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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게시물의 성원으로 제 퍼터 컬렉션도 소개합니다.^^
바닥면은 전부 ppf 필름 처리를 해놓았고, 상단엔 보통 트리플 트랙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그린 위에서도 퍼터 바닥면을 쓸어쳐 스크래치가 생길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ppf 부착은 주변에도 항상 추천합니다.
트리플 트랙 스티커의 경우 제 개인적으론 정렬할 때 심리적 안정감 때문에 직진성이 좋아진다고 느꼈고 공에 꼭 삼선 마킹 후 사용하고 있습니다. 볼마커와 트리플 트랙 스티커는 이곳 골포에서 얻은 정보로 구매했던 제품이고 매우 만족하고 있네요.
첫 번째 퍼터는 일명 지진희 퍼터로 알려져 있는 쥬얼리 브랜드 티파니의 실버 스털링 퍼터입니다. 순은까진 아니고 90퍼센트 초중반대의 합성은으로 만든 제품으로 무광 버전과 유광 버전이 있는데 사용하기엔 무광 제품이 더 낫습니다. 제껀 유광이라 한번만 사용해도 페이스면에서 자잘한 실기스가 생겨서 나중에는 미관상 좋지 않을 것 같더군요. 은세척제로 매번 지워가며 쓰기도 번거롭고요.
A-정도 되는 중고 제품을 구한지라 어떻게든 새제품을 구하고 싶어 최근 미국 티파니 본사에 이메일 문의했더니 이관 처리되어 티파니 코리아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해외에서 찾아보고 보내줄 것처럼 희망고문하더니 바로 다음날 단종으로 전세계 어디서도 새제품은 구할 수 없다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있는 거라도 더 아껴줘야할 듯 합니다.
흔히 이런 불스아이 클래식 스타일 퍼터는 매우 예민하고 쓰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는데 막상 사용하면 숏퍼팅 라이 태우기엔 정말 좋습니다. 불스아이 스타일 퍼터를 사용하고 숏퍼팅에 약간의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캐디나 동반자들도 신기해하는 퍼터 중 하나이며 타구감은 명성답게 정말 부드럽고 피드백도 확실하여 최근 제 주전으로 사용 중입니다.
다음은 미우라 글로벌 퍼터 가운데 가장 구하기 힘든 KM008입니다. KM시리즈는 이 008과 반달형 말렛인 007 그리고 일반 블레이드형인 009까지 삼총사인데 모두 사용해본 후 최종 승자는 008입니다. (009의 경우, 중국산 가품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구매에 주의해야합니다.)
나파 블레이드 스타일의 KM008은 다른 타사 제품들과 비교해도 퍼터계의 베이비블레이드라고 할만큼 독보적으로 컴팩트하고 미려한 디자인을 보여주며 KM 삼총사 가운데 가장 부드러운 타구감을 보여줍니다.
최근 미우라 글로벌에 KM1-3 시리즈 블레이드 퍼터를 새롭게 내놓고 있으나 블레이드로 선택한다면 차라리 KM009 시리즈나 미우라 기켄에서 나온 다른 블레이드 퍼터를 더 추천합니다.
구하기 힘든 제품이라서 스모크 블랙, 화이트 보론 마감으로 2개 보유 중이며 아마도 화이트 보론 제품은 조만간 정리할 듯 합니다. (자꾸 싸게 넘기라는 지인이 있는데 파워 거절 중이네요.)
세번째는 일본 내수인 미우라 기켄에서 2019년에 한정 발매한 MGP-B4.
미우라 기켄은 보통 아이언이나 웨지로 유명하지만 꾸준하게 한정판 퍼터를 일본 내수로 발매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일본내에서 발매 즉시 재고가 다 소진되기 때문에 국내에선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상당히 좋은 만듦새와 성능을 보여줍니다.
MGP-B4는 소프트 블랙과 화이트 크롬 마감으로 각각 150개만 발매되었으며 세미 말렛 스타일답게 훌륭한 관용성과 제가 써본 블레이드 퍼터 중엔 가장 기분 좋은 타구감을 지녔습니다. (개인적으로 써클티 GSS에 못지 않은 타구감이라고 생각합니다.) 타구감은 퍼터에 장착된 디아마나 P135 퍼터 샤프트의 영향일지도 모르지만 처음에 롤 해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퍼터 그라파이트 샤프트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면 지극히 제 개인적인 견해지만 그냥 무안단물급이라고 봅니다. LAGOLF 샤프트랑 스테빌리티 투어, 아크라 퍼터 샤프트까지 죄다 사용해봤지만 직진성이나 안정성이 드라마틱하게 개선되거나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순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각각의 장비에서 오는 차이에 대해 둔감한 편이고 심리적인 요인이 미치는 부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의견과 생각은 존중합니다만 장비질 열심히 하면서 드라이버 샤프트는 5R에서 7X까지 아이언 샤프트는 스틸, 그라파이트 골고루, 무게도 70그램대에서 130그램대까지 다 써보고 느낀건 결국 장비보단 스윙이 문제고 최고의 장비는 그냥 자기 만족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네번째는 2022년, 300개 한정 발매한 MGP-B5.
기존 B4와의 가장 큰 차이는 우선 제조국이 다릅니다. 최근 미우라 기켄에서 나오는 퍼터는 죄다 일본이 아닌 중국 생산이기에 아쉽긴 하지만 여전히 훌륭한 QC로 좋은 만듦새를 보여줍니다.
이 퍼터는 페이스면이 되는 앞 부분은 구리 소재로 넥과 헤드 뒷 부분은 연철, 3피스 제작 방식이 독특하며 페이스 표면에 무거운 구리로 낮은 무게 중심 설계와 스트롱 로프트 (2.5도) 설계의 조합으로 좋은 롤링을 실현한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큰 차이가 느껴지진 않더군요. 구리와 연철의 색 대비로 인해 디자인에서 먼저 만족감을 주는 퍼터입니다.
역시 각각 다른 회사의 그라파이트 샤프트 차이를 살펴보느라 스테빌리티 투어 파이어, LAGOLF 샤프트가 각각 장착된 걸로 구해서 사용해보고 별 차이를 못 느껴 금액이 비싼 LAGOLF는 남기고 스테빌리티는 정리 수순입니다.
다음은 2021년 미우라 기켄에서 300개 한정 발매된 MGP-WB2와 오딧세이에서 스몰 배치로 나온 툴롱 SSM 프로토.
MGP-WB2는 세미 말렛 블레이드 중에서도 헤드 크기가 큰 편에 속합니다. 무엇보다 핑 멜로디 퍼터와 비슷한 맑은 타구음이 독특한데 바닥면에 ppf를 붙였더니 그 소리가 잘 안 들리는 단점이 생겼습니다.ㅜㅠ 일본에서 유명한 브리핑 골프사와의 콜라보로 전용 퍼터 커버와 함께 발매. 요새 미우라기켄이 브리핑을 비롯, 타사와의 콜라보 제품이 제법 나옵니다.
툴롱 스몰 배치 SSM 프로토는 티파니 퍼터와 동일한 불스 아이 스타일 퍼터로 솔부분에 텅스텐 웨이트를 장착, 안정감 있는 무게감을 보여줍니다. 예전에 성문안 CC에서 장비에 관심이 많은 캐디가 이 퍼터에 큰 관심을 보이며 이것저것 묻고 사진까지 찍어간 기억이 있네요. 불스아이 치곤 예쁜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은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다트 R52, 랩골프 B2와 Mezz 1 퍼터.
모다트 MPC R52는 CBC t60 아이언처럼 열처리 단조 없는 싱글 블럭을 풀 CNC 밀링한 퍼터이나 아이언 정도의 넘사벽 금액은 아니라서 추천할 만 합니다. 현재는 블레이드 퍼터만 구할 수 있고 인지도가 좀 떨어지긴 하지만 한번 즈음 써볼만한 퍼터입니다.
미국회사인 L.A.B 골프사는 국내에선 생소할텐데 최근 애덤 스캇이 이 회사의 Mezz 1 붐스틱 퍼터를 사용하면서 인지도가 좀 올라갔습니다. 라이 앵글 밸런스드 퍼터라고 해서 퍼팅 임팩트시 스퀘어를 유지하게 해주는 퍼터를 제작하는 회사로 유명한데 다음의 링크를 참고하심 이해가 쉽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퍼터 중에 관용성만큼은 Mezz 1 퍼터를 첫 손에 꼽고 싶습니다. 사실 이 회사의 다이렉트 포스 2.1 퍼터가 진짜 관용성 끝판왕이었으나 크고 요상하게 생긴 헤드 모양 때문에 필드 동반자의 구찌 등 압박이 심해서 Mezz 1이 나오며 좋은 대체가 되었습니다.
핸드 퍼스트 방식으로 약간 특이한 각도로 샤프트가 장착되며 이게 처음엔 불편할 수 있으나 적응되면 어드레스시 너무 편합니다. 좀 더 큰 크기의 헤드를 지닌 맥스 모델도 있는데 여기에 암락으로 사용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블레이드형인 B2는 개인적으로 너무 무겁게 느껴져서 잘 사용하질 않다보니 이야기할게 별로 없네요.
그냥 다 정리하고 끝판왕인 써클티를 사용하는게 차라리 나은 것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도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더불어 중국에서의 인기로 써클티 시세는 정말 말도 안되게 올라갔고 스카티의 판매 정책도 이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과 명성을 떠나서 써클티는 제 개인적으론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써클티 하나 살 돈으로 여러 퍼터를 사용해보고 또 팔고 하는게 제겐 더 의미가 있네요.(라고 말하면서 사실 맘에 드는 써클티는 그돈씨라고 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요샌 또 헤드 커버에 꽂혀서 드라이버, 우드, 유틸, 퍼터 커버 등을 하나 둘 사보고 있습니다. (역시 스카티 커버는 아닙니다.ㅎㅎ) 담번엔 몇 개 안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헤드 커버도 한번 소개해보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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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존경합니다 ............ 관리까지 완벽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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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이라뇨.ㅜㅠ 저도 덕분에 가지고 있던 퍼터 정리 및 확인 해보고 글을 쓰면서 이것저것 돌아볼 수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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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대단하십니다. 희귀 매물들만 가지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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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를 워낙 좋아하기도 해서 좀 한쪽으로 쏠려있긴 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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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제가 잘못하고 있었던게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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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지르시죠.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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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댓글 안달수가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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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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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입이떡벌어진는 퍼터들이네요. Mezz1 을 사용하시는분은 저말고 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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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zz1 아시는 분 진짜 없는데 반갑습니다.^^ 암락으로 사용 중이시군요. 최근에 링크1 퍼터가 새로 나와서 사실 그 녀석도 좀 궁금하긴 합니다. B2가 팔리면 영입할까 고려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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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롱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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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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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이건,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컬랙션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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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티는 솔직히 너무 비싸서 거기까지는 도저히 엄두가 안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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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소리만 나오네요,, 멋진 퍼터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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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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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는...몸에 하는거 아닌가요?? 처음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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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임진한, 지진희 유튜브 라운딩 영상 보고 티파니에서 저런게 나오는 줄 첨 알았습니다. 라코스테에서도 불스아이 실버 퍼터가 나오는데 이건 자동차로 따짐 컨셉카 개념인지 도저히 구할 방법이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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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병 환자라길래 뭐 얼마나 대단한가 하며 들어왔다가… 스크롤을 점점 내리다가… 이것이 장비병에 대한 정의이며, 글쓴이분은 진성 골포인 그자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글이였습니다. 귀하고 멋진 퍼터 사진 많이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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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분한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진성 장비 매니아들에겐 명함을 내밀기 어려운 컬렉션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좋은 말씀들을 해주셔서 게시글을 올린 보람이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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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구경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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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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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퍼터 애호가로 mezz는 나중에 꼭 써보고싶네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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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zz1 강추 드리며 최근에 나온 링크1 퍼터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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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장비병 환자는 아니십니다. 그냥 좋아하는 클럽 애호가 이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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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병 환자라기엔 아직 부족하고 사실 어마무시한 분들이 워낙 많기에 골포에서도 이 정도로 좋게 봐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좀 더 분발하겠습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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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희안한 퍼터 꽤 갖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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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한번 게시글로 퍼터 구경 시켜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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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슈님, 한번 퍼터 공유 해 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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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대단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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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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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볼 수 없는 멋진 컬렉션이네요. 근데 골프 규정상 클럽은 14개라 두 개 더 채우셔야...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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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고 팔고 있는데 금전적 손해 때문에 최근엔 장비 관련해선 지름신을 좀 멀리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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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_Shim님의 댓글 Jason_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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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룸스틱 쓰는데 Mezz 보다 df가 더 관용성 좋다고 하시니 뽐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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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는 모양만 빼고는 진짜 관용이 큰 성님입니다. Mezz1 맥스 퍼터로 절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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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_Shim님의 댓글 Jason_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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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디자인은 mezz1 max가 더 제 취향이긴 한데.... 관용성이 좋다면 동반자 구찌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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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호강 잘 했습니다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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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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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나름병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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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컬렉션 한번 보여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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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파이터 커버는 순정이 저렇게 나오는건가요? 정보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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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퍼터는 순정 커버가 따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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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다 품절이네요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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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병이면 그냥 모으시는게 아니라 관리의 끝판왕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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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눈호강 하고 갑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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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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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안달수가 없네요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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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거는 무조건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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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집니다. 저도 첨보는 모델이 많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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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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