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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입문하는 분들의 큰 고민 중 하나가 레슨을 받느냐 마느냐,
받는다면 대체 누구한테 레슨을 받아야 하냐 이겁니다.
저는 운 좋게 동네에 잘 가르치기로 유명한 프로님이 있어서 30분씩 30번 레슨 받고,
지금도 가끔 막히면 가서 원포인트로 혈 뚫고 있습니다.
결혼해서 분가한 후에도 차로 25km 정도 거리에 있는 그쪽으로 가지,
그 분 외에 다른 사람에게 배운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이벤트로 공태현 프로 레슨이라든가 이런 건 받아 볼 생각 있습니다만)
저는 운이 좋은 편이었고,
보통은 레슨 프로 구하러 애를 먹으며 심하면 레슨 받다가
골프 자체를 때려치울 만큼 잘 가르치고, 자기랑 잘 맞는 프로를 구하기는 어렵죠.
레슨 프로 구하는 요령이라 할까, 주워 듣고 느낀 바를 써봅니다.
1. 정회원, 준회원, 티칭 프로 순으로 구하자.
- 사실 정답이 없는 선택입니다.
KPGA 또는 KLPGA 정회원, 혹은 준회원이라는 것은 그 사람 개인의 실력을 보증할 뿐,
가르치는 실력은 또 따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일단 남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본인이 들고 있어야 하는 게 있는 바,
같은 연습장에 있는 프로라면 정회원, 준회원, 티칭 프로 순으로 가르치는 게 다르다고 봅니다.
2. 한 곳에 오래 머무른 사람을 구하라.
- 그 동네에서 유명한 사람이고,
따라서 레슨 문의가 많은 사람이라면 굳이 새로운 동네로 이동할 필요가 없죠.
명성이 충분히 알려져 있고,
그래서 레슨 받을 사람을 구하기 쉬운 사람이라면,
즉 한 동네에 오랫동안 머무른 사람이라면 일단 믿을 만하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3. 긍정적인 사람이 더 잘 가르친다.
- 배우는 것뿐 아니라
일을 하면서도 보면 진짜 잘 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충분히 잘 하고 계신다. 이것만 조금 고쳐보면 더 좋을 것 같다."
는 식으로 다른 사람을 긍정적으로 봐주는 자세가 잡혀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반대로 골프 레슨뿐 아니라
뭐가 됐든 간에 남을 깔아뭉개면서 본인 자존감을 충족시켜야 하는 사람은
뭐가 됐든 잘 못 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므로 함부로 장기 레슨을 끊기 전에
잘 하고 있으니 이런 식으로 조금 고쳐보자고 배우려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는 사람인지
"당신 하는 것은 1부터 100까지 다 틀렸으니 뜯어 고쳐야 한다. (그러므로 나한테 장기 레슨 끊어라.)"
라고 하는 사람인지 살펴봅시다.
위에 세 가지 다 지켜도 못 가르치는 사람일 가능성은 있지만
반대로 세 가지 중 한 가지도 충족하지 못 하는 사람이라면 배워봐야 도움 안 될 가능성은 100%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해 3월에 채 잡고 4월에 머리 올리고는 이제 골프 라이프는 이제 15개월쯤 되어가는, 일천한 사람이지만
레슨 관련해서 느낀 바가 있어 한 번 올려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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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읽을 수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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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쓰고는 저도 놀랐습니다. 원래는 문단 다 바꿔서 썼는데 그게 전부 붙었더라구요. 수정해서 바꾸니 다행히 적용된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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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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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분을 잘 만나실 수 있길 기원합니다. 워낙 이상한 사람이 많아 주변에도 레슨 프로 구하는 데 애먹는 지인이 꽤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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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잘 하고 계신다. 이것만 조금 고쳐보면 더 좋을 것 같다." 임진한 프로님이 종종 하시는 말씀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