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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시간20분.. 46,000보 35km 걸음.
라운드당 시간
2h41m, 2h44m, 2h14m, 2h48m
일기예보 상으로는 초속 8m/s (시속 30 km/h) 의 강풍과 소나기성 비 예보로
학부모님들과의 주간 정기 골프 약속이 전날 저녁에 캔슬되었네요.
아침에도 강풍이 심해서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이제 얼마 안남았으니 한번이라도 더 달리려고 골프장으로 고고씽 했습니다.
(1)
혼자니까 발빠르게 8시로 티오프합니다.
출석도장만 찍고 가야지 하는 마음..
역시나 강풍에.... 4번 아이언이 역풍에 130m, 순풍에 190m ㅎㅎㅎ.. 이런..
백스윙 조차 되지 않는 느낌이네요.
드라이버는 역풍에 잘맞아도 150m.
조금이라도 스핀이 있으면 그냥 ufo 처럼 울트라 파워 캡숑 페이드. 페어웨이를 횡단합니다..
1라운드를 도니 뭔가 아쉬워서 2라 돌기 시작...
중간에 소낙비까지 내리니 앞도 잘 안 보이고, 안경은 계속 닦고 쓰고
폭우가 사선으로 내리니 힘드네요. 나무아래 잠깐 머물렀다가 가고 했습니다..
(2)
2라 마칠때쯤 보니까 오늘은 악천후..
일전에 전세 내고 1인 플레이하기가 생각나네요..
골프장에 사람들이 없습니다..
살짝 고민... 오늘같이 필드가 비어있는 경우가 앞으로 흔치 않을텐데..
스코어는 저세상으로 가고 있지만 버킷리스트 4라운드 한번 도전도전 해 볼까나, 급하게 마음을 먹어봅니다.
그렇게 2라 36홀을 마치고
시간을 보니 강풍과 비 때문에 평소보다 30분씩 더 걸렸나??
12시 쯤여야 하는데 1시가 넘어가는 중이네요..
(3)
그래도 그저께 유럽 섬머타임 시작했으니 해가 1시간 더 늦게 진다는 것을 인지하고는
과감히 3라운드 시작...
일전에 4라 도전했다가 중간에 사람들이 많아서 3라운드 54홀로 마친 때가 있었는데 (T.T)
그래도 한번 해봤다고 54홀 정도는 힘들지 않네요.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속보로 돌았습니다.
점수는 뭐... 강풍 때문이야, 비때문이야 핑계를 댑니다.. ㅠㅠ
(4)
드디어 4라운드 시작.. 3시40뷴..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집니다..
'어이쿠 안돼 다음에 또 할수는 없는데.' 속으로 외치며
후반 9홀부터 돌기로 했습니다.
날이 조금 좋아져서인지 전반 3번홀쯤에 커플이 있는게 보였네요. 저기 따라가면 미션 실패다 라는 생각에
후반 9홀 > 전반 9홀 돌기로 결정..
'하늘은 왜 이래. 흑흑.'
다행히도 4시반쯤 되니 날이 밝아지고 해가 나오네요.
아까 본 어두운 날씨가 해가 저물어서가 아니라 구름이 해를 심하게 가려서였나 보네요. 안심해 봅니다.
근데 후반 9홀 스코어가 ㅋ. 2홀빼고 다 더블 트리플 했습니다.. 후반9홀에서만 +18타 ㅋㅋㅋㅋ
이거 72홀 돌기 하다가 다시 백돌이로 돌아가겠는데 하는 걱정이 듭니다..
다행히 전반9홀에서 +7개. 전후반 총 25오버, 90대로 마무리 했네요.
진짜 다리가 아파 죽을것 같았습니다. 특히 오른쪽 무릎 뒤 오금쪽이 너무 저리네요.
보통 4라운드 미션은 통상 2번은 수동카트, 2번은 전동카트면 된다고 하던데,
그냥 수동카트로 다 돌았더니 뭐 마라톤한 기분이네요. 총 10시간동안 35km.
덕분에 걸음수도 라베 갱신했습니다. 46,000걸음.
그리고 아침 빵 1개 먹고 나와서, 간식이라고는 역시 빵1개 먹었더니 4라운드 때는 너무 허기가 져서 아사하는 줄 알았습니다.
원래 계획은 가볍게 1라운드 돌고 갈 생각이라 먹을 걸 하나도 안싸왔더니 배고파서 진짜 죽으려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네요.
암튼 여차저차 버킷리스트 또 하나 달성했습니다.
다만 드라이버도 잘 안맞고, 미션 할 것도 이제 거의 없고
골프에 싫증나려고 하는 중이네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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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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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아요.. 그날 저녁은 진짜 한동안 안가고 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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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타고 54홀 돌았다고 어디 명함 못내밀겠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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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홀도 진짜 대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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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입니다. ㄷㄷ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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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버킷리스트 여서 한번 해본 걸로 만족이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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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홀 한시간반은 쳐봤는데 18홀 두시간 십분 ㄷ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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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라운딩이면 18홀은 2시간 30분이면 되더라고요. (보기플레이어 기준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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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홀 돌고 죽는줄 알았는데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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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라운드때 머리 올려주신다는 분 따라가서는 9홀 돌고 뻗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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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서 하는 크레이지골프가... 하루 24시간 4바퀴인데... 이것도 하고나면 죽을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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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횟수도 중요하고 라운딩 시간도 중요한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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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하셔요 부럽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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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패드 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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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체력 아이언맨 이십니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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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깨백, 깨구도 금방 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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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 대단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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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짝 미쳤나 봐요.. 미션에 대한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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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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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그러게요. 어찌 이런 일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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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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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해외로 잠깐 눈 돌리시면 주중에 널널한 골프장 진짜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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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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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36홀 돌 때는 진짜 죽을 것 같았는데 몇 번 하니까 익숙해져서 어렵지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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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대단하시다는 말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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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네요. 배고픈 것만 잘 준비했으면 90홀 100홀도 가능할 수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