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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해외골프 방콕 3일전에 이은 5박6일의 후기입니다.
1일차 : 골프백, 캐리어들고 공항버스타고 인천공항으로... 가면서도 설렘보다는 내가 뭐하는 짓인가 하는 정신적 방황
수완나품 공항 도착 후, 그랩을 타러 공항 1층으로 이동 후 그랩존에서 그랩호출...
여기 사람들은 왜 자꾸 사진찍어 인증하라고 그러는것이냐... 사진 안찍고 댓구 없으니 기사가 자꾸 취소해서 사진찍어서 보내주니.. 10분만에 달려옴(공항외부에 주차장이 있는것 같음. 공항으로 진입하는데 시간이 좀 걸림)
기사가 공항 도착지 확인시켜주는데 태국말이어서 무슨말인지는 몰라도 위치는 같아서 OK 출발..
도착지까지 45분 이동. 결제는 그랩에 등록된 카드로...
골프텔 상주직원이 방 안내 해주고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먹고 라운딩하라고 알려줌.
2일차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밍기적 거리고 있으니 캐디가 와서 밥먹고 라운딩 나가라고 데릴러 옴..
주중이라 1인 라운딩 시작.
오늘의 드라이버는 슬라이스.. 아이언은 탑핑.. 어퍼로치 뒷땅.. 퍼팅 거리감 없음.
5년만의 라운딩이라서 당연히 엉망진창...
원할때까지 다시 치게 해줌... 2볼 3볼 플레이도 가능... 주말에는 어렵지만 주중에는 가능하다고 함.
캐디가 샷을 보니 연습하러 온걸 직감함..
프랙티스~~ 프랙티스~~연습삼아 계속 치게함.. 카트타고 공주으러 가서 다시 치게함..
나중엔 힘들어서 주으라고 함.
7시쯤에 라운딩 시작해서 10시30분쯤 종료.
점심먹고 해질때쯤 런닝 어프로치 연습함..
저녁에 누워서 오늘을 복기함..
3일차
아침 5시에 일어나서 골프백 내 놓고 밥먹으러 가니 캐디는 이미 와서 대기 중..
6시 반에 1인 라운딩 시작.
티샷 거리 확인차 어제 안켠 갤럭시워치 스마트캐디 켜봄.
오늘의 드라이버는 훅. 아이언은 가끔 탑핑.. 런닝 어퍼로치 거리감 조금 생김. 퍼팅 거리감 없음.
OK 없음.. 캐디가 땡그랑까지 계속 퍼팅 시킴..
10시에 라운딩 종료.
더워서 하루 36은 절대 못돌겠음. 점심먹고 누워서 아침 플레이 반성함..
4일차
아침 5시에 일어나서 골프백 내 놓고 밥먹으러 가니 캐디는 이미 와서 대기 중..
6시 반에 한국인 커플이랑 조인 라운딩 시작.
드라이버 탑핑 까는걸로 1홀 시작..
뒷팀이 따라오지만.. 여긴 태국이라는거... 소몰이같은거 없다..
그냥 치게 냅둡.. 해저드티 오비티 그런거 없다는거...
뒷팀도 그러려니 함..
오늘 부터는 캐디가 샷하기 전에 클럽 선택을 물어봄.. 길게 잡고 짭게 칠건지.. 짧게 잡고 풀로 칠건지..
퍼팅라인에 놔주기 전에 슬라이스 라이, 훅라이 오르막 내리막 물어보고.. 자기가 본 라이로 볼 놔줌..
퍼팅할때 생각하게 함..
주말이라 1시간 더 걸림 총 4시간 반 종료.
해 누을때쯤 4시에 9홀 시작.(생각보다 오후가 바람불어서 시원함)
아침 캐디는 집에 가고 다른 캐디가 옴.
드라이버가 드로우 구질로 돌아옴.. 아이언 거리감 생김.
9홀에 파5개함.. 뭐지???
5일차.
6시10분쯤에
태국거주 중국인1, 태국인1(20대), 태국거주 일본인1, 놀러온 한국인1 4인 조인플레이 시작.
4명이 서로 다 모름. 캐디는 3명 다 아는 것 같음.
오늘도 티샷 탑핑으로 시작.. 하지만 당황하지 않음.. 아이언 잘맞는다는거..
홀까지 남은거리 역산해가면서 가장 자신있는 웻지 거리로 잘라감..
양잔디에서 뒷땅 탑핑 정타의 피드백이 정확함.. 샷 후에 항상 뭘 잘했고 뭘 잘못했는지 복기함..
20대 태국인 잘 보라고 캐디가 알려줌. 돌면서 보니 그냥 잘치는게 아닌듯.. 이븐 플레이어.. 코스매니지먼트와 실수해도 어프로치샷이 엄청남..
태국거주 중국인1은 티샷 150미터, 아이언도 계속 탑핑나는데 어프로치와 퍼팅이 엄청남.
태국거주 일본인1은 잘치는 싱글 플레이어..
3인 모두 그린 주변까지만 오면 점수를 잃지 않음...
역시 스코어는 그린주변 플레이가 결정한다는 말을 실감함..
6일차 마지막날.
6시에 1인 27홀 라운딩. 11시쯤 종료. 쉬다가 5시반 쯤 사무실에 택시 요청해서 타고 공항으로.
공항에서 다시 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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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에도 엉망진창 100돌이였는데 내 문제점이 뭐였는지 깨닫게 됨.
1. 드라이버
그동안 티샷 일관성이 하나도 없었는데 내 문제는 스윙이 아닌 티샷 스탠스 라이각이었음.
스탠스가 약간이라도 오르막이면 기가막히게 훅이나고 약간이라도 내리막이면 기가막히게 슬라이스가 나는걸 찾아냄.. 그걸 안 뒤로 티박스에서 평지만 찾고 있음..
스탠스 서서 평평한지 확인하고, 드라이버 거리 맞춰서 티 꼿음.
평평한 곳을 못찾으면 타겟을 변경해야 한다는 걸 깨달음..
2. 아이언
아이언샷도 문제는 스윙이 아니라 오르막 내리막 라이에서 발생하는 밸런스 붕괴가 가장 큰 문제임을 찾아냄.
슬로프를 인지한 후 타겟방향과 스윙의 크기를 결정하니 캐리거리가 기가 막히게 맞음.
오르막 내리막 라이가 내 경우에는 볼 방향성에 절대적인 영향이 있었음.
3. 에이밍
샷보다 에이밍!
예전에도 잘 쳤다고 생각했는데 엉뚱한 방향으로 날라가면 이게 스윙문제인지 에이밍문제인지를 몰랐는데.
엉뚱한 방향으로 치면.. 캐디가 와서 발끝 라이로 아이언 놔줌..
뒤로 가서 보면 에이밍이 잘못된 것이었음..
그 뒤로는 볼 앞에서 에이밍에 확신이 없으면 어드레스 풀고 다시 에이밍 부터 다시...(한국에서는 눈치보이겠지만...)
생각보다 에이밍을 잘못 서는 경우가 많음..
4. 퍼팅 거리감.
스크린으로 퍼팅을 배운 사람으로서. 스윙폭으로 거리감을 맞춰왔는데.. 정확도가 형편없었음.
이번에 시간도 많겠다 싶어서 예전에 배운 눈으로 거리감 맞추는걸 연습함..
눈으로 거리를 보고 스윙크기를 가늠하고 퍼팅...생각보다 거리가 잘 맞아서 스스로 놀람..
맨날 땅바닥에 놓인 볼의 방향표시만 보고 퍼팅했는데... 역시 사람은 본능적인 동물이라는걸 실감함.
오르막 내리막에서 홀컵을 보지말고 보내야할 공의 위치를 보라는 말의 의미를 체감했음.
롱퍼팅 내리막 롱퍼팅 오르막의 편차가 확연하게 줄었음.
5. 어프로치
양잔디 주변의 타이트한 라이, 질긴 러프에서의 어프로치는 아직 너무 어려움.
결론.
잘못을 반성하고, 즉시 고쳐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1번이 어려웠지 2번이 어렵겠나.. 다음에는 더 시원한 곳으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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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비용
왕복항공 : 35만
골프텔(5박, 식사포함) : 60만 (싱글차지 포함)
카트피, 캐디피, 캐디팁 : 6만/1라운드, 6라운드=36만
공항왕복 : 390밧(그랩), 택시호출(500밧) = 대충 4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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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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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프랙티스~ 프랙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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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를 봐줄 사람이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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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구장을 가셨고 컨디션은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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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근처에 있는 더 파인 골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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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여구 없는 담백한 후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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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는 힘든 더위여서 다음에는 좀 더 북쪽의 치앙마이로 가볼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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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깔끔하게 잘쓰시네요. 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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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었는데 제가 다녀온 느낌이 드네요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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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맘 먹고 골프만 친다고 하면 동남아 좋은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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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돈 준다고 가라는데.. 도저히 혼자는...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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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1 을 획득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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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전생에 거북선 타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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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정성 후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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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정도면 전지훈련겸 한번 갈만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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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이 엄청 나시네요. 재밌게 잘 감상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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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인.. 와이프랑 둘이가면.. 와이프한테 욕 안먹을 정도 골프장 수준 될까요? 와이프가 골린이라.. 너무 좋은데는 부담스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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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게 커플론 온 한국 어린 친구들 몇팀 봤습니다. 저보다 연배 많으신 분들이 더 많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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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e82870090님의 댓글 Jude828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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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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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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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딩 후 반성의 시간은 꼭 필요하죠. 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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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습니다 일때문에 일주일씩 어디 간다는것 자체가 불가능해서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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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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