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링크
본문
[중략]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골프장마다 내장객이 감소하고 매출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올여름 시즌에는 내장객이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우와 폭염이 길게 이어진 탓이다. 충청권에 위치한 모 골프장 관계자는 “7월 한 달은 지속적으로 비가 내렸고, 8월부터 9월 말까지 폭염이 이어지면서 여름 시즌 내장객이 전년 대비 20% 이상 줄었다. 매년 여름에는 매출이 줄어들지만 올해는 유독 심했다”라고 말했다.
골프장마다 빈 티를 채우기 위해 그린피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이 많았다. 수도권 골프장 중에는 주중 그린피 10만 원대 초반, 지방 골프장들 중에는 10만 원 이하까지 그린피를 내리는 곳도 있었다.
한편 폭염이 끝나가던 9월 말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10월에는 전년 대비 증가하기도 했다. 골프 통합 플랫폼 엑스골프(XGOLF)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경기, 강원, 충청권 지역의 예약률은 전년대비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권 131%, 강원권 136%, 충청권 103%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엑스골프 관계자는 “10월 성수기 시즌에는 수도권 전체에서 골프 수요가 늘었다. 여름내 폭염으로 라운드를 피했던 골퍼들이 얼마 안 남은 시즌을 위해 부킹을 적극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린피 할인과 다양한 혜택 등을 제공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10월부터 부킹률이 상승했다고 해도 여름 시즌이 길었던 탓에 하반기 전체적으로 매출 감소를 피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도권 모 골프장 관계자는 “수도권 골프장 대부분 내장객이 7~10% 줄고, 매출은 5~7% 하락한 편이다.
충청권 이남 골프장들은 수도권보다 두 배 정도 더 떨어졌다. 대부분 내장객이 20% 정도, 매출은 15% 정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양극화되는 골프장 ‘빈익빈 부익부’
경기침체와 골프장 내장객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수도권에 위치한 유명 골프장들은 여전히 부킹이 쉽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내장객 감소가 덜했던 탓이다. 그린피 할인도 하지 않았다. 인기 있었던 골프장들은 서울에서 가깝다는 지리적인 이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골프장 잔디 컨디션이 좋았던 것이 크게 작용했다.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베뉴지CC 역시 마찬가지다. 베뉴지CC 김승회 총지배인은 “올해 그린피를 떨어뜨리지 않고 유지했는데도 내장객들이 많았다. 경기 북부 골프장들 중에서 코스 컨디션이 좋다는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올 초부터 이상저온으로 인한 동해(凍害), 냉해(冷害) 피해 조짐이 있어 일찌감치 잔디 생육에 적합한 시비와 시약(비료 등 잔디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작업), 잔디 보식(새로운 잔디 뗏장을 식재) 등 관리를 철저히 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여름 장마와 폭염으로 잔디가 망가진 골프장들이 많았다. 보통 골프장들은 3월부터 5월까지 집중적으로 코스 관리를 한다. 이 시기에 잔디 관리를 제대로 못한 골프장들은 장마와 폭염에 잔디가 타들어 가면서 치명타를 입은 것이다.
한편 지방 골프장들은 이용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높은 그린피를 유지하면서, 뚜렷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경쟁력을 잃어가는 실정이다. 특히 제주 골프장 내장객 수는 지난해보다 6만 명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제주 골프장 내장객 수는 170만30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6만2985명) 줄었다.
[중략]
한편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골프장 업계에서는 자산운용사를 통한 매각에 부정적인 시각도 늘었다. 수도권 모 골프장 대표는 “코로나19 특수 때 골프장 가격이 오르면서 사모펀드사들이 골프장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렇게 사모펀드사들이 개입된 골프장들 대부분이 현재 상태가 안 좋다. 코스 관리는 소홀히 하고 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그린피를 무작정 인하하면서 내장객들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결국 골프장의 코스는 망가지고 무분별한 그린피 인하로 시장을 흐트러뜨린 꼴이 됐다”라며 쓴소리를 했다. 이런 분위기 탓에 투자 수요는 해외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삼정KPMG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대비 낮은 인수 가격과 높은 기대수익률, 국내 골프장과 연계된 밸류체인 확장 등 목적으로 일본·베트남·필리핀 등에 있는 골프장 투자에 관심이 늘고 있다. 특히 한국 골퍼들이 많이 방문하는 베트남, 필리핀, 태국에도 대형 외국 IB(투자은행)와 PE(사모펀드)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유희경 기자
[email protected]
댓글목록
|
결국 골퍼가 안가야 그린피가 떨어지겠네요
|
|
코스 관리는 소홀히 하고 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그린피를 무작정 인하하면서 내장객들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결국 골프장의 코스는 망가지고 무분별한 그린피 인하로 시장을 흐트러뜨린 꼴이 됐다”라며 쓴소리를 했다.
|
|
인하한 기억이 없는데요.. ㅋ |
|
비싸면 안가면 그만이라
|
|
결국 골프장도 다 사업인거라...
|
|
jwj99607976님의 댓글 jwj9960797…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매트 깔아두고 팀 많이 받아 밀리고 이런데는 싸도 안감
|
|
여기저기 망해봐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