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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진행 속도와 매너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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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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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6-09 23:28:03 조회: 4,602  /  추천: 9  /  반대: 0  /  댓글: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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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싯적에 웃어른들께 배운 것은 "못치는 것은 용납 되나 늦는 것은 용납 안된다"였습니다. 
그래서 빨리빨리 진행하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생각하고 자랑이라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결국엔 상당부분 골프장의 입장에서 강요되는 토끼몰이 때문이었고,
그것이 가스라이팅처럼 대한민국 골퍼의 몸과 마음에 배어버린 것은 아니었는지,
속도를 무리하게 맞추기위해 본의아니게 매너를 지키지 못했던 과거는 없었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제가 저지른 비매너들 대충 생각해도 수없이 떠오릅니다. 
1. 벙커정리 : 고무래 찾고있으면 캐디가 재촉합니다. 발로 대강 문지르고 출발.
2. 순서 안 지키기 
 이게 가장 문제였는데, 동반자가 공찾느라 헤메는 것도 아니고 그냥 세컨 준비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동해버립니다.
 왜냐면 저는 이미 세컨을 했고(투온을 못했고) 빨리가서 공도 찾고 서드샷 준비해야하니까요 ㄷㄷ 
3. 퍼팅 순서 안 지키기 
 '준비된 사수부터 친다'라는 의식이 너무 강해서 뒷사람이 라이 읽는 동안 막 쳐버렸습니다 
4. 동반자 샷 준비 중에 막 움직이고 부산 떨기 - 미리 준비하려고 
5. 동반자 플레이 안보기 - 미리 준비하려고 
6. 원칙없는 오케이 남발 - 뒷 조가 기다리는게 보이면 갑자기 남발하는 오케이 
7. 그린/그린주변에서 뛰기 

최근에 제 눈에 저런 분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아 나도 예전에 진행 속도 때문에 비매너짓을 많이 했겠구나 생각이 들면서 한국 골프장에 대한 분노게이지를 조금 올렸습니다. 

추천 9 반대 0

댓글목록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해외 골프라 그렇게 쫓기는 적은 드물고, 같이 치는 사람들이 대부분 엄청 빠릅니다.

심지어 앞 팀이 프로라도 저희가 더 빠른 경우도 생기더라구요 ㅋㅋ

앞에 3명 팀이랑 거의 비슷하거나, 2명 팀도 따라가는 경우도 생기고요.

루틴이라고 해봤자.
에이밍 보고, 채 각도 맞추고, 어깨 한번 털고, 외글 한두번 그리고 칩니다.

앞선 행동은 신경 쓰다가도 가끔씩 나오는 행동 이구요.

최대 약점은 루틴 늦은 사람이 동반자거나, 앞 팀이면 그날 골프는 망칩니다.

그래도 늦는 것 보단 빠른게 좋다 생각하며 위안 가지네요.

참고로 저는 오줌 싸는 도중에 물 내리는 스타일 ㅋㅋ

    2 0

백돌이다보니까 처음 골프 배우면서부터 앞팀 따라가고, 뒷팀 신경쓰면서 하다보니.. 오늘도 뒷 팀 앞팀 신경쓰면서 쫓기듯 치고왔네요..
오늘은 무리없이(?) 치고 왔지만.. 동반자가 헤매서 늦는다 싶으면 경기 요원까지 투입되어 미리 라이 봐주고 하면 저까지 같이 말리고 스포츠가 아니라 노동이 되어가죠...
해외는 좀 느긋하게 치나 싶은데, 동남아 한국인들 많은 곳은 어차피 컨베이어벨트처럼 밀고 밀리고 똑같더라구요..

    1 0

헉 저도 남한테 피해주는걸 싫어해서 빨리 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말씀하신거에 대부분 해당되네요 ㅜㅜ

    1 0

저를 보는듯 ㅜㅜ
내돈내고 쫒기듯 치고 나면 빨리 끝냈다기보단 허탈할때가 많은데 이것도 습관이 들었는지 앞팀 안보이거나 뒤팀 보이면 서두르고 일행들 재촉하네요 ㅜㅜ
해외가서도 그러는거 보면 넘 재미없게 치는거같습니다

    1 0

저는 빨리 치는게 전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네요.
요령이나 경험 기반의 결정이면 비매너 보다는 오히려 쎈스나 에티켓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글쓴님의 심정이 이해가 백방 이해가 되고,
  다만 조금 릴랙스 하시면 최악의 상황(내 템포와 다른 느릿느릿 플레이)에서도 크게 기분 안 상하실 수 있습니다.

- 퍼팅 순서: 명시적으로 퍼팅 직전 준비 동작(공 앞에서 어드레스 각까지 잡은)에 들어간 분이 있으면 얼음 상태로 대기.
  그런 분이 없다면 내가 들어가면서 (혹시 제일 멀지 않은 경우에는 "저부터 치겠습니다") 외치고 진행.
  라이 보다가 셋업 들어간 분들부터 치면 된다고 봅니다

- 벙커 정리: 대부분은 고무래로 정리하되, 뒤팀이 총알 같이 쫓아온다면, 가끔은 발 정도로 마무리.

- 동반자 샷 중에 움직이고 부산떨기: 이건 절대 안합니다. 동반자가 셋업 들어가면 대화 내용도 잠시 중단하고 동작과 대화 모두 정지.

- 동반자 플레이 보기: 근처에 있으면 보지만 멀리 있으면 어쩔수 없죠.

- 동반자보다 앞서 가기: 동반자의 시야나  타켓방향에서 적어도 (우타 기준) 체감상 왼쪽은 30도, 오른쪽은 80도 빠져서 전진합니다. 오른쪽은 생크 날때도 공이 안맞을 정도까지 거의 평행하게 빠지지만 왼쪽은 경우에 따라 50m, 70m 이상 더 앞에 있을 때도 있습니다. 이것도 요령껏, 체감상 정도로 전진합니다.

- 오케이 남발: 이것도 요령껏이요. 동반자의 핸디나 현재홀 스코어 (파,버디는 좀 많이 깐깐하게) 트리플용 퍼팅은 드라이버 정도 거리라도 오케이. 내기면 좀 다르겠지만, 내기 없이 그냥 치는 거라면 뭐 동반자의 기분 상태로 라운딩의 중요한 흐름이라고 보네요.

- 동반자 공 같이 찾아주기: 제 공이 페어웨이에 갔다면 제일 이상한 곳으로 간 동반자 공 찾으러 같이 갑니다. 이것도 공 찾는 시간을 줄일 수 있으니 시간 단축 방법이지요..

그리고 중요한 건 앞뒤로 푸시하거나 조급해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앞뒤, 동반자의 느린 플레이에도 느긋한 마음으로 오늘은 그냥 기어를 낮추자고 생각하는게 맞는 듯 해요.
 느린 중에 그걸 만회하려고 빨리빨리 가려다 보면 꼭 무언가를 잃거나 실수가 많거나 사고가 생깁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앞팀을 한번 질러 보겠다고 빨리빨리 했다가 거리측정기 떨어뜨리고,. 식겁하는 줄요.)

    3 0

어쩌겠어요 우리가서두르지않으면 뒤팀들 소중한시간이 날아가는데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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