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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특급 촌발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돼저씨 골퍼입니다.
솔직히, 골프를 치기 전까지는 제 발이 문제가 크다는 걸 전혀 몰랐습니다.
그냥 원래 발사이즈인 265mm 신어보고 작으면 270mm 신으면 대충 맞는 그런 느낌이었죠.
그러다 골프를 시작하게 되면서 ECCO 라는 브랜드를 알게 됐는데,
(국내 가격은 어마무시하더구만요.) 그래서 직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여하간, ECCO 직구하면서 일반 로퍼를 유럽사이즈 41로 샀는데 잘 맞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골프화를 같은 사이즈로 수차례 직구했는데 안 맞더라구요.
한 3~4켤레는 신어보고, 발볼 늘리는 기구 사서 늘려보기도 하고 별짓을 다 해봤는데
결국 촌발에 41은 안 맞는구나 하고, 42로 정착을 했습니다.
자 그럼 이제, ECCO 신발을 42로 사면 되겠구나 했는데, ECCO 골프화가 맘에 안 들기 시작합니다.
(사람맘이 참 간사합니다. 딱 한 켤레 42로 샀다가 초반에 좀 신고 나중에 팔았습니다.)
그 때부터, 이제 좋아보이고 예뻐보이고, 새로 나오는 제품들 꽤나 샀던 것 같습니다.
아디다스 투어360이네, 나이키 베이퍼 투어네 이것저것 사봤는데
점점 제 발이 일반적인 발볼러의 선을 넘는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한 사이즈 큰 270이면 얼추 맞고, 뭐 타이트해도 신다 보면 늘어나겠지 했는데
발이 너무 답답하고, 9홀만 돌아도 많이 아팠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살이 찌면 발볼, 발등 사이즈도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 때쯤부터 골프화에 대한 욕심이 생겼나 봅니다.
주변 사람들이 지네냐고 놀립니다. 클럽 핫딜은 별 느낌도 없는데 신발 핫딜만 뜨면 사고 봅니다.
배송 받아보고 '오~ 이건 가능하겠는데~' 하다가도 불편함이 조금만 느껴지면 팔고를 반복합니다.
그나마 코드케이오스 초창기 제품이 그나마 신발에 신축성이 있어서, 제일 좋습니다.
그래서 코드케이오스 스파이크리스 제품을 몇개 사서 신었습니다.
아 이 제품으로 정착하면 되겠구나 하고 살던 차에
주변에 골프 잘 치고, 장비 잘 아는 돼지골퍼 한 명이, 돼지들은 스파이크리스 제품 신으면 안 된답니다.
스파이크리스 다 사놨는데, 어쩌지.... 어쩌긴 어쩝니까. 다 당근해야죠.
또 다 팔고 (한개는 연습할 때 신을라고 남겼습니다.) 이제 스파이크 제품들에 기웃댑니다.
또 사람들이 지네냐고 놀립니다. 당근에서 신발 사시는 분들도 놀라는 것 같습니다.
아디다스 ZG23 이런 제품도 사고 그랬습니다. 뭐 그냥저냥 신을만 합니다.
그런데 저번에 그 돼지골퍼 지인놈이 골프 잘 칠려면 스파이크 많은 모델을 신어야 한답니다.
불편함 따위는 감수해야 한답니다. 그래서 또 이것저것 샀다 팔았다 합니다.
그러던 중! 두둥!! 한 모델이 정가보다 싸게 팝니다.
오~ 한번 사볼까 했는데, 왠걸 내발이 신발인지, 신발이 내발인지 모르게 착붙입니다.
라운드를 해봐도 너무 좋습니다. 피로함도 없습니다. 이게 내 신발이로구나 생각이 막 듭니다.
스파이크도 8개고 흠잡을데가 없습니다. 오호라 이거로구나.
하고 같은 신발을 두개 더 샀습니다.
(지금은 단종이라 더 살껄 후회가 큽니다.)
그 신발이 바로 아디다스 투어360 트윈보아 제품입니다.
(지금은 판매가 거의 안 되는거 같은데, 한창 지인들에게 추천할 때 할인가는 10만원 언더였습니다.)
후회가 없을 정도로 몇년간 딴 신발 안 사고 잘 신고 있던 중,
다른 거는 괜찮은데, 어두운 색 바지 입으면 신을만한 검정색 신발이 필요해집니다.
제 몸 속에는 틀림없이 신발 DNA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이것저것 핫딜 있으면 사 봅니다.
레이스 있는 클래식 풋조이 샀다가 팝니다. (이제 보아 아니면 끈 묶다가 오바이트 합니다.)
다른 보아 제품 샀는데, 역시 발볼, 발등 감당이 안 됩니다.
그러던 중!! 두둥!!!
사모님 따라 백화점가서 풋조이 매장 가서 그냥 이것저것 신어봤는데=,
유레카! 하는 제품이 있습니다.
그 제품이 바로 풋조이 투어 알파 트리플 보아 제품입니다.
가격은 어마무시해서 (무려 30만원이 넘습니다.) 살 엄두는 안 났습니다만,
크나큰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그거슨 바로~!!
1. 아~ 내 발은 돈이 참 많이 드는 발이로구나~
2. 돼지 발볼 & 발등러는 1보아로는 안 되는구나.
보아가 적어도 두개는 되야, 감당이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한가한 금요일 오후라 매우매우 쓸데없이 길게 적었습니다만,
저같은 돼지골퍼신데, 발볼 & 발등이 넓고 높으신 분들은
매장 가셔서, 보아 여러개 있는 제품 한번씩 꼭 신어보셔요.
틀림없이 차이가 있을 겁니다.
그러고 나서 할인 들어가기를 좀 기다리시자구요들.
이상입니다. 영양가 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약.
- 돼지 골퍼 분들은 스파이크 신으세요. 많은 거 신으시는게 좋대요.
- 발볼 넓고 발등 높으신 분들은 보아 여러개 있는 신발 신어보셔요~
- 그래도 스콰는 안 줄어요. 근데 핑계는 줄어요~
- 유랑기라고 썼더니 유린기 먹고 싶어지네요.ㅡ,.ㅡ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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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커스텀으로 만들어 신어서 작년 가을부터 태생이 골프화 라는건 신어본지가 오래네요.. ㅋㅋ 아무거나 다 잘 맞는 발이라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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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감아님 커스텀 어떤거 신으시나용? 소개 좀 부탁 드려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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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나이키 덩크하고 조던1 로우에 스파이크리스 밑창(비브람) 부착해서 신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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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감사 합니다. 저도 시도 한번 해봐야 겠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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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텀이라니 역시 저는 아무것도 아니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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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도 비슷한 체형에 비슷한 발 상태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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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이건 꼭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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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거의 평발인데 이것저것 신다가 풋조이 신어보니 확실히 단단하게 잘 지지해 주면서도 제일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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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게. 잘 지지해주는게 또 중요한 요소라고 하더라구요. 그 얘기는 언제 또 시간이 되면 적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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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같은 발사이즈에 같은 족형(?)이신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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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비싼 신발로 가게되는 엔딩은 아닌지 슬퍼집니다.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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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발등이 높은 편인데 보아 1개로는 감당 안 되긴하더라고요. 두개짜리는 너무 비싸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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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가 나올 때를 잘 기다렸다가 나한테 맞다 싶으면 사재기가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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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발가락도 살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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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또 제버릇 개 못 준다고 나이키 세일할 때 신발하나 샀는데 이제 275가 디폴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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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발볼이 유독 넓고 발등이 유독 높은 저주받은 발입니다...그래서 운동화도 골프화도 참 많이 사고 얼마 안신고 버리게 되는데요. 저는 아디다스 알파플렉스 모델과 스케쳐스 고골프 엘리트5 슬립인스 모델이 잘맞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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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시도해봐야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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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참 다양합니다. 허리 컨디션에 따라 양발의 굳은살, 통증부위도 바뀌고 말이죠. 열심히 연구하는 수 밖에 없을 듯 해요. 정성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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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감사합니다. 모두들 꼭 맞는 신발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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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한 리뷰 및 정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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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볼이 별로 안 넓으신 분들은 두치수. 발볼 넓으신 분들는 한치수가 맞는 것 같은데 꼭 두 사이즈 다 신어보세요. 미세한 차이를 느껴보시고 편한 쪽으로 가시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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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골프화 매니아(?) 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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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안달 수 없는 공감이 가득하고 정성이 가득한 글보며 저도 유사한 처지에서 몇 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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