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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호남 골프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마지막 날이라 그랬던 걸까요, 아니면 전날 맞은 비 때문일까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조식으로 먹은 컵라면과 볶음 김치가 부실했던건지 기운이 하나도 없습니다.
오늘도 36홀을 쳐야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부담스럽습니다.
벌써 마지막날이라 너무 아쉽다는 친구들의 말은 들리지 않습니다.
아 집에 가고싶다...
마지막날의 첫 라운드는 순천 파인힐스CC입니다.
포라이즌도 순천이고 파인힐스도 순천인데 제법 멉니다. 포라이즌 골프텔에서 한시간 정도 걸린것 같아요.
아무튼 준비하고 스타팅하우스로 나옵니다.
그런데 골프장이 정말 정말 예쁩니다. 헉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자매구장인 파인비치의 첫인상 만큼이나 강렬합니다.
파인힐스는 파인 - 레이크 - 힐스로 구성되어있는 27홀 골프장으로, 저희는 파인-레이크를 예약하였습니다.
여튼 라운드를 시작합니다.
여전히 피로한 정신은 돌아오질 않네요.
어제 온 비 덕분인지 하늘이 맑고 파랗습니다. 쾌청한 날씨에 라운드를 즐겼습니다.
페어웨이, 그린 상태 모두 훌륭합니다. 다만 어제 내린 비로 그린 스피드가 좀 많이 느리네요.
파인 코스 마지막 파 5입니다. 세컨을 그린 옆에 잘 갖다 놓고 어프로치 삽질로 파로 마무리합니다.
후반은 레이크 코스입니다. 레이크이기 때문에 자라로 티마커를 한 걸까요?
날씨는 더욱 맑아지고 코스는 아름답습니다.
아마 레이크 코스의 시그니처 홀일것 같습니다. 물을 끼고 돌아가는 도그렉 파4홀입니다. 경치가 정말 좋아서 사진을 저절로 찍게 됩니다.
마지막홀 파4홀입니다. 짧은 파4라 원온을 노려봅니다만 야속하게 그린을 빗겨납니다. 그래도 그린 주변이니 어프로치를 잘 해서 파로 마무리합니다.
이 홀이 진짜 시그니처 홀인것 같네요. 기암괴석과 폭포, 페어웨이가 절묘하게 어울립니다.
순천에 이렇게 예쁜 골프장이 있었다니 놀랍습니다. 또 오고 싶네요.
라운드 마무리하고 2부를 위해 광주CC로 이동합니다.
광주CC는 이름과는 다르게 곡성에 있습니다. 섬진강, 동악산, 설산 27홀로 되어있습니다.
저희는 동악, 섬진 코스를 플레이 하였습니다.
스타팅 광장도 그렇고 표지석도 그렇고 클래식한 느낌이 가득합니다.
동악 첫홀입니다. 내리막 파4인데 페어웨이가 엄청 넓습니다.
잔디가 엄청나게 빽빽한 페어웨이입니다. 걷고 있으면 발이 즐거워지네요.
폭염과 비 때문에 여름골프에서 그린 스피드가 느린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코스들이 전체적으로 넓고 곧습니다. 그린은 편안합니다. 라베를 노릴 수 있는 구장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심한 내리막의 블라인드홀 파4홀입니다.
좌 도그렉 홀
전반 마지막홀입니다.
그런데.. 금요일이라 그랬을까요. 2부팀이 엄청나게 많아서 9홀 돌고 한시간 정도 대기한 것 같습니다.
저희가 2시9분티였는데 후반을 5시30분에 시작하면 후반은 어떻게하라고...
아무튼 후반 시작합니다.
섬진 1번홀입니다. 첫홀은 내리막으로 시작하나봅니다.
후반 8번홀에 가니 라이트가 드디어 들어옵니다. 라이트가 들어왔어도 아직 어둡진 않네요.
마지막홀을 시작하니 제법 어두워졌습니다. 마지막홀을 행운의 버디로 2박3일 일정을 마칩니다.
광주CC에는 나무가 정말 많습니다. 어쩜 이렇게 나무가 많은지 정말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산 속에 있는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나무가 많고, 한 수목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수목이 섞여있으면서 오래된 나무가 많아서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홀간섭 전혀 없고 나무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구장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래된 골프장 특유의 향기가 가득합니다. 말로 형용하긴 어렵지만 사람의 힘으로는 연출할 수 없는 세월이 만들어낸 바이브 같은게 있습니다.
라운드 끝나고 씻고 나오니 8시가 넘어서 근처 식당은 다 닫았더군요. 마지막 저녁을 남도에서 먹고싶었는데 좀 아쉬웠습니다.
올라오면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대충 끼니를 때우고 집에 들어갑니다.
전국에 좋은 골프장들이 많은데 갈 기회가 마땅히 없어 참 아쉽습니다.
이번 2박3일에 처음 방문한 구장이 4개였는데 4개 기억에 남을만한 좋은 구장이었습니다.
내년에는 경주, 상주 등 경북의 골프장에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경북 골프장은 가본적이 없거든요.
이번 여행으로 "내가 가본 골프장"리스트에 4개의 골프장이 추가되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골하세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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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은 일단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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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기회 되시면 호남쪽 명문 구장 방문 추천드립니다. 정말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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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 대단하시네요. 제가 린딩한것같은 실감나는 후기 잘 보았습니다. 크롬소프트님도 친구분들도 모두 넘 멋지시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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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친구들 덕분에 즐거운 시간 보낸것 같아 항상 감사한 마음 갖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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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C가 광주권에서 제일 오래된 골프장이라 나무가 많고 울창해서 옆홀도 안보이는 프라이빗한 골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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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나무가 우거진것을 보고 매홀마다 놀랐습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몇몇홀은 티샷이 불편해서 고민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퍼팅이 약해서 평이한 그린에 쉬웠다고 기억하나봅니다. 운좋게도 캐디님은 친절하고 아름다우신 분이어서 라운드 내내 즐거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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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보고 싶을 정도로 사진을 잘 찍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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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좋아서 사진이 잘 나온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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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힐스 찐 시그니쳐 홀이라고 하셨던 홀이 재작년인가 타이틀리스트 어패럴 광고도 찍었었던 홀이죠. 파인힐스는 아기자기해서 쏘는 재미(?) 가 있어서 좋아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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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홀이 그 홀이었군요. 파인힐스 또 가고 싶습니다. ㅎㅎㅎ 광주도 그렇고... 전남에 좋은 구장 정말 많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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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ㅎㅎ 그나저나 마지막에 내가 가본 골프장 저건 어떤 사이트인가요?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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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골프장 지도는 구글 검색에서 "구글 마이맵"으로 검색하시면 내 지도를 만들 수 있는데 거기서 한땀한땀 골프장을 클릭해서 작성한 지도입니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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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사진 정리하면서 글을 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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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사에서 일하기 싫어서 쓴 글이라 좀 찔리네요 ㅎㅎㅎㅎ 저도 파인힐스 최애구장이 되었습니다. 정말 너무 좋았어요 또 가고싶어요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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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파인힐스, 광주cc~ 좋은곳만 가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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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먼곳 가는데 좋은 구장을 가야 함께가는 동반자들도 즐겁고 저도 즐거울것 같아서 추진하였습니다. ㅎㅎㅎ 나름 좀 비싼것 같았는데 경기권 구장에 비해서 완전 저렴해서 약간 당황을... ㅎㅎㅎ 매일매일 좋은 구장을 가니 친구들이 정말 좋아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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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 대단하십니다. 또 이런 강행군 일정을 동행할 동반자가 있다는것도 무척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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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토탈로 인당 130정도 들었습니다. (그카캐, 숙박, 차량 이동비용 등. 단, 식사 비용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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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JNJ도 꼭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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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J도 넣으려고 했는데 일정이 안 맞아서 못갔어요.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꼭 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