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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2시 35분 티업.
아주 예전엔 블루버드 살짝쿵 예전엔 큐로 였던 곳이라고 합니다.
현장 출근했다가 시간 맞춰가는 일정인데..
얼마전 아이언 바꾼 걸 자수하지 못하고 쓰던 클럽이 별로라 당근으로 팔아서 나중에 바꾼다고 대충 얼버무렸는데..
와이프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골프채 집에 있는데 뭘로 칠 꺼냐고..빨리 가져가라고...정신 똑바로 챙기라고...
새로 산 채는 잘 챙겼지만, 알리바이는 약간 부족했군요..트렁크에 실어 놓는 치밀함이 부족해 위기에 몰려, 걍 급한대로 골프장에서 빌려서 하겠다고 하니.. 돈이 썩어 나냐고 매우 호통을 치십니다..
썩을까 싶어 아이언 바꿨어....나 잘했지?
주변 교통을 마비 시키는 최미자 소머리 국밥에서 반성의 의미로 한 숟갈 남기고 골프장으로 향합니다..
네오코스... 산을 깍을돈이 부족했는지..자연보호가 우선이었는지.. 업다운 낭떠러지 굉장합니다..
하지만 겨울 초입의 산속에서 라운딩 하는데 뭔들 나쁘겠습니까.. 마냥 좋습니다 따뜻 시원한 날씨는 덤...
특히나 드라이버 슬라이스가 아침에 본 유틉 동영상 대로 하니까 확실히 효과가 있어서 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요약하면 임팩 시 왼발 굳건히 지지하고 팔 먼저 돌리고 몽통 돌려라...참 쉽죠~~~
네오코스 돌고 로제 코스 시작하는데 비가 내립니다..
우중 산속에서 멈출까 고민하다 동반자들이 강행 하자 해서 18홀까지 마무리 했습니다.
조명 켜진 가운데 물안개 서린 라운딩은 젖은 빤쓰 말곤 너무 좋습니다..
오늘 모시고 간 선배님........ 18홀 내내 말을 합니다... 주변 사람 말 안 듣고 계속 말을 합니다..
캐디분이 홀 공략 설명 할 때도 계속 말을 하십니다.. 그리곤 좌도그 우도그 앞핀 중핀 질문을 해서 다시 설명하게 합니다..
그리곤 다시 이어지는 연설+수다+기타등등등등등등.
JOHN MAANY는 배아프다고 화장실 갔다가 10분 넘게 기다리게 하더니 사뿐사뿐 걸어오니..매너 얘기를 듣습니다..
미리 가지 그랬어...
마치고 식사 후 귀가하니 밤 10시.. 와이프의 대질 조사에 또다시 위기가 찾아 왔지만.. 화장실 핑계로 도주해 와이프 잠들 때 까지 꼼꼼하고 최대한 천천히 씻고 위기를 넘깁니다.
쫌 많이 비굴하군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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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듣는 JOHN MAANY님 근황(?)도 반갑고 꼼꼼하신 마눌님을 두셨으면 더 더 치밀해지셔야지요~ 제가 봐도 허술하셨습니다ㅋ 마지막 라운드 나간곳이 로제비앙이였는데 풍경보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기억만 남겨두었다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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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재미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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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눈치없는 좌충우돌 캐릭터 존마니님 여전하시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