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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 곳에 미우라 아이언과 교에이 웨지를 새로 들였다고 신고했었는데요,
https://www.dealbada.com/bbs/board.php?bo_table=forum_golf&wr_id=1241332
제 "교에이 Triple Weight Forged Wedge" manufacturer 정보는 여기에 있습니다. https://www.kyoeigolf.com/product/kyoei-triple-weight-wedge/#head-finish
간단히 말하자면, 연철(S20C)을 사용한 단조채이고, 무게조절을 위한 추를 교환할 수 있는 방식의 헤드에, CNC 밀링을 full face와 sole에 모두 적용한 거의 풀옵션 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 헤드 기준 $310의 나름 고가의 장비인데, 단 한 번 라운드를 거친 48/52/56/60 중고셋을 말도 안되게 좋은 가격으로 입양할 수 있어 구매를 진행했습니다. 단 한 가지 맘에 안드는 점이, 많이들 쓰는 다이나믹골드 S200 웨지 스탁 샤프트가 꼽혀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골프를 시작한 이래 10여년 경험한 거의 모든 웨지를 이 샤프트로 쳐 왔는데요, 항상 아이언은 경량스틸이나 스틸파이버를 쓰면서 웨지는 프로들이 쓰는 스펙을 쓰는 것이 넌센스라고 생각해오던 차에 이번에야말로 변화를 주기로 했습니다. 잘 살펴보시면 탑레벨의 PGA 프로들 중 아이언보다 웨지를 더 약하게 가져가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로리가 대표적이죠. Project X Rifle 7.0 iron shafts and 6.5 in his wedges https://www.todays-golfer.com/equipment/witb/witb---rory-mcilroy-/)
해서, 구매 직후부터 이미 리샤프팅 작업이 마음속에 있었는데요,
아이언을 Steelfiber Black Private Reserve i80 R 로 선택했기 때문에(대부분의 fitter들이 스틸파이버 i시리즈는 스펙의 숫자보다 강하기 때문에 한두급 무게를 내리라고도 했고, 미우라 헤드가 타 브랜드보다 약간 무게감이 좀 있다고 하기에 선택했습니다), Aerotech에서 추천하는 progression에 상응하는 모델로 결정했습니다. (로리처럼 더 약한 선택으로 soft feel과 shot making을 자유자재로 할 엄두는 내지는 못하기에...)
Iron to Wedge Shaft Progression:
SteelFiber i60 Iron Shaft → Private Reserve i75 Wedge Shaft
SteelFiber i70 Iron Shaft → Private Reserve i75 Wedge Shaft
SteelFiber i80 Iron Shaft → Private Reserve i90 Wedge Shaft
SteelFiber i95 Iron Shaft → Private Reserve i105 Wedge Shaft
SteelFiber i110 Iron Shaft → Private Reserve i120 Wedge Shaft
SteelFiber i125 Iron Shaft → Private Reserve i130 Wedge Shaft
여기가 장비에 전문가가 많은 사이트인 만큼, 아마 이미 수년간 스틸파이버 "아이언" 샤프트에 대한 정보는 많이 접하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카본과 강철 와이어의 조합으로 무게와 강도를 둘 다 잡는다는 컨셉. 제가 있는 북미의 경우 i 와 fc 시리즈만 구할 수 있는데요, 여기저기 리뷰를 취합힌 결과 동일 무게라고 가정할때 강도가 i > fc ≥ j > h 순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한 Premiere; h 후속이라고 함, 나 fc green label은 정확한 정보를 알고 업데이트 하렵니다.) Black Private Reserve (예전엔 Black Label) 버젼은 조금 더 타이트한 제조 공차를 통과한 후 블랙 색상으로 페인팅 한 프리미엄 라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위의 아이언 샤프트와 별개로 얘네가 "웨지" 샤프트로 따로 출시한게 "SteelFiber Black Private Reserve Spinner Wedge Shaft" 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웨지 전용이고, 0.355" taper tip only 입니다. 제가 선택한 90그램대 모델은 대충 2초반 대 토크에 mid launch spec이라 저에겐 차고 넘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골린이 시절엔 웨지는 강해야만 원하는 방향성을 가질 수 있다고 헛된 믿음을 가졌지만, 평범한 아마츄어 레벨에서는 다루기 쉬운 무게와 스핀을 형성하기에 유리한 샤프트 스펙이야말로 대부분의 골퍼에게 더 이로운 것이라고 봅니다.
샤프트를 구매하고 숨 넝어가는 며칠 후, 배달된 당일에 리샤프팅 한 후의 모습인 검-검-검 (헤드-샤프트-그립) 조합은 정말이지 고급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일단 먹기좋은 떡 요건은 갖췄다는...^^) fitter 친구에게 기존의 vokey에서 쓰던 스윙웨이트 D2.5-3.0을 맞춰달라고 한 덕에 (보키를 1/4인치 cut, 2도 flat lie, midsize grip으로 썼었습니다.), 지하실 매트바닥에서 빈스윙을 해봤더니...날리는 감도 없고 기존 것과 이질감이 없어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 대망의 바로 다음날 라운드. 아이언이 약간 짧아 1번홀부터 56도를 집어들었는데, 바로 11야드 칩인. 와우!!! 운빨이라고 해도 뭐 이 정도면 최고의 시작 아니겠습니까? ^^ 새채효과의 극을 봤네요.
- 그 외의 웨지샷에서도 일단 스핀이 어마어마하게 늘었습니다. 이게 헤드의 새 그루브 탓인지, spinner 샤프트 탓인지는 조금 두고 봐야겠지만 30야드 안쪽의 샷에서도 기존과 확연한 (꽤나 빠른) 그린에서의 런 감소를 확인했습니다. 예전에 Fourteen 웨지를 약 일주일 사용해봤는데 이때도 볼이 깎이는 스핀을 여러번 경험한걸로 미루어 일본 브랜드들이 웨지를 참 잘만든다 싶네요.
- (이건 저에게만 해당되는 것인지도...) 꼭 중요한 순간에 나타나던 얼토당토안한 숏 어프로치 뒷땅미스를 일단 이번 라운드에서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저의 백스윙 정점에서 약간 채가 처지는 sinking 현상이 주 원인인데, 아무래도 130그램대 다골에서 90그람대 경량계열 샤프트로 오다 보니 이 현상이 현저히 줄어든게 아닌가 예상합니다. 특히나 라운드 후반 + 오르막 어프로치가 쥐약이었는데 채의 퍼포먼스는 차치하고 자신감 상승에 큰 효과를 가져올 둣 합니다.
짤순이 골퍼라 그런지, 전 숏게임에 또 그 장비에 관심이 많습니다. (생각해보니 예전에도 나름 레어한 보키를 포스팅한 적이 있었네요...
https://www.dealbada.com/bbs/board.php?bo_table=forum_golf&wr_id=1000155&page=1)
일단 한번의 라운드로 결론지을 수는 없겠지만 투자한 것에 상당한 만족감을 주는 이벤트였습니다. (동반했던 우리 마누라가 웨지 잘 샀다고 칭찬해줬음 됐죠 뭐. ㅎㅎ) 앞으로 업데이트가 있으면 또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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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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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조합 만드신거 축하드립니다. 영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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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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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웨지 너무 예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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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만큼 타감도 만족스럽네요. 단조웨지 트라이 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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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웨이 검색하러 갑니다.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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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이 포럼에서는 교에이가 OEM으로 생산했던 브랜드인 제스타임이란 회사의 제품이 주로 검색될것인지라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 힘들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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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그제 에폰 507 에 스틸파이버 프리미엄 으로다가 주문해 놓고 웨지 고민 중 이 글을 봐 버렸네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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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신모델로 무장하시는군요. 멋집니다 한국 피팅샵에선 조디아 웨지 제품이 인기라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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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마냥 부럽네요. 멋찝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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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한번 질끈 감으시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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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번에 아이언 스틸파이버로 리샤프팅 후 웨지도 교체해보면 어떨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좋은 후기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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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타이밍이었군요. 도움이되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