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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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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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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9-05 10:31:50 조회: 4,044  /  추천: 10  /  반대: 0  /  댓글: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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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독학에 대해서 잡글 하나 써볼까 합니다.

 

저는 10여년전에 캐나다에서 골프를 시작해서 독학으로 지금껏 즐기고 있고

그러다보니 국내에 비해 레슨에 대한 필요성이나 접근성이 확실히 많이 다릅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오기로 레슨 한번 안받고 끝장보자 라는 마음도 있기는 한데

애초에 빨리빨리 실력이나 스코어를 늘이는것 보다는 느리더라도 천천히 즐기는게 익숙해서 괜찮기도 합니다.

물론 언젠가 더 이상 발전이 안되는 벽을 느끼면 코치를 찾아볼것 같지만 아직 거기까지는 아니구요.

 

독학으로 공부하고 이런저런 스윙을 시도하다보니까 나름 제 마음대로 조합이 되는 장점도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로리의 스윙이 제일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마추어가 흉내낼 수 없는 스윙 같아요.

그래서 언젠가 더스틴 존슨의 스윙을 참조해서 손목을 고정해서 페이스를 닫아놓은 채로 회전으로 스윙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년전에 모리카와가 혜성처럼 등장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둘 다 비슷한 메커니즘이었어요.

그래서 작년에 모리카와 처럼 쳐보는걸 한시즌 정도 시도했는데 결과는 망했습니다.

우선 그립이 익숙치가 않아서 방향성이 난을치고, 왜인지 모르겠으나 나중에는 엘보까지 오더라구요.


그건 일단 포기하고 제 안좋은 습관들을 없애면서도 편안하게 휘두를 수 있는 스윙을 찾기위해 이것저것 시도해봤습니다.

드문드문 연습해서 거의 1년정도 걸린것 같은데, 일단 현재 조합은 이렇습니다.

제가 의도해서 노력으로 한것도 있고 자연스레 이렇게 장착된 것도 있습니다.


먼저 테이크백은 원피스로 돌아가는데 살짝 채를 밖으로 빼면서도 (핸들 좌회전) 샤프트를 좀 수직적인 느낌으로 올립니다.

아예 야구선수처럼 수직으로 들고 싶은데 그건 안되더라구요.

빅터 호블란드 선수를 보면 올라가는 느낌이 비슷합니다. 더불어 손목코킹도 억제하려 합니다.

 

백스윙 탑에서는 팔과 손에 무중력을 느끼고 싶습니다. 어깨는 꼬여도 팔은 헐렁한 느낌이 좋더라구요.

매튜 울프 선수가 마치 그런느낌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까지 크로스오버는 많이 안되는데 팔꿈치는 편하게 벌려둡니다.

 

 

트랜지션이나 그 이후 임팩트 등은 딱히 신경 안씁니다.

제 생각에 수직으로 올라가면 누워서 내려오고, 팔꿈치가 벌려져 있으면 알아서 모이고

그래서 그냥 딴 생각 없이 척추각 지키면서 사이드벤딩 주고 하체 상체를 동시에 팍 회전시키려고 합니다.

3시로 내리기, 수직낙하, 치고 돌기 이런거는 저랑 안맞는것 같아요.

 

​일단은 이렇게 해서 스윙폼이나 구질, 스피드는 예전보다 많이 향상 되었는데

개폼으로 매주 친구들 하고 라운드 하던 10년전 스코어에는 아직 못미치고 있습니다. ㅎㅎ

가장 큰 문제는 드라이버 비거리가 더 길어졌는데 방향이 불안해져서 그런데 이게 되면 싱글도 가능할것 같습니다.

 

먼길 돌아왔는데 후회는 없고 앞으로 가야할길도 멀지만 한편으로는 기대도 됩니다.

 

 


추천 10 반대 0

댓글목록

응원합니다. ^^

    1 0

감사합니다. 스윙 좀 잡히면 한번 올려볼게요.
1년전에 올린 스윙은 지금 봐도 너무 가파르게 엎어치네요.

    0 0

동호회에 독학으로 치시는분 계시는데 레슨 받으신분들 보다 자세 좋으신분도 계시더라구요. 근데 그런 분들은 기본적으로 운동을 원래 하던 분이거나 감각이 있으신분들 같아요.

전 간간히 너무 힘들때 레슨 한번씩 받는데
혼자 영상보고 글보고 혼자 해보려 용써도 안되던게
프로님들이 힌트 줘서 풀릴때, 제가 보고 실행에 옮기려던거랑
실제 느껴야할께 아예 다른 동작임을 깨달을때 신기하고 좋더라구요. ㅋㅋㅋ

    1 0

골프는 느낌하고 실제가 너무 달라서 어려운것 같아요.
자세는 제가 가는 길이 일종의 사파 부류라서 좋게 안보이고 이상한 폼이라고 욕먹을 확률이 큽니다..

    0 0

혼자 경험해가면서 자기스윙을 만들어가는것도 골프의 가장 큰 매력인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1 0

네, 괜한 고생이지만 나름 성취감도 있습니다.
올해는 우선 85타 한번 복귀하는 겁니다. 내년에는 라베 83 넘기고 80타 도전 입니다. !!!

    0 0

나름 동지님 ㅎㅎ
저는 애초에 성격 자체가 골프든 뭔든 누구에게 배울 성격이 못되는게 너무 스스로 안타깝습니다 ㅎㅎ
사고구조가 너무 제기준에 맞춰있다보니
대부분의 문제가 상대방의 설명을 제시각, 눈높이에 맞게 재질문을 많이 하는 편인데....
거기에 납득할만한 답을 준 사람이 생각보다 거의 없었거든요 ㅜㅜ

이런 오랜 경험에 의거해 저도 열심히 독학중인데, 다행히 저는 괜찮은 프로 두명정도를 만나서 간간히 도움받고있습니다.

제 생각에 몸으로 하는 운동이 독학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스스로 피드백이 안되는 부분이라 생각하고,
그런 피드백이 가장 중요한 운동 중 하나가 골프인것 같은데...

그걸 피드백 해줄수 있는 존재가 소위 레스너들이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gc쿼드같은 장비도 있으면 좋을것같은데, 그보다 대충 5방향 초고속 카메라 설치된 연습장을 맘껏 사용할수 있다면 (어드레스 기준 앞뒤좌우+ 공중)
감히 레슨 프로는 필요없겠다 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캐나다? 쪽이시고 아파트가 아니시면 공간이 여유로우실것 같은데 한번 도전을... ㅋㅋㅋ

    1 0

지금 집은 공간이 여유롭지는 않아서
추후에 더 넓은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집에 시뮬레이터 설치하는게 목표입니다.
다행이 와이프도 애들도 골프를 좋아해서 다 찬성하니
단지 돈만 있으면 됩니다 ㅎㅎㅎ

    0 0

독학도 좋다고봅니다 자기가 어떻게 치는지 정확히 비교분석만 할수있는 능력과 열정 시간만 있으면요

    1 0

네, 재미는 있는데 쉬운 길은 아닙니다.

    0 0

레슨도 답이겠지만 사람에 따라 독학이 맞을수도 있습니다. 저도 초창기때 레슨도 받아보고했지만 제 고집이있어 이렇게 하는게 낫지 않을까 저렇게 하는게 낫지않을까 연구도하고 혼자 고민 많이했거든요. 지금은 골프시작한지 5년째지만 독학으로 로우싱글 유지합니다 때때로 언더파도 아주가끔 플레이하는 수준입니다. 꼭 레슨이 답은 아닌듯해요. 사람 성향에 따라 다른듯해요. 저는 레슨 받는게 너무 불편하더군요.

    1 0

독학으로 로우 싱글이라니 대단하시네요.
일단 가능하다는데 희망을 갖습니다.

    0 0

선수하려는거 아닌 이상 독학으로 충분하죠 ㅎ

    2 0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게만 조심하면 될것 같아요.

    0 0

저도 독학입니다.
화이팅!!

    1 0

여기도 독학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꽤 되네요. 같이 힘내요 ㅎ

    0 0

요즘 이 느낌으로 연습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니 엎어 치는 동작도 안나오고 일괄성이 조아 졌습니다. 감사합니다^^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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