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을 잘 받는데 필요한 소소한 경험들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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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앳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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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8-26 10:24:47 조회: 3,754  /  추천: 7  /  반대: 0  /  댓글: [ 11 ]

아래 글 쓴 김에 그동안 제가 겪은 레슨 시행착오를 겪지않으시도록 제 경험을 좀 두서없이 공유할까 합니다.

- 골프는 암기과목? 프로는 돈만벌려고?
제가 초보때 젤 싫었던게 프로가 며칠째 같은것만 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에서야 깨달았지만 그 전 동작이 완전히 숙지되지 않으면 다음 동작 진도나가도 의미가없습니다. 필드가면 전 동작만 나왔다가 다음동작만 나왔다가 어느쪽이든 개판되거든요. 그래서 한 동작을 배우면 바로 며칠 연습해서 내걸로 만들어야합니다. 프로가 눈이 휘둥그래질정도로요. 그때 비로소 둘이 인정하는 관계가되고 프로도 대하는 태도가 좀 달라지기도 하고요.
암기과목이라는 것도, 동작들이 몸에 숙지가 안됐기 때문에 티박스에 서면 어드레스 테이크백 백스윙 임팩트 전 과정을 머리로 되뇌게 되더군요. 그리고 날아드는 구찌 "제사지내냐?" 이렇게 해도 당연히 스윙이 안나옵니다. 그러니 한 동작씩 마스터하세요 알려주자마자, 빨리, 프로가 놀라도록, 그럼 인터벌도 무지하게 짧아집니다.

- 피드백은 피니쉬에서 받는다. 두번세번 생각하라
제가 미국에 1년있었을때 만난 분이 해주신 얘기인데 연습장에선 많이치지 말고 한번 친 뒤 생각을 많이하라고했습니다. 예전 제 프로님은 잘못맞았다고 바로 자세 털지말고 피니쉬를 잡은 채 피드백을 받으라고 했어요. 전 이 둘이 되게 일맥상통하는 면이있다고 생각해요.
미국 인도어가면 라지버킷을 공받아도 한 100개나 되나그럴거에요. 저처럼 한국에서 온사람들 30분만에 다치고 또 더 받으러갑니다. 근데 옆에서 치는 미국 여자 아마추어 애들은 라지버킷 하나로 2시간 치더라고요.
친다-슬라이스-피니쉬-아 깎여맞았네(엎어쳤다, 몸이 일어서거나 빨랐다, 그립이 풀렸다 등)-피니쉬를 푼다- 한발 빠져 그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스윙-친다-약슬라이스-피니쉬- (아 그립이 풀린건 아니구나 몸이 빨랐나?)- 다시 반복..

그러다보면 어렴풋이 문제가 느껴지는데 이 다음이 중요합니다! 내 깜냥으로 고치려하지말고 프로에게 확인받으세요. 이게 독학이 제일 어려운 지점입니다. 확인받다보면 아예 다른 문제일 수도있습니다. 이런게 두세번 반복된다? 독학러와 래슨받는 사람간 격차가 급격하게 커집니다.

- 그래서 너무 권위적인 프로는 좀..
예전엔 프로님들 모시기가 힘들었지만 요샌 그런 시대가 아니죠. 드릴을 시킬때 이유를 설명해주는 프로, 내 스윙의 문제점을 알려주는 프로, 스스럼없이 안부를 물을 수 있는 프로가 좋았습니다. 물론 인간적으로 가깝다고 자꾸 레슨 시간외에 반안부 반레슨을 말로 받으려는 것만 피하시고요. 가끔 공짜 공이나 쿠폰같은 거 생기면 성공보수(?)로 드리기도했습니다. 자꾸 물어볼 수 있는 프로를 구하셔요.

- 필드에선 하나씩만 고쳐나간다
주말골퍼 일주일에 한번 나가는데 내가 연습울 많이했다면 그 새 두세개 부분을 고쳤을겁니다. Lpga 프로들도 연습장 스윙, 필드스윙 다르다고 속상해하는데 우리가 한번에 그걸 다 고쳐서 필드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괜히 여러가지만 꼬이게되더라고요. 그래서 전 스코어 포기한다 생각하고 한번에 하나씩 만 확실히 고쳤습니다. 지난주엔 무릎 스웨이와 오른발 펴지는걸 막기위해 오른 골반을 고정하고 오른다리 안쪽에 힘을 주는것, 이번주는 임팩 후 턴이 되도록 '치고,돈다'만, 다음주엔 크로스오버 막기위한 낮은 탑과 왼팔 뻗기만...
이렇게 필드에서 한번 고치면 머리에 각인이되서 연습장에서도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고요 아무래도 긴장된 분위기에서 집중한게 확실히 잘 기억에 남는거같고요. 이 얘길 프로에게 했더니 양손 엄지 척!

-연습장 루틴
가자마자 몸풀고 qed 9홀 라운딩, 잘안된 부분 연습, 시간되면 마무리 9홀 라운딩 이렇게 연습합니다. 우리 연습장에 저랑 똑같이하는 젊은 분 있어 깜놀..저보다 잘치시더라고요 ㅎㅎ 장기레슨 어려우면 원포인트를 받으시더라도 대신 꼭 레슨내용 연습을 열심히하셔요. 한번가서 100개치면(어프로치 제외) 많이 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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