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안녕하세요~ 수령하고 어제 라운딩에 처음 들고 나가서 사용해 봤습니다. 미친 습도에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골포에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기필코 라운딩을 하고 왔습니다!

저는 길게 후기를 쓰는 재주는 없어서 핵심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제가 기존에 사용하는 거리 측정기는 캐디톡 큐브를 예판 구매해서 1년 넘게 사용 중이고 UPL5 Red mini를 서브로 혹은 와이프 용으로 쟁여놓고 있던 중에 구입했습니다.

- 시인성 : 전에 캐논 카메라를 오래 사용하기도 했고 전자식 뷰파인더에도 익숙한지라 딱히 이질감은 못느끼고요 EVF 사용 경험이 없으신 분들에게는 적응이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니콘 쿨샷을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차이 날 정도로 시야각이 좋습니다. 저처럼 안경러들은 더 차이 날수도?

- 측정 속도 및 정확성 : 요즘 느린 제품이 있겠습니까만은 빠릅니다. 정확도는 요놈 하나만 들고 나가서 비교는 거의 못해 봤지만 조인 멤버와 캐디 님 불러주는 거리 큰 편차 없이 거의 일치

- 손떨방 : 확실히 효과 있습니다. 요건 밑에 사진 한번 보시면 알거 같습니다. 300m 넘는 거리에서 찍은 샷이니까요 ㅎㅎ

- 특별함? : 요즘 샷 트래킹이 되는 시계형들이 많아서 복기 하시는데 도움이 되지만 이 녀석은 비주얼 자료로 남기니까 더욱 확실하게 복기할 수 있습니다. 뭐 다른 과정 없이 측정하면서 꾹 누르기만 하면 되니까 더 신경 쓸 것도 없습니다. 동영상 촬영이나 동반자 촬영 같은건 기본 배율이 6배라 사실 범용으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냥 복기용 촬영 + 원거리 풍경 촬영 정도가 좋을듯 하고.. 줌이 있어서 공 찾기는 좀 좋을거 같습니다.
*추가 : 초점 조정이 필요없습니다. 근거리던 원거리던 카메라처럼 초점 잡히면 선명합니다.

- 단점 : 약간 묵직함 150g 캐디톡 큐브가 140g인데 살짝 더 묵직힙니다만 어차피 허리춤에 안차고 다녀서 상관없습니다. 부쉬넬 사용자 분들은 깃털 같으실듯.. (존경합니다. 부쉬넬 유저분들!) 삼각측량의 부재. 요즘 이 기능들 많이 쓰시죠 아쉽지만 이 크기에 다 넣기엔 힘들었을거 같습니다. 블루투스 기능 부재 : 사진 옮길때 OTG로 옮겨야 합니다.
* 제일 큰 단점 : 전자식이라 아무래도 켜질때 딜레이가 살짝 있는데 거슬릴 수준은 아니지만 신경 쓰이는 분들도 계실듯

- 결론
* 손떨방 때문에 니콘 쿨샷 쓴다 : 빨리 갈아타시길
* 전자식 파인더 알레르기 : 사지 마세요
* 나 복기 안함 : 쓰던거 쓰세요
* 매 라운드 복기 하는 학구파 : 바로 결제 ㄱㄱ 공 줄때 사세요
* 야간 라운드 자주 간다 : 그냥 이거 사세요 (창 밖에 방금 찍어 보니 생각 바뀜)

추가하자면 카메라 업계에서도 evf가 처음 도입되었을때 엄청난 불호의 대상이었지만 시간이 흘러 기술의 발전과 함께 광학식 뷰파인더들을 사장시키는 상황까지 왔죠. 뭐 프리즘 등의 고가 부품 미사용으로 인한 비용절감도 큰 이유이긴 했습니다만. 앞으로 많이 도입될지 궁금하긴 합니다. 카메라 업계에 비하면 시장이 너무 작을거 같아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