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핫한 퍼터 브랜드인 LAB 퍼터 모델 2개(DF3, MEZZ 1. MAX)를 가지고 이번 주 월요일에 스크린, 화요일에는 코스에서 내돈내산 테스트해봤습니다.

모두 개인적인 피드백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먼저

DF3 모델은 매트 블랙 스틸 샤프트에 35.5인치, 그립은 프레스 피스톨 2도. 라이각 70도.



MEZZ.1 max 모델은 아크라 샤프트에 35인치, 그립은 프레스2 3도. 라이각 72도입니다.

1. 타구감: MEZZ > DF3 

사실 타구감은 정말 주관적인 요소인데 샤프트 차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크라 샤프트를 장착한 MEZZ모델이 스틸 샤프트의 DF3 보다는 더 부드러운 타구감입니다. 아크라 샤프트는 충격을 조금 더 흡수하는 듯한 느낌을 보여줍니다. 스틸 샤프트도 나름 부드럽긴 하지만 조금 더 견고한? 단단한?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PEBAX 인서트가가 장착된 핑 2021 퍼터의 부드러운 타구감과 유사한 느낌입니다.

사실 기본 스틸 샤프트의 타구감도 좋습니다. 기본 스틸 샤프트는 속이 빈 헤드를 사용하는 것 같은 한 느낌을 준다는 해외리뷰도 보았지만 절대 그 정도는 아닙니다. 

스파이더 퍼터,스카티 카메론론 퍼터도 모두 스틸 샤프트를 사용하고 있는 걸 생각해 보면 스틸 샤프트도 나쁜 선택지는 아닙니다. 그러나 단지 조금이라도 더 부드러운 타구감이라는 측면에서는 MEZZ모델이 더 좋았습니다. 

2. 타구음: MEZZ > DF3

타구음 역시 제 기준에서 MEZZ 모델이 조금 더 부드러운 타구음을 보였습니다. 이 역시 샤프트 차이일 것으로 생각하는데. 조용한 타구음을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MEZZ가 근소하게 더 좋았네요. 

어쩌면 조금 답답한 타구음 일 수 있는데 핑 2021 퍼터 사용하신 분들은 조금 익숙한 타구음이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3. 조준 능력:MEZZ = DF3 

저는 DF3 퍼터가 라인이 더 많고 헤드도 커서 더 편하게 조준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MEZZ 모델이 편하게 정렬되었습니다. 

아마도 제 눈에는 헤드의 전체적인 느낌이 둥글한 DF3보다 각져있는 MEZZ 모델이 더 맞았던 것 같습니다. 또 DF3 모델은 MEZZ 모델보다 샤프트가 퍼터 페이스에서 더욱 멀게(뒤쪽으로) 장착되어 있어서 이질감을 조금 더 느낀 것 같습니다. 

4. 그립감: MEZZ > DF3

MEZZ 에는 프레스2 3도 텍스쳐 그립이 장착되었고 DF3에는 프레스 피스톨2 2도 그립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해외 리뷰 등 에는 프레스2 3도 그립이 너무 두껍다는 평이 많았는데 실제로는 생각보다 그렇게 두꺼운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슈퍼스트로크3.0그립 정도의 두께감이라고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프레스 피스톨 2도 그립은 조금 더 얇은 편인데 저는 스카티 카메론 마타도르 그립보다 약간 더 두꺼운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3도 프레스 그립의 기울기도 생각보다 잘 적응돼서 다음에 다른 LAB퍼터를 사더라도 저는 프레스2 3도 그립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5. 라이각 차이에 따른 느낌

DF3 모델은 70도, MEZZ모델은 72도인데, 그립이 조금 더 두꺼운 MEZZ모델에 72도 라이를 선택한 것이 저에게는 신의 한 수였습니다. 저는 원래 조금 두꺼운 그립을 사용할 때는 더욱 손바닥 쪽(왼손바닥 생명선에 그립이 밀착되도록)으로 그립을 잡고 업라이트한 라이각으로 퍼팅하는 편인데 72도 라이각이 매우 편했습니다.

물론 조금 DF3의 70도 라이각도 불편하진 않습니다. 이건 정말 단지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라는 걸 고려하고 봐주셔야 합니다. LAB 골프의 CEO도 "1도 정도 라이각 차이가 나는 경우 퍼포먼스에는 큰 차이가 없다"라고 했습니다.

저의 경우 직업 특성상 워낙 다양한 퍼터를 만져보고 퍼터 피팅과 퍼팅 분석 등을 진행해 봐서 저에게 어느 정도 라이각이 적당한지 알고 있습니다만, 

혹시 LAB퍼터 구매 예정이라면 라이각의 경우는 LAB 미국 홈페이지의 리모트 피팅이나 한국 총판에서 라이각 피팅 받으시고 선택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6. 제로 토크 퍼터의 스트로크 느낌 

저의 경우는 LAB퍼터가 일반적인 퍼터보다 헤드 무게가 조금 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아마 라이 앵글 밸런스가 잡힌 퍼터라서 스트로크 시 토크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물론 너무 가벼워서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일단 토크가 없으니, 평소보다 조금 더 편안하게 백 스트로크와 포워드 스트로크가 이루어졌고요. 실전에서도 상당히 인상 깊은 성능을 보였습니다.

처음 사용해 보는 제로 토크 퍼터였음에도 거리감과 방향이 상당히 좋았고 관용성도 두 모델 다 좋았습니다. DF3의 경우에는 볼 집는 기능도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아직 다른 브랜드의 제로 토크 퍼터를 사용해 본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LAB골프 퍼터가 여러 개의 솔 웨이트로 정밀하게 라이 앵글 토크 밸런스를 맞추고 있고 이런 방식으로 봤을 때 저는 LAB의 퍼터가 가장 제로 토크에 적합한? 또는 최적화 된 퍼터일 것이라고 예상해 봅니다.

P. S 마지막으로 아직 완전히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MEZZ 퍼터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미세한 차이였으나 저의 경우 짧은 퍼트에서 좀 더 자신감 있는 스트로크가 가능한 디자인이 MEZZ 였습니다. 아무래도 DF3 헤드가 조금 더 큰 관계로 임팩트가 강하게 들어갈까봐 소심하게 퍼팅하는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