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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프장에서 타구 사고 당한 후기 (과연 보상을 청구 할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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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zd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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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7-21 04:03:39 조회: 57,517  /  추천: 16  /  반대: 0  /  댓글: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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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서 단기 연수 중인 골퍼입니다
얼마전 골프 패드 등록 기준 18홀 라운딩 100회룰 돌파했습니다
최근에 한국서 타구 사고 관련 이슈가 많고 골포에도 가끔 이슈가 올라와서 얼마전 당한 경험담 한번 써봅니다
참고로 쳐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미국은 대부분 캐디가 없습니다
심지어 골프장들이 옆홀과 별로 분리가 없어서 티샷 옆으로 나가면 그냥 옆홀로 가서 눈치껏 치면되고
어떤 골프장은 다음홀 티박스가 그 전홀 그린 바로 옆에 있어서 카트를 같이 세워놔야 하는곳도 많고 그렇습니다

일주일전 집앞 100불대의 꽤나 좋은 골프장에서 와이프 딸과의 라운딩 중이였습니다
4시10분 트와일라잇이였는데 뒤팀이 시작 5분전까지도 체크인을 안해서 스타터는 우리팀을 먼저 보냈고
뒤팀 카트에서 시작부터 스타터가 왜 순서 바꿨는지 궁시렁대더군요
해지는 시간이 8시 좀 넘어서라 4시 넘어서 시작하면 18홀 끝내는게 간당간당하거든요...

미국에서는 다른 분들이 블루티에서 치셔서 거의 항상 블루티에서 치는데
평소보다 블루티를 뒤로 좀 많이 빼놔서 파3 그린이랑 다음홀 파4 블루티 구역이 좀 겹치더군요
전반 홀에서도 티샷대기중 뒤팀이 파3에서 티샷한 공이 카트길 맞고 아무도 없던 카트에 한번 맞았습니다.
와서 미안하다고 하길래 그래도 포어(fore)는 해야하지 않냐고 한마디 하기는 했습니다
후반에도 카트 패스 온리 홀에서 세컨치고 카트 가는데 공이 뒤에 떨어져서 한번 쳐다보고 갔는데
후반 15번홀 파3을 끝내고 16번홀서 티샷할때까지 뒤팀이 안오길래 그런가보다 하는데
티샷하고 카트에 드라이버 넣고 있는데 포어 소리가 들립니다
본능적으로 머리를 감쌌는데 머리로 다이렉트로 날라 온 공이 팔에 맞았습니다.
다행히 생각보다 많이 아프지는 않았는데 진짜 기분이 정말정말 더럽습니다
다행인건 공맞은게 저고 5미터 앞에있던 와이프나 딸냄은 괜찮은거죠...

저보다는 영어를 좀 하는 와이프가 화가 많이 났고
불러와서 사과를 받았습니다
뭐 진심으로 사과하는데 진심이 느껴지기도 하고
혹시 몰라서 번호 달라고 한거 말고는 별로 할수 있는게 없더군요.
그나마 포어라고 외쳐줘서 고맙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칠만하고 가족과의 라운딩을 망치고 싶지 않아서 라운딩은 무사히 끝냈습니다

집와서 병원 갈까도 생각했는데 일단 보험 문제가 복잡하고 가도 할게 별로 없으며 후유증이 있을 부위는 아니어서 참았습니다
아니면 혹시 길거리 간판에 많이 보이는 injury attorney 들을 찾아가야 하나 하고 구글 및 레딧 검색을 해봤습니다
결론은 보통 카트 빌릴때 카트 운전 하거나 골프장에서 뭔가 잘못되도 골프장은 책임이 없다는 내용의 종이에 싸인을 하는데
거기에 포함된 내용이 일반적으로 골프장에서 플레이 한다는 것은 여러가지 일들이 생길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거고
그 리스크에는 다른사람이 친 공에 맞는것도 포함이다는 내용이더군요
그래서 나를 친 사람에게 책임을 묻고 보상을 받으려면 그사람이 나를 고의로 쳤다는 것을 증명을 해야해서 대부분은 쉽지 않다는 내용이였습니다
결국 내가 조심하는 수밖에는 없더군요..
물론 뉴스에 날정도의 큰 부상이나 후유증이 생기는 경우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요..

그래도 정말정말 다행인건 공에 맞은게 저고 와이프나 애가 아니라는거고
와이프가 화내고 소리치는걸 보면서 와이프는 역시 평생 내편이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한거고
그 소리치고 화내는 대상이 내가 아니면 이렇게 든든하고 편하구나... ㅎㅎㅎ 농담입니다. ㅎ

결국 이러나 저러나 조심하는게 답일거 같고
치고나면 부지런히 도망가는게 답이고
앞팀이 굼벵이던 기어다니던 안전이 우선이고 맞추면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니 빠질때까지 기다리는게 답이고
혹시라도 잘못 치면 꼭꼭 포어를 외쳐야 할거 같고
포어 소리가 들리면 머리부터 감싸서 보호해야 겠습니다

모두 안전한 골프들 하십시요!

추천 16 반대 0

댓글목록

안다치셔서 천만다행입니다. 눈먼공이 제일 무섭죠. 와이프분께서도 많이 놀라섰을텐데 잘 다독여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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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ㅎㅎ
이틀 걱정 많이 하더니 다 풀렸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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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보기만해도 열받네요. 백인이었나요? 동양인이라고 그런 짓거리 한건 아니겠죠. 가족이 있는데 그런짓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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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뒤팀도 아시안이라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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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안전관리가  너무 허술하네요. 제가 멤버십으로 있는(동남아) 골프장은 타구사고가 아니라 Danger shot만 나와도 정식으로 클레임 걸면 회원자격정지 최소 3개월 나옵니다. 6개월 나오는건 다반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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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뭐 자유와 책임 방임과 방종의 나라니깐요 ㅎ
어딜가도 싸인하면 운영측에서는 책임이 없습니다
국립공원만 가봐도 말도안되는 등산로 만들어놓고 공원은 책임이 없고 Your own risk라고 어디든지 써있죠...
아마 비싼 회원제는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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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향입니다. 위추 드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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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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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하고 티잉그라운드가 가까운건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크게 안다치셨다니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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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파3을 또 뒤핀에 우측에 붙여서 핀을 꽂으니 더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하여간 즐골하면서 안전한 골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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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사는 제 친구도 그런 일 비일비재라고 하더군요. 뒤팀 과욕이죠 뭐...
100불대면.. 솔직히 저정도 수준의 사람들이 거의 안올텐데... 쩝..
그나마 크게 안다치셔서 다행이긴하네요! 쾌차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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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멍좀 들었는데 다 나아서 걔속 골프 잘 치고 있습니다^^
비일비재인데 캐디 없어서 어쩔수가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트와일라잇은 싸게 들어와서 본전 생각으로 최대한 많이 치려는 사람 투성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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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추드립니다. 머리에 맞지 않으신게 천만 다행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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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팔로 감싸서 진짜 다행이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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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를 입증해야 하다니요... 이건 과실치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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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미국이라 그런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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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치셔서 천만다행입니다. 저도 딱 두번맞아봤는데 맞아본 사람은 알죠..
티샷이나 아이언샷 위에서 떨어지는건 맞을만(?)하다.
탑볼은 진짜 아프다..
전 한번은 티샷에 맞아보고 한번은 유틸 탑볼에 맞아봤는데 티샷은 그냥 잠깐 통증 있는 정도 유틸탑볼은 붓더라구요.
정강이 맞았는데 다행히 거리가 한 20미터? 정도 있어서 그정도였던거 같습니다.
티샷 맞는건 티비만 봐도 선수들이 쏜공에 맞는경우가 자주 나오고 다 보면 아무렇지 않는 경우라 가벼운 골프공이 중력에 의해 떨어지는것은 큰 사고가 날 정도로 아프진 않다 라는 생각입니다. PGA 에서는 자기 와이프도 맞추고 아버지를 맞춘경우도 있죠 ㅎㅎ 그래서 티샷은 상대방이 홀아웃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진행을 위해 치라고 하는경우가 많은거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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