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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쉬어 볼까 하니 마음이 헛헛해 남기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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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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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4-04 14:02:27 조회: 78,734  /  추천: 21  /  반대: 0  /  댓글: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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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로 골프를 좀 멀리 해야겠다 결심하고 마음을 정리하다보니

헛헛한 그 마음 감출 길이 없어 그동안 도움 많이 받았던 딜바다에 한 말씀 올려보려고 합니다.

 

골프를 시작한지는 누구보다 오래되었다 생각하지만.. 잘 쳐보자고 생각하고 열심히 한지는 2~3년 되었습니다.

작년초까지 헤매다 작년 중순부터 좀 잡힌다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뭔가 될 수 있겠다는 확신도 좀 들었었죠.

그래서 얼마 전에 되도 않는 실력에 댓글로 오지랖도 부렸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후회 막급이네요 ㅋㅋ)

 

지금 다니고 있는 연습장에서 23년 3월 23일 첫 연습을 시작으로 오늘 4월 4일까지 210일 갔더라구요.

378일중 육아 때문에 절대 갈 수 없는 주말 100여일 빼고, 마찬가지로 퇴근하면 육아 탓에 바로 집에 가야하므로

회사에서 점심시간만 이용해서 210일 갔으니 노력을 적게 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누구나 그렇하듯 좀 알겠다싶다가 감을 잃고 찾고 잃고 찾고 잃고를 반복..

다시 찾는데 한 달이 넘게 걸릴 때도 있었고, 며칠 만에 다시 다시 찾기도 했었는데..

이것도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 잘 견뎌냈었습니다.

 

헌데 지난 주말, 이번주 월요일, 화요일 외부교육이라 연습장에 갈 수가 없다보니, 어제 4일만에 연습장에 갔는데 스윙을 어떻게 하는지 정말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어제 오늘 연습장에서 뭘 해도 공을 맞추지도 못하는, 똑딱이를 해도 정타를 못 맞추는 것을 보​면서..

또 없다가 갑자기 생긴 방아쇠머시기증후군에, 한동안 잠잠했던 엘보 통증이 서서히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아 뭔가 크게 잘 못하고 있구나.. 이렇게는 그만해야겠다..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마침 다음주에 연습장도 끝나서 연장하지 않기로 했고,

다음달 13일 거의 1년을 기다렸던 USGTF 선발전도 돈낭비, 시간낭비에 스트레스만 더 받을 것이 너무나 자명하여

환불신청서 냈습니다.

 

장비도 지금 쓰는 투어프로 수준 장비들 다 내다 팔고, 편안하다고 광고하는 장비로 교체하고

라운딩 기회가 생기면 바람쏘이는 정도로만 가끔가끔 다닐까 합니다 ㅎㅎ

 

제가 뭔가 삶을 되는 대로만 살았고 운이 좋아 나쁘지 않게 풀린 것 같아서

생애 전환기도 되었고 스스로의 자존감을 위해 아주 주도적으로 뭔가 목표를 가지고 살아봐야지!하고 열심히 했던게 골프인데 이렇게 마음을 정리하게되니 이 또한 약간 슬프기도 하네요.

 

아무튼! 이렇게 제 골프를 향한 열정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딜바다 분들 감사했고, 다들 버디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추천 21 반대 0

댓글목록

힘내세요!! 현타가 씨게 오신듯합니다.
다음에 나가서 또 잘 맞으면 흐믓하지요~~ ^^
마음내려 놓고 툭툭 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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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이 현실자각타임이었다면.. 이번엔 현실자각인 듯 합니다 ㅎㅎ
말씀주신대로 원대한 꿈일랑 이제 접어두고 골프를 가볍게 가볍게 대할까 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0 0

저도 (얼마되지는 않았지만..ㅜ) 지난 겨울에 바쁘다는 핑계로 스크린만 치고 했더니 생크가 나기 시작하면서
모든 채가 안맞고 어드레스부터 너무 불안해서.. 이걸 왜 시작했나 원망하면서 접을까 했었는데요.
아이언을 엄청 쉬운채로 바꾸면서 그나마 나아졌고, 지금은 말씀하시는 마음 가짐으로 명랑골프치고 있습니다.
친한 지인들과 가서 장난치면서 놀러간다는 생각으로 치니까 골프가 더 재밌네요.
얼른 마음 추스르고 즐거운 골프 생활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2 0

예 당분간은 골프 생각 좀 안하다가..
제 마음이 다시 골프를 찾으면.. 살랑살랑 쳐볼까합니다.
삶에 내공이 많이 부족함을 한번 더 느끼게 되는 기회네요 ㅋㅋ

    1 0

저도 일때문에 한 두달 제대로 못치니 상 하체 머리 다 한꺼번에 돌아가는 초심자가 되어있더군요. 거 디게 스트레스 이죠. 근데. 한번 망가져 놓고 차근차근 다시 유선생님 보며 깨우쳐 보니 조금 더 나은 스윙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엉킨 실태래를 반복적으로 모양 만드는 것보다, 한번 확 푼다음에 다시 만드는게 빠른길일수도요. 약간 놓으시고 즐기며 접근하심 되지 않을까 해요. 그리고 골프는 님을 쉽게 놓아주지 않습니다. ㅋ

    2 0

골프가 안 놓아준다는 말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그래서 지금까지 붙잡고 있었죠 ㅋㅋㅋ
이젠 좀.. 공격적 목표지향성 골프보단 즐겁게 즐겁게 치는 골프로 바꿔볼라합니다.
한동안은 좀 쉬다가요 ㅎㅎㅎ
방금전에 안 맞을 때 느낌, 안 맞을 때의 자세 이런 것들이 생각났었는데..
진짜 스스로의 모습이 구역질 나게 싫네요 ㅋㅋ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0 0

저는 골프 시작한 지 이제 4년 되갑니다.
부부가 같이 하면서 참 만족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그간 수 십년동안 이런저런 취미 생활을 하면서 느낀게 즐겁자고 한걸로 스트레스 받지 말자였습니다.
취미가 발목을 잡는 경우를 여러번 당해봐서 골프 시작할때는 절대로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지 말자 다짐을 해서 더럽게 못 쳐도 나가서 즐기는걸로 만족하면서 골프 즐기고 있습니다.
골프에 접근하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조금만 내려 놓으시고 즐기시면 어떠실까 싶습니다.

    1 0

저보다 내공이 훨신많이 쌓이신 분 같으시네요.
전 이번이 취미가 발목 잡는 경우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사실 이젠엔 딱히 뭔가 열정적으로 해본 적이 없어서
더 이렇게 상처 아닌 상처를 받는 것 같습니다. ㅎㅎ
이 상처아닌 상처가 지금은 너무나 커서.. 당분간은 좀 멀리하고..
제 마음이 다시 골프를 찾을 때 말씀주신 것처럼 많이 내려 놓고 해볼까 하고 있습니다.

좋은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

    0 0

저도 최근 여러 복합적인일이 생겨서 흥미가 확 떨어졌었습니다.
장비를 팔정도는 아니고 마침 월말에 끊나는 연습장을 연장하지않고 한두달 쉬려고 마음먹었죠.
그래서 골프백도 연습장 락커에서 집으로 옮기고 연습장도 끝냈는데
.. 일주일만에 연습장 알아보고 있습니다 ㅋㅋ
와이프가 한달은 쉬었다가 등록하라네요 ㅋ

    1 0

저도 지금 마음 같아선.. 한달은 연습장 안 찾을 것 같긴한데...
여기에 넋두리하고 났더니.. 약간 해소가 된 것 같기도?????
하다가.. 위에 써놓은 것처럼.. 삽질할 때의 스스로의 저를 생각하면...정말 토악질이 나오는게... 한동안은 골프 생각도 하지 말고 살아야겠다 싶습니다. ㅎㅎㅎ
조만간 스스로가 골프를 찾을 날이 오겠죠. 그럼 그 땐 좀 쉽게쉽게 쳐볼라 합니다 ㅋㅋ
슬럼프 잘 극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0 0

https://www.woman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9540
이 글이 도음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USGTF까지 준비하셨다면 많이 아쉬울것 같습니다. 암튼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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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간 어렴풋이 느껴왔던 다양한 생각, 감정들이 명쾌하게 보여서 읽기 참 좋은 글이네요.
존에 들어간 희열.. 그것 때문에 더 열심히 하고, 한계까지 몰아세우는 것..
스스로 생각하기론 현재의 제 주어진 환경에서는 한계직전까지는 몰아세웠던 것 같습니다 ㅎㅎ
그래서 지금은 여기까지인 것 같구요 ㅎ

본문에 나와있는 좋은 스윙의 3요소.. 기본기, 반복 가능한 스윙, 내 몸과 성향이 맞는 스윙...
이 모든 것을 이번 노력에선 바꾸거나 얻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ㅋㅋ
아마 도움주시려했던 것과는 반대였을 것 같은데 말이죠 ㅋㅋ

좋은 말씀 좋은 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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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회장님도 골프랑 자식은 자기 맘대로 안된다던 말이 떠오르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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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 제 인생의 두 축이 골프와 아이였는데...
그래서 그리 삶이 즐겁지 못했나봅니다 ㅎㅎ
이번에 일단 정리 할 수 있는 것부터 정리하고 다음에 다시 해볼라고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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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력30년 되신분이…골프가 초반 20년은 맘처럼 잘 안된다고 합니다.
전 이제 16년 넘어가는데 아직도 잘 안됩니다. 20년쯤 되어야 잘되려나 싶습니다.

    2 0

구력으로만 이야기하면 제가 올해로 22년 된 것같은데..ㅎㅎㅎㅎ
안될 놈은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전 안 될 놈이구요! ㅎㅎ
케이블타이님은 되는 분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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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일이든 힘들땐 무리하기보다 쉬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편하게 쉬시고 천천히 돌아오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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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여러모로.. 마음이든 몸뚱이든 머리든 정리를 좀 하고 마음이 다시 움직일 때 다시 해보려합니다 ㅎ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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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없는 천막만 있는 타석으로 연습장을 변경해보세요
정말 모든게 좋아질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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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매년 시즌끝나고 같은 마음으로 채 팔았다가 주변에 만류에 다시 들이고
그렇게 2,3년째 반복중입니다.
이정도로 이렇게 열심히 노력해도 안되면 안하는게 맞는가 보다 싶기도 하네요
그래서 저는 올해 정말 열심히 해보고 안되면 깨끗하게 정리할 생각입니다.
선생님 쓰신 글보고 먼가 확 와닿아서 주저리 떠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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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고생이 심하셨겠군요
재미있게 쳐야지 골프고 취미지 아니면 쉬어가는게 맞죠

많은 운동 해본게 아니지만
제 기준에서는 가장 어려운 운동이네요
그게 매력이라면 매력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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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질꺼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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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골프를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전 게임도 다른 스포츠도.... 끝을 봐야 직성이풀리고, 막상 아마추어의끝정도... 아마대회에서 순위권정도 들면... 그때 현타가오고 재미가없어서 접었습니다..

근데 골프는 정말 매일매일 겸손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주 6일 연습장을 꼬박꼬박 야간엔 인도어까찌가도 겸손해집니다. 아직 저도 USGTF를 꿈꾸고 잇지만.... 쉽게 정복이안되는지라 오래할수 있을거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USGTF를 따지못하는게 더 좋은거같기도하더라구여 원동력도 생기고... 막상따면 접을거같습니다 골프...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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