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새가 제 취향이 아니었고, 이후에 나온 PRGR 아이언도 관심을 가질만한 제품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10월에 골핑이었나, 특가로 나온 PRGR01 2023년판 아이언이 눈에 띄어서

찾아보니 1피스 연철단조에 로프트 각도도 제가 원하던 사양이라 며칠 고민하다 구입하였습니다.

실제로 받아보니 디자인도 실물이 더 괜찮았고 소문대로 만듦새가 아주 꼼꼼하고 좋았습니다.

실사용 느낌은 헤드가 가볍게 느껴지면서 매우 부드럽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언도 재질이 S20C에 샤프트도 모두스 105S로 같은데도 훨씬 부드럽게 느껴졌습니다.

이게 단조 공장의 차이인가 싶기도 합니다.(외국 리뷰에서 엔도 포징이라고 언급한 곳이 있지만, 공식적으로 설명된 것은 찾지 못했습니다. ^^;)

헤드도 원래 가볍게 제작된 것인지, 디자인에서 오는 느낌 차이인지는 제원표로는 알기 어렵네요.

브리지스톤 아이언이 다른 회사보다 가벼워서 고진영 프로 등 브리지스톤 아이언에 익숙한 선수들은 다른 회사 아이언은 적응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성향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래전에 브리지스톤 J15CB 아이언을 오래 사용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무게감이 비슷했나 싶기도 합니다. ^^;

새채 효과인지는 몰라도 거리도 5~10미터 더 나갑니다.

기존의 아이언보다 각각 2도(7번 기준 30 -> 32도) 정도 더 누워있는데도 불구하고 거리는 더 잘 나옵니다.

헤드가 가볍게 느껴져서 손목이 풀리는 경우가 줄고 정타율이 좋아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특히 PRGR01은 쓸어치는 것보다는 다운블로우로 내려치기 좋은 아이언인 것 같습니다.

한때 신지애 선수 등이 사용할만큼 국내에서도 PGRG의 인기가 있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거의 없는 회사가 되어버렸고, 저도 별로 안중에 없었지만,

이번에 사용해보고 나서 PRGR에 대한 인식이 확 달라졌습니다.

가벼운 느낌으로 부드럽고 헤드를 조작하기 좋은 아이언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

무게감 있는 아이언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좀 날릴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