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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딜바다 골프포럼을 통해 많은 지식을 쌓아가는 중입니다.
저의 드라이버 유랑기를 적어봅니다.
골프 참 어렵지만 드라이버는 더 어렵다.
처음 아이언 스윙 3개월 레슨받은 후 인도어연습장에 가서 드라이버를 유투브보며 배웠다. 연습해갔다. 중고풀세트에 있는 기억도 안나는 드라이버를 휘두르다가 아무래도 새거가 잘 맞겠지라는 헛된 생각으로 저렴한 테일러메이드 에어로버너를 새거로 사서 연습했지만 역시 잘 안맞았다.
그래서 팔아버리고 좀 더 좋은 심맥스 드라이버를 사서 연습했지만 역시 안맞았다. 팔아버렸다.
그 와중에 선배가 안쓰던 핑 G400 드라이버를 하사해 주셔서 연습 좀 했는데 뭔일인지 크랙이 생겼다. 볼스피드 60 나오는 비루한 스윙과 체격의 소유자인데 희한한 일이다.
아무튼 AS를 통해 웃돈 더주고 당시 최고로 핫한 G425를 구매하여 안죽을 거라는 희망에 들뜬 연습장 방문과 역시 내몸이 문제인가 라는 절망의 귀가 시간을 반복했다.
하지만, 그래! 샤프트가 문제야 라는 근거 없는 결론을 내리고 샤프트질을 해보자는 망상이 떠올랐다. 둘러보니 핑슬리브를 가진 샤프트가 많지 않고 타이틀리스트가 자주 보이길래 좀 찌그러진 타이틀리스트 910D2를 6만원에 데려왔다.
엇! 근데 이게 무슨일인지 얘는 스탁샤프트에 헤드도 약간 묵직한 느낌인데 잘 맞는 것이다. 거리도 나쁘지 않고 슬라이스도 많이 잡히는 느낌이다. 인터넷을 좀 뒤져보니 명품, 명기라고 소문이 난 모델이긴 하더라만 어찌 이럴수가 있는거지 신기하기 짝이 없었다. 어떻게 60만원 넘은 최신형보다 13년 묵은 6만원짜리 구닥다리가 더 잘 맞는거지? 신기했다. 내몸에 맞는 드라이버가 있긴 있나보다했다.
하지만 드라이버는 2년마다 최신기술을 담은 신제품이 나와서 관용성이 어쩌구 저쩌구... 다시 귀가 팔랑거리고, 그래서 TSI2를 당근으로 데려와서 샤프트 바꾸고 이래저래 해 보았지만 안맞네? 희안하네?? 너도 다시 당근.
그리하여 오래되었지만 그나마 맞는 910D2를 데리고 지난 가을에 난생 처음으로 원볼플레이도 해보고 깨구도 해보는 영광을 누렸다.
딜바다를 끊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나는 언제나처럼 비거리와 관용성에 다시 마음이 흔들려서 타이틀리스트 피팅데이를 예약하고, 이것 저것 시타를 해보았다. 볼스피드가 느리니 5S스탁샤프트면 충분했다. 마지막에 핫한 벤투스를 휘둘러보았으나 안맞는다. 30분 동안 휘두르니 힘도 들고 시간도 다되었지만 오~ TSR3 스탁5S가 가장 결과물이 좋다는 리포트를 받았다.
그러나 피터께서는 고객님의 목적이 비거리와 관용성을 바라보는 거라면 그냥 쓰던거 쓰시라고 조언해주셨다. 흠... 무슨 의미이지?
뭔소리인지 모르겠지만 딜바다 정회원?인 나는 바로 당근에 잠복하다가 TSR3를 데려왔다. 그것도 텐세이 1K 오렌지 5S 샤프트로, 샤프트 좋으니 분명 더 잘 맞을거라는 희망으로 연습장을 들렀으나,
하... 이래 저래 샤프트질 해봐도 안맞는다. 며칠동안 해봐도 안맞는다. 무엇이 문제있가? 시타까지 해보고 그땐 잘 맞았잖아?
근데 또 910은 잘 맞네?
나는 평생 910 데리고 살아야 하는가? 쌔근한 젊은 애들이 예뻐 보이고 더 잘해줄거 같은데???
그리하여 옷이라도 TSR로 입혀서 데리고 다닐까 생각중인 요즘입니다.
여러분도 맞는 와이프 아니 드라이버 만나세요.
새해 복 받으시고 즐거운 골프하세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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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볼스피드 평균 65정도 되는데 텐오1K는 버겁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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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5S라 할지라도 텐오 1k는 어려운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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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910D3가 주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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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또한 벗어나고 싶지만 못벗어나네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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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지처가 좋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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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지처는 그렇다치고 드라이버도 맘대로 못바꾸는 골프가 미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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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왜 음이 붙어서 읽어지는거죠?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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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이유로 돌고돌아 핑으로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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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맞는 샤프트가 당연히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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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드라이버 as보내고 연습장 910으로 연습하는데 별 차이.없어서 허탈한 기억이 있네요ㅎ ㅎㅎ 910 드라이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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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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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 샤프트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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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e 5.5 flex: SR wt: 57 to:3.6 KP: m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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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퍼터이긴 하지만, 최신 오딧세이 핑, 고가 피레티 베티나르디 보다 나온지 10년 정도 된, 이제는 단종된 걸 넘어서서 만드는 회사도 사업철수해버린 나이키 메소드 코어 MC04W 퍼터가 제일 퍼포먼스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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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도 아이언도 퍼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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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식은 다 지난 타이틀 명기 드라이버 913, 917D2, TS3 까지 연달아 찾아 구해서 잘쓰고 있습니다. 구질 조정용 무게추(슈어핏)까지 써보면 기분이 더 나는게, 혹시 망가져도 같이 나눠쓸 헤드가 하나더 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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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핏 시도해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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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제가 골프 시작할 때 회사 과장님께서 물려주신 그 드라이버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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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잘 맞는 신기한 드라이버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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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M1, M3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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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저도 잘 맞는거라 당근에 나오면 더 구해놓고 싶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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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의 동반자를 찾으셨군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