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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있어서 뻘글 한번 적어봅니다.
어제 겨우내 쉬다가 오랜만에 필드에 다녀왔습니다.
어이없게도.. 캐디님께서 피니쉬가 이쁘다고..(프로지망생인 남자였습니다.) 존람같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사실 내가 내 스윙을 제대로 본적이 없기 때문에.. 전혀 생각지 못하다가 들어서 놀랬습니다..
저는 제가 점점 고교동창 골프대회에서 간혹 보이는 뭔가 이상한 스윙폼에 점점 가까워 지고 있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이상한건.. 원래 제 드라이버가 피니쉬없이 만세를 부르면서 끝나는 스타일이었는데.
요즘은 가끔 제대로 치고 나면 피니쉬를 잡고 공을 보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는겁니다.
의도적으로 피니쉬를 잡겠다고 생각해본적이 없고.. 임팩트에 최대한 힘을 써보려고 시도하던게 전부입니다.
그래서 다시한번 생각을 해보니.. 몇년동안 고민하던것들을.. 드라이버 스윙을 기준으로 글을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초보일때는 사실 다운스윙에 모든힘을 다 씁니다. 모든 초보가 그렇듯이.
그게 엎어치는거고, 깎여맞게 되고, 3시 방향으로 꺾여 옆홀로가는 환상적인 슬라이스를 칠 수 있는 방법이죠.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릴리즈가 안된다.. 피니쉬가 안된다. 폼이 이상하다. 엎어친다.. 깎여맞는다.
쎄게 치는게 아니고 빠르게 쳐야 된다. 릴리즈와 피니쉬가 중요하다.
그래서 피니쉬를 연습합니다. 샤프트로 뒷목을 퍽 칠때까지 잡아 돌리는 연습니다..
뒷목에 멍이들때까지 해봅니다.
여전히 다운스윙은 성급하게 내려오지만, 대신에 끝까지 힘을 써봅니다.
그럼 공이 개판이 됩니다. 제대로 걸리면 훅이나고.. 훅 안칠려고 하면 슬라이스.. ㅋㅋㅋ
뭐 거리도 180~200미터 사이로..
이시기까지는 한 라운드 14개 샷중에 운좋게 살린게 4~5개 정도 되었던거 같아요.
그 넓은 페어웨이에 왜 내공만 안보이는지.. ㅎㅎ
그 다음은 달래치는 단계로 넘어오는거 같아요.
공을 살려보려고.. 다운스윙이 느려지고.. 어떻게든 공을 맞추고, 공이 죽을까봐 놀래서 공만 쳐다보고 있는..
이때 그나마 잘 맞아 나가는 공들을 보면, 저 같은 경우는 하이피니쉬 같은 요상한 자새로..
드라이버를 수직으로 들어올려서 만세를 부르는 자세로 끝이 났고.. 그 상태에서 공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사실 이 시점에 어느정도 발견한건 부드럽게 내려온 다운이후 임팩트에 힘을 씁니다.
그런데 그 힘을 과하게 쓰지 못해요. 공 죽을까봐.
겨울이 지나고 이것 저것 폼을 잊어갈쯤 나간 이번 필드에선.
부드러운 다운스윙까지는 이제 되니. 임팩트에서만 과하게 힘을 써봅니다.
여기는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겠지만 전 힌징로 묶여있돈 오른손 손목을 강하게 풀어내는 느낌이예요.
결과는 의도치 않은 피니쉬를 잡고 있던 홀이 많았다는겁니다.
그것도 좋은 임팩트로 공이 제대로 날아갈때면 항상 피니쉬를 제대로 잡고 있더라구요.
임팩트가 엉망이면 피니쉬까지 가지도 못하고, 엉성한 자세로 서있게 되더군요.
여튼 그래서 결과는.. 제목에서 쓴것처럼 피니쉬는 의도적으로 만드는게 아닌.. 좋은 임팩트에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사실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피니쉬닌 만드는게 아니고 자동으로 나오는거라고.. ㅎㅎ
어제 오잘공으로 제대로 들어간게 하나 있었는데.. 캐디피셜 캐리로 240정도 되는 지점에 떨어졌다고 합니다.
흥분해서 버디하겠다고.. 50미터 남겨놓고 뒷땅 두번으로 올려서 더블했어요.. ㅠ,.ㅠ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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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가 좋다고하죠. 항상 샷이 깔끔하게 들어가고서 피니시가 딱 잡히고 이러고 한 5분도 서있겠다 할정도로 밸런스가 잘 잡히면 샷의 결과도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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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몇년만에야 알게되었다는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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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프로님 얘기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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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문제는.. 그립부터 시작해서 단계가 너무 길고.. 각 단계에 사용되는 관절과 근육이 너무 많아서.. 몸치가 전부 익히기에는 시간이 걸린다는거죠..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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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흥미로운게 과정 생략하고 좋은 피니시만 의식해도 굿샷이 나오더라고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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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글은 반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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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드레인님 글처럼 좋은 피니시는 좋은 임팩트에 따라오는 걸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ㅎㅎ 그런데 가끔 반대로 가도 결과가 나와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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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저는 정말 좋은 피니쉬를 잡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럼 굿샷이 잘 나오더라구요. 피니쉬를 잘 못잡으면 힘든 스윙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구요. 그래서 과정은 조금 생각 안하고 좋은 피니쉬만 잡기 위한 노력을 하는 중입니다.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