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베 신고합니다(웅포CC/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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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8-10 11:40:32 조회: 2,559  /  추천: 7  /  반대: 0  /  댓글: [ 28 ]

안녕하십니까 선배님들
후학 인사올립니다.

부끄럽지만 후학이 오랜만에 80타대를 기록하면서
라베를 갱신하였습니다.

명랑골프를 추구하면서도
항상 골프에 진심이기 때문에 혼자서만 열심히 분위기 깨지 않는 정도 선에서 전투적으로 치고 있습니다.

이전 기록은 장수CC에서 기록했던 86 이었구요.
이번에 웅포CC에서 84타를 기록하였습니다.
어제 새벽 라운딩이었는데 날씨도 나름 선선하고 햇빛도 강하지 않아서 즐겁게 라운딩 했네요.
친구 동생이 머리를 올리는 날이어서 캐디님은 거의 전담으로 그 쪽에 붙여놓고
저 혼자서 열심히 해봤습니다.

최근에 계속 90개 초중반 치다가 점수가 확 올라왔네요.
1번홀과 막홀은 보기인데 글로벌 스탠다드 룰로 파로 기록해주셨더라구요.


일단 경기 후 복기를 좀 해봤습니다.
첫 번째로 운이 좋았습니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아리까리한 공들은 다 살아 있었구요.
두 번째로 큰 미스가 없었습니다. 오비가 2번 있었지만 오비파로 잘 막아서 큰 손실은 피했구요.
세 번째로는 욕심이 없었습니다. 투 온 못하면 어프로치 잘 붙여서 투펏하자는 생각만 가지고 경기에 임했는데 한결 마음도 편하고 어프로치나 퍼팅도 큰 문제가 안생기더라구요.
네 번째로는 드라이버샷에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최근 거리가 좀 늘고 방향에도 자신이 생기니 오비나면 미련없이 오비티 가자는 마음으로 빵빵 질러서 좋은 결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섯 번째로는 가상공간 경험(?) 입니다. 골프존에서 웅포CC 해보시면 나름 재미있으실 거에요. 220 정도 치면 원 온 할 수 있는 홀도 있구요(실제 구장에서는 사고 문제 때문에 금지해두었더라구요) 그린이 아주 지랄맞습니다. 지역에 있는 골프장이어서 스크린에서 꽤나 자주 접해봐서 인지 실제 코스는 처음 나와봤는데 뭔지 모르게 익숙하더라구요.

그리고 문제점도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제가 아이언을 덮어치고 있더라구요. 지난 번에 제 스윙 봐달라고 영상을 올렸었는데..몇 분들이 말씀을 해주셨던 부분입니다.
제가 봐도 그런 끼는 있긴 한데..그렇게 심한 것 같지 않기도 하고 거리나 이런게 문제가 없어서 그냥 두고 있었는데요.
어제로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마지막 홀에 110미터 오르막에서 48도로 샸을 했습니다. 우측 앞핀이지만 항상 좌측에 떨어지니 감안해서 핀 우측 5미터 정도 보고 쳤는데 왼쪽 에이프런에 떨어졌네요..20미터 정도 미스샷인데..5미터 우측을 봤으니 거의 30미터는 미스샷이죠 ㅜㅜ

그래서 라운딩 마치고 좀 쉬었다가 바로 스크린으로 향했습니다.
원래 스윙이 좀 플랫한 편인데 투플레인 스윙도 가끔 연습했었거든요.
그래서 그 스윙대로 연습해보고 유레카! 를 느꼈습니다.
9번아이언이 150미터도 나가더군요..ㅋㅋㅋㅋㅋ

다음에 선배님들께 바뀐 아이언 스윙 보여드리고 지도와 조언 받도록 하겠습니다.

골린이가 라베 한 번 치고 말이 정말 많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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