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포에서 유행지난지 좀 되었지만, 뒤늦게 야마하골프 풀세트 렌탈 신청을 했습니다.

월요일에 신청했는데, 화요일 퇴근후에 보니 떠~ㄱ 하고 어마어마한 택배가 와 있네요...

원하던 사양은 단타자이다 보니 비거리 어쩌고 하는 UD+2 풀세트였는데, 웬수같은 KCP 지불프로그램이 파이어폭스에서 오류가 나고 안 깔리는 바람에 지체하다 보니 UD+2 풀세트는 금방 마감이 되더군요. 어쩔 수 없이 그라파이트 아이언이 제공되는 RMX116 풀세트로 신청했습니다.

드라이버, 우드 3번, 5번, 유틸리티 23도, 아이언 4~P 의 구성이 왔습니다.

RMX116 드라이버에는 요즘 핫한 Tour AD GP샤프트가 제공되네요 (GP5s).

제 주전 드라이버가 Rombax 5z08 R-flex인 것을 생각하면 상당한 오버스펙이지만, 요즘 핫다다길래 한번 시타해 보고 싶었습니다. 440cc의 동그랗고 탱탱한 RMX116 헤드가 뽀대가 납니다. (RMX216 드라이버 헤드는 관용성이 좋은 약간 샬로우 페이스 타입이라고 하던데, 전 샬로우 페이스 드라이버를 잘 못 치는 관계로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싫어하는 약간 헤드가 닫혀 있는 모양이라고 하더군요. 216 모델은...) 

RMX116 아이언 (Tour AD 70 그라파이트 샤프트) 입니다.

제가 그라파이트 아이언을 사용하는 관계로 이 모델을 신청했습니다.

부랴부랴 저녁먹고 동네의 150미터 연습장에 가서 열심히 휘둘러 보았습니다.

아직 익숙치 않고, 10년째 골프지진아 스윙이다 보니 정확한 평가는 아니겠지만,

첫 느낌은;

(1) 드라이버: 역시 GP5s는 제게는 힘들은 듯 합니다. 그러나 몇 번 더 연습해 보고 평가하기로 했습니다. 샤프트 무게가 기존 드라이버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다만 드라이버 길이가 45.85인치(스펙상 45.5인치) 307그램이라서 기존 드라이버에 비해 더길고 무거운 것은 좀 편안하지 않습니다.

(2) 페어웨이 우드: 3번 우드만 테스트했는데 아주 마음에 듭니다. 편안하고 잘 맞고 거리도 괜찮습니다. SR-flex 이고, 기존 제 3번우드보다 조금 더 길고 무겁지만 잘 맞네요. 소리도 역시 야마하스럽습니다.

(3) 유틸리티 우드: 5번 23도 (SR-flex)가 왔던데, 다른 브랜드 제품들과 비슷합니다. 평균정도

(4) 아이언: 가장 실망스러웠습니다...  5,7번을 주로 테스트 했는데 모든 샷이 슬라이스가 심하게 나네요...ㅜ.ㅜ.  기존의 제 아이언과 전혀 다른 양상이 나오네요. RMX116 아이언이 제 기존 아이언보다 오프셋이 좀 작은 것 같던데 그 탓인지, 라이각이 너무 플랫한건지, 아니면 Tour AD 70 샤프트가 저랑 궁합이 전혀 맞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가격표는 아이언만 188만원으로 후덜덜하던데, 다행히(?) 저랑은 안 맞네요.  

약 15일간 렌탈이 된다니 (참 야마하골프 통 크네요), 주변분들에게도 시타시켜 보고, 드라이버나 우드류는 필드에도 갖고 나가 볼까 합니다.

(cf) 취미상 각 클럽들의 실제 사양을 측정해서 스펙과 비교해보니, 길이는 스펙보다 조금 긴 경우가 많은데, 스윙웨이트는 기가 막히게 정확하네요. 스윙웨이트에 소비자가 민감한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