입니다.
(다만 지금도 야간 팽팽 돌리는 거 같은데 아마 조만간 다시 원상복구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