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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시작한 지 이제 2년정도 되었네요. 운동 신경이 없는 저에게는 참으로 어렵고 실력이 안 늘어가는 운동인거 같습니다. 나름 매일 골프 유투브 보면서 프로들의 강의(?)도 보고 하면서 연습하고 하면서 요즘 느끼는 것들이 있어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첫번째. 나는 왜 그들이 어린 시절부터 인생을 갈아넣어 만든 스윙폼을 고작 2년 그것도 하루 연습장 1~2시간의 연습으로 따라 할려고 하는가? 레슨 프로에게
"프로님 기본부터 다시 해야할까봐요.. L TO L 좀 알려주세요."
프로가 L TO L을 보여주더군요. "L TO L은 가볍게 이렇게 하시면...(휙~)"
(입이 떡..) "전혀 가볍지 않은데요? 아니 어떻게 이렇게 쉽게 동작이 나와요?"
"아.. 뭐 저희야 이거 하루에 8시간씩 했으니까요.."
"아.. 뭐 저희야 이거 하루에 8시간씩 했으니까요.." 이 말을 듣고 머리속이 띵해지던군요...
두번째. 유투버에 골프레슨이 넘쳐나는 요즘 과연 저런 많은 동작들을 아마추어가 따라하고 숙달한다는게 가능한걸까? 저도 유투버에 나오는 프로들 좋아하는 프로들도 많고 해서 그 분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누군가 그러더군요. "자기들도 결국 필드나 투어에서 자기 것으로 못 만들고 PGA 상위 탑클래스 선수들이나 완벽하게 구사하는 그런 기술들로 왜 자꾸 약을 파는지 모르겠다.." 사실 저도 매번 영상보고 연습장에서 따라 해볼려고 하지만 한번도 제대로 따라해보지 못했던거 같아요. 가끔 레슨 프로에게 얘기하면 멋쩍게 웃으며 알려주긴 했는데.. 그 사람 기분을 알거 같네요.
저희 연습장에 레슨프로 한분이 계셨는데 그분이 종종 레슨하는거 들으면.. "회원님 우리는 회원님이 보여준 이 사람처럼 스윙 못 만들어요. 걔들은 초1부터 하루에 10시간씩 이것만 한 애들이에요. 근데 어떻게 따라해요. 우리는 안 다치고 즐겁게 공 맞추는걸 연습해야해요."
사실 틀린말 하나 없었던거 같습니다. 프로들이 너무나 쉽게 하는 동작처럼 보이는 힘빼고 툭~ 200m 치는걸 아마레벨에서 따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런지... 혹자는 거기 다 아마추어들도 나와서 같이 배우는데 다 하던데 너무 그러는거 아니야? 저도 봤습니다. 골프 아마추어.. 그런데 고3때까지 야구 타자했던 아마추어... 중학교때까지 투수했던 아마추어 대학교때까지 테니스했던 아마추어... 진짜 아마추어 인가요? 탑레벨의 프로까지 안가도 학창시절까지 프로를 목표로 운동했던 애들은 몸 쓰는 이해도가 일반인이랑은 다릅니다.
그래서 전 요즘 연습장가면 똑딱이부터 10개 L TO L 20개 시작하고 어프로치부터 10 20 30 하고 아이언 우드 드라이버 순으로 연습합니다. 옛날에는 무조건 드라이버부터 질렀는데...ㅋㅋㅋ
레슨프로도.. 오히려 "프로님 기본 알려주세요. 제가 반복 숙달해야 하는 연습 방법 같은거 알려주세요." 하니까 자기가 옛날에 어깨 올라가는거 고칠려고 맨날 했던 훈련이라면서 갑자기 연습장 바닥에 무릎꿇고 공 치는걸 알려주거군요. 오히려 간단한 기본기 알려달라고 하면 더 신나하면서 레슨시간 넘겨가며 알려주더군요.. 그동안 이 사람이 걷지도 못하면서 맨날 더 잘뛰는 방법만 알려달라고한 내가 얼마나 한심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ㅋ
어려운거 없어요. 채 뒤에 놓고 맨날 골반 허리 어깨 턴하는 연습만 꾸준히 하시면 됩니다. 멋진 피니쉬 그런건 턴하고 다운스윙이 제대로 된 후에 만들어도 늦지 않아요.
아.......맞아... 구몬수학만 냅다 풀어야 하는거지...
그렇습니다. 골프가 그냥 보기에는 쉬워보이는 운동이라 사람들이 만만하게 보는거 같아요. 근데 상대 속도 개념으로 보면 우리는 90~100 마일의 속도로 날아오는 골프공을 맞추는겁니다.(남자의 경우 클럽스피드가 90~100마일 되니까요) 야구 배팅볼 일반인은 100킬로만 되도 컨택조차 버겁잖아요.
SBS 골프 해설위원이신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일반인은 아무리 연습해도 드라이버 아이언 프로처럼 치는거 불가능하다... 그러니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겁게 연습하시라.."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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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말인데 인정하기 싫고 뛰어넘고 싶은 인간의 본성인듯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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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무회전 프리킥 연습하고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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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에 느꼈으면 거의 프로 수준인데요. 추천드립니다. 저는 예전에 (12년 전 쯤)배울 때 티칭 프로가, 어릴 때 부터 선수 생활을 하지 않은, 본업 하시다 골프에 빠져서 티칭 프로 따신 분이라 그래도 잘 얘기해주셔서 좋았던 거 같아요. 골프잡지에 나오는 프로들 스윙 연속동작 사진 보고 있으면, 그거 실제로는 촬영 중에 찍힌 것이니 그것을 목적으로 삼지마라 든지, 똑딱이 안 알려주고 바로 둘째날 부터 풀스윙하라하고(요즘에야 똑딱이가 중요한거 알겠는데, 초보 중에 똑딱이 중요성 알고 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스윙이 1초 안에 이뤄지는데 중간에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그게 머릿 속에서 판단을 하고 뇌에서 신호를 보내서 다시 근육에 전달되서 움직임을 바로 잡는데 시간이 얼마가 걸릴 것 같냐? 든지, 그 옛날에 힌지를 강조했던 게 (지금의 보잉에 더 가까운 개념 같아요 돌이켜보니) 생각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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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유명 선수들 스윙 슬로우모션 쇼츠 보지말라더라구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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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윙 아무 수정 없이 하던대로, 대신 아주 천천히 하면서 내 모습 보면 이렇게 하지말고 저렇게 해야겠다고 생각나는 게 잔뜩입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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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저희 프로랑 똑같네요. 첫날부터 7번 풀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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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dipity42677988님의 댓글 serendip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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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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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이긴한데.. 너무 본인의 한계를 미리 결정짓지는 마세요. 운동을 안해보셨응 뿐이지 또 골프 열심히 치시면 재능을 발견하실수도 있는거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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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이야기 입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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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안하면서 서울대 가기를 바라는건 모두 같은 마음인거 같네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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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10시간 그냥 부풀려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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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치다가 득도하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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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도 연습이지만 재능의 영역으로 넘어가면 넘사벽이라고 보시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천재는 그냥 타고 나는 것이죠. 취미로 몸에 무리 안가게 치는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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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골프가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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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ionFarmer님의 댓글 OnionFar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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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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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공감..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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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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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안 다치고 즐겁게 공 맞추는걸 연습해야해요." 이 대목 진짜 와 닿네요. 저는 40대 들어서 시작한 늦깍이 케이스인데, 제 주변에 너무 열심히 하는 친구들은 높은 확률로 결국 엘보를 다치더라구요.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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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골프를 보면서 아 이정도의 피지컬을 가진 아마추어도 할 수 있구나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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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툽 인스타 쳐다볼시간에 스윙 한번을 더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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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교정하면 아마추어라고 프로들처럼 스윙하는거? 불가능한 영역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대부분의 아마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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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4시간 + 퍼터 4시간 + 매일 라운딩 =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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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4Travel님의 댓글 Mad4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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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걸 깨달아서, 유튜브 볼때 이제는 누구꺼를 봐야하는지 걸러서 봅니다. 이름을 열거할수는 없지만, 주로 선수급레벨에서 쓰는 모션이나 트릭위주로 갈켜주는 프로보다는, 기본기/원리 위주로 가르치는 프로꺼를 더 자주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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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기/원리 위주로 가르치는 프로게 누구일까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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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말인데 ㅠㅜ.. 아웃라이어들이 있어서.. ㅠㅜ.. 적당히 연습하고 화이트티에서 싱글왔다갔다 치는 신동들이 몇명있어서 약오르는건 어쩔수 없네요. ㅠㅜ. (화이트티에서 싱글왔다갔다 치는건.. 연습생수준도 안되는거긴 해서.. .. 근데 이정도 운동신경 신동들이 종종 보이네요 ㅠ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