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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샷 약 좀 팔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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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칠때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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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12-04 15:13:32 조회: 5,954  /  추천: 10  /  반대: 0  /  댓글: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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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어프로치시 애매한 거리 어떻게 치냐는 글이 있어서 경험담을 써봅니다.

 

제가 거리를 맞춰 치는 고수는 아니기에 적당히 걸러 들으시길 바랍니다.

 

예전에 본 유튜브 영상 중 마인트 컨트롤 부분에 대한 내용이 생각나서 최근 적용 해 봤더니 도움 됐길래 믿으실지 안믿으실지는 각자 판단 하셔야 겠지만 이런 방법도 있구나 라고 보시면 될겁니다.

 

지난주 해비치 갔을때 밸리코스 9번홀 티샷이 오른쪽 카트길 옆에 떨어져 오르막에 앞바람 9미터 핀 사이에 큰 나무 한그루가 서 있던 상황이 있었습니다. 거리는 120미터 남았는대 바로 칠 수 없기에 나무 오른쪽 끝을 목표로 훅을 내서 그린에 올리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미지 화 시킨 뒤 6번 아이언을 쳤는대 제가 생각하던 그 모습대로 그린에 떨어지면서 핀 4미터 안쪽으로 멈춰 파를 했습니다.

 

소발에 쥐잡기로 운좋게 맞긴 했는대 상상한 이미지대로 갔다는 부분이 너무 기분 좋더군요. 

 

토요일 라운딩 가서도 10~70미터 어프로치 할 때 이 느낌을 살려서 이미지를 그려 보고 스윙 크기를 정한 뒤 컨택만 정확히 하겠다는 목표로 치니 신기하게도 그림을 그린대로 공이 떨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핀에 붙지 못한건 제가 상상한 그림 보다 그린 스피드가 빠르거나 경사가 있던 경우였고 평지성이면 핀 근처에 떨어져서 파 세이브를 수월하게 했습니다. 50미터 거리면 이 샷은 45미터 날아가서 그린 엣지에 떨어진 뒤 탕탕 튀고 구르다가 핀 근처에 서겠지 라는 구체적인 이미지를 그럴싸 하게 그린거죠. 

 

이전에는 확신 없이 근처에 가겠지 하는 생각으로 쳤는대 어제는 내가 의도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가지고 이미지를 그린 뒤 샷을 했기에 실수를 했어도 얻을것이 있었습니다. 이 지점에서는 언덕 어디쯤을 맞추면 그린에서 멈출까 생각하고 정확히 떨어 뜨렸는대도 멀리 갔다면 스윙 크기를 조절 할 지 아니면 공 위치를 조정해서 탄도를 띄울 것인지, 목표 지점을 좀 더 앞으로 당겨야 할 것 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재 설정 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보였습니다. 

 

결론으로 같은 샷을 하더라도 이미지를 머리속에서 그리고 믿음(?)의 샷을 하는게 성공 확률도 높고 실패를 해도 배울 게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점은 우리나라 골프장이 초보나 하수들에게 이런 이미지를 그리고 샷을 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제공 하지 못하고 소몰이 하듯이 빨리빨리 쳐야 하는 부분 입니다. 저 같은 하수 입장에서는 이미지를 그리기에는 너무 촉박한 시간이었거든요. 잔디밥을 많이 먹으면 경험치로 빠르게 결과물이 도출 되겟지만 경험이 적으면 이런 이미지를 상상하는데도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기에 빨리빨리 쳐야 하는 압박감이 아쉽습니다.

 

 


추천 10 반대 0

댓글목록

중요한 말씀입니다. 최근 호주오픈에서 깜짝선두로 나섰던 레이첼 리 선수의 인터뷰에서, 신지애 선수가 얘기해 주었다는 내용이 그것 같네요.
--> “신지애 선수가 저에게 제 자신에게 도전하라고 했고, 샷을 형상화하라 말했는데 오늘 경기를 하며 큰 도움을 받았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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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치를 그리는데 시간이 걸리니 진행시간이 아쉽습니다. 내 샷이 일정하다면 얼추 되는데 날이라고 좌탄 우탄 나면 리듬이 망가지면서 이미지는 고사하고 살리기 급급해 지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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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일정부분 동의합니다.^^ 이미지를 그리면 그대로 혹은 비슷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결과도 따라오게 되는.. 근데 스윙에 신경쓰면 결과는 엉망이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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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스윙 자체를 신경쓰는 순간 운좋아야 살짝 뒤땅나거나 탑볼성으로 가지 좋았던 기억이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스윙은 최대한 신경 안쓰고 연습한대로 치자는 마인드 입니다. 그놈의 뒤땅은 언제 안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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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길로이 그런 말을 하더군요. 자신의 샷의 궤적을 그려본다 라는 식으로...
아마도 프로들은, 아니 고수분들은 다들 하시는 루틴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골프 뿐만 아니라 어떤 스포츠건, 아니 움직임을 동반하는 어떤 액션이건 모두 하는 것이겠지요.

저 같은 경우는 공의 궤적을 이미지화 하는 자체가 상당히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고민하는 게 너무 힘들고, 빨리 휘두르고 싶고, 그냥 휘두르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냥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성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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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ㅜ.ㅜ 이미지로 그리는게 숏게임은 상대적으로 쉽지만 아이언은 너무 힘들어요... 드라이버 티샷은 어느정도 이미지가 그려지는대 아이언은 상체 오른쪽이 과도하게 내려가는 악습이 있다 보니 이만 저만 신경 쓰이는게 아닙니다. 턴이 잘되는 날은 기가막히게 아이언샷이 맞아 주다가도 안되는 날은 이미지고 나발이고 뒤땅 안내기에 급급 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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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코스 매니지먼트라고 하죠
초보땐 정확한 볼컨택도 안되고 아이언 거리도 제각각에 정신없이 치기바쁘니 핀밖에 보이지 않죠.. 마치
초보운전때 내 차선밖에 안보이는것처럼요
어느정도 샷에 여유가 생기니까 그때부터 시야가 넓어지면서 볼을 떨궈야하는 안전지역 위험지역이 보이고
랜딩후 볼이 어떻게 굴러갈지 시뮬레이션할수 있게 되더라구요.. 그때부터 골프가 너무 재밌어졌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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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코스매니지먼트랑 같은 개념이군요. 전 따로따로 생각했습니다. ㅋ~

생각한대로 공이 굴러갈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또 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 거리는 그~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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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있으나 몸이 안따라줍니다(?)ㅎㅎㅎ
제가 유독 왼손우타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어프로치때도 그렇고 퍼팅때도 어느정도 치면 갈지 감이 전혀 없습니다.ㅠ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 공던져서 목표 맞추는 기분이랄까요... 그래서 전 철저하게 스윙크기와 템포로만 칩니다. (그래서 잘 안되는걸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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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게임은 못합니다. 숏게임이 상대적으로 쉽기에 해봤던 거죠 ㅎㅎ 저도 퍼팅 고자라 못치지만 요즘에는 거리 안 재고 그림만 그려 봅니다. 제주는 한라산 영향으로 착시가 심해 좌우 높이를 구별 못하니 그 부분은 캐디님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대 이게 치명적인 단점 이내요 -_-; 제가 중이염이 심해 큰 귀수술을 여러번 받았는대 그것 때문인지 수평감이 진짜 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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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잘은 안되지만, 그 믿음의 샷 에는 동감합니다.
경험은 결국 쌓이는 거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억을 되살려 보는게 중요한 것 같았어요.
이런 감으로, 이런 루틴으로, 요렇게 맞추기만 하면 어떻게 어떻게 갔었다는 기억..
전문적인 용어로 백데이터, 통계 라고 하지요.
구력이 2년차 쯤 될 때부터가 시작으로 보이는데
자신의 경험에서 오는 백데이터를 활용하여 이미지화 한다면 결과를 예상해 볼 수 있고
 가끔은 그 예상한 결과를 나오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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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험담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치면서도 아직까지도 살짝 긴가민가 합니다. 이렇게 치니 좋았다는걸 경험적으로 느끼다 보니 영상에서 말하는게 이런건가 하는 정도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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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림만 잘그리고 공은 딴데 가있더라구요. ㅠㅠ
너무 그렸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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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그림 대로 안가면 안가는 원인을 찾을 수 있으니 그것도 도움 된다고 생각합니다. 복습을 잘해야 공부 잘한다고 하는데 뭘 알아야 복습하지 모르면 그것도 못하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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