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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매너 : 골프장에서 사람이 추해질 때 (멀리건과 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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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9-17 13:16:43 조회: 6,623  /  추천: 12  /  반대: 0  /  댓글: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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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매너를 어제 한편 올리고, 새벽같이 필드에 나갔습니다. 조인이라 3분 동반자를 처음 뵙고 라운드를 도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부부/커플은 아니었습니다.) 역시 동반자 중에 한 분께서 나이도 지긋하신데 추한 모습을 보이시네요.

어제 매너에 관해 글을 썼기 때문인지 제 스스로의 매너 뿐만 아니라, 동반자의 매너에 대해서도 관찰하는 기회가 되었고, 나름 몇가지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서 글을 한편 더 써봅니다.

이번엔 멀리건과 캐디에 관해서 한번 써보겠습니다.


골프 매너에 관해서 지난 번에 쓴 글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십시오. 많이도 썼군요.


   *지난 글1 : 요즘 필드 나가서 신경쓰이는 점들.... 매너 (한국 골프장의 현실)​
     http://www.dealbada.com/bbs/board.php?bo_table=forum_golf&wr_id=149437

  *지난 글2 : 골프장 그린에서의 매너와 에티켓 : 피치마크(볼마크) 수리의 중요성과 방법 ​ 
     http://www.dealbada.com/bbs/board.php?bo_table=forum_golf&wr_id=149502&page=1

   *지난 글3 : 골프장에서 빠른 진행을 돕는 몇가지 팁들 : "티잉그라운드에서 골프 티는 언제 어떻게 꽂아야 할까?"
    http://www.dealbada.com/bbs/board.php?bo_table=forum_golf&wr_id=149637&page=1

 

   *지난 글4 : 골프장 초보 매너 (업데이트 중)
    http://www.dealbada.com/bbs/board.php?bo_table=forum_golf&wr_id=173431&page=1

 

 


제목대로 골프장에서 사람이 추해질 때가 언제일까요? 구력이 쌓이신 분들은 나름 자신만의 경험과 기준이 있을텐데요. 오늘 라운드에서 저는 두가지를 느꼈습니다. 첫번째 멀리건에 관한 태도에서 드러나고, 두번째로 캐디를 대하는 태도에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1. 골프 게임의 또 다른 동반자 "캐디"에 대한 매너

먼저 캐디 얘기부터 하죠. 캐디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서는 생략하고요, 경기를 돕는 역할이면서도 한국 골프장에서는 빠른 진행을 이끌어야 하는 진행자이기도 합니다. 백돌이를 면하면 스코어상으로도 100개 안쪽을 기록하기도 하지만, 점점 캐디에 대한 요구나 기대가 생기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골프에 슬슬 관록이 쌓여간다는 얘기입니다. (캐디가 왜 빠른 진행을 푸쉬하는지에 대해서는 글 말미에, 지난번에 댓글로 적었던 이야기를 덧붙여 놓겠습니다.)

골프 캐디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그래서 백돌이 무렵까지는 캐디 얘기에 대부분 잘 따르는 편이고, 마찰도 별로 없습니다. 공 치기도 바쁘니까요.(반면에 필드 몇번 안나온 초보가 캐디에게 진상을 떨면 그것만큼 꼴보기 싫은 것도 없죠) 그런데 공도 좀 맞고, 필드 횟수도 늘어나면서 점점 주변 상황도 눈에 들어오게 되는 상황이 되면, 캐디에 대한 태도가 점점 변하기 시작합니다. 변한다기 보다 원래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드러나게 되는 거죠. 골프장에서 캐디에 관한 예절, 매너를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ㅇ 캐디에 대한 매너의 출발은 "캐디도 동반자"라는 관점을 가지는 겁니다.

    (추가 수정 중임)


ㅇ 캐디에게 반말, 욕설을 쓰지 않습니다.


ㅇ 캐디가 인사하면 같이 인사를 합니다.

ㅇ 캐디의 지시, 요청에 따릅니다.

ㅇ 캐디를 배려하면, 나도 배려 받습니다.

ㅇ 더듬고, 만지고 하지 마십시오.

ㅇ 캐디가 바쁠 때가 있습니다.

 


2. 주느냐 마느냐 그게 문제로다.. : 멀리건에 관한 매너

그 다음 멀리건에 관해서 생각해봅시다. 멀리건은 "금방 친거는 무효로 하고 다시 할께요"라는 겁니다. 사실 골프가 아니라 어떤 스포츠에서도 용납받기 어려운 억지입니다. 쓰리쿠션 당구 내기게임을 치는데, 스트로크를 삑사리 내고 나서 다시 친다고 하는 상황이죠. 프로의 세계에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고, 친선게임에서나 상대의 아량 하에 허용될까 말까 하는 상황이 멀리건입니다.

그런데 필드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멀리건 비매너가 바로 "수혜를 받는 사람이 멀리건을 동반자들에게 요구하거나, 심지어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멀리건을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하나 더 칠게요" 하고 다시 드라이버 샷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완전 억지입니다. 동반자들은 내색만 하지 않을 뿐, 속으로는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라고 할 겁니다.

최근의 상황은 약간 뉘앙스가 달라졌는데요. "어차피 비싼 돈 내가 내고 왔는데, 공 하나라도 더 치는게 본전 뽑는 거 아닌가"라는 공감대가 퍼져 가는 것 같습니다. 윗사람이 멀리건을 권할 때 무안할까봐 "야...비싼 돈 내고 왔는데, 공이라도 하나 더 쳐보고 가야지. 한개 더 쳐봐"라는 것을 진짜 그런 걸로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비슷한 덕담으로 "비싼 돈 내고 왔는데 잔디 뗏장 팍팍 내면서 쳐. 그 잔디값 우리가 다 내고 치는거야"가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연습스윙으로 페어웨이 잔디를 파내도 된다는 건 아닙니다. 실전 샷도 디봇이 나면 최대한 메꿔야죠.

멀리건의 일반적인 상황은 주로 티샷 상황입니다.

대체로 이런 경우가 전형적입니다. 1) 앞뒤 진행상황이 양호할 경우, 2) 초보가 아까운 실수를 했을 때, 3) 최연장자가 (상황을 파악한 후, 캐디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서) "OOO대리, 아깝게 OB가 났어... 필드와서 많이 쳐볼 기회가 있겠지만,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한개 더 편하게 쳐보지 그래...."라면서 권유하면,  4) 재빨리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신중하게 치겠습니다"라고 인사하고 맨 마지막 순서에 한번 더 칩니다.

반대로 바람직하지 않은 멀리간 상황은 아래에 한번 주욱 설명해보겠습니다.

ㅇ멀리건은 요구해서 얻는 게 아니다.
   설명) 말 그대로 멀리건은 동반자가 아량으로 베푸는 겁니다. 눈감아주는 거죠. 이걸 당연한 권리 쯤으로 생각하고 요구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한 게임에서 한번 정도가 맥시멈입니다. 멀리건을 2-3홀마다 한 개씩 치는 것은 진상입니다. 한 홀에서 2-3명이 멀리건을 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멀리건을 남발하면 골프의 본질, 재미를 반감시킵니다. "결과가 좋지 않으니까 그걸 무효로 하고 다시 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싱글을 친 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멀리건은 옆에서 권할 때, 아주 미안한 마음으로 얻는 것입니다.

ㅇ상대방이 권하더라도 사양할 때가 있다.
   설명) 눈감아주겠다고 동반자가 권하더라도, 그걸 다 받아 먹는게 아닙니다. "말씀은 고맙지만, 오비티에 가서 치겠습니다."라고 감사인사를 드리고 뒤돌아 서는 사람이 멋지게 보입니다. 사실 멀리간을 써서 다시 쳐도 스코어가 좋아지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았습니다. 내기가 걸린 게임이라면, 멀리건을 권하지도 않겠지만, 권하더라도 사양하는게 매너입니다.

ㅇ 멀리건을 받으면 맨 마지막에, 충분히 신중하게 친다.
   설명) 멀리건은 타순이 다 돌고 난 후, 마지막으로 치는 겁니다. 오비를 내고 하나 더 치라고 옆에서 권하자말자 공을 주섬주섬 꺼내서 치는 게 아닙니다. 염치가 있어야죠. 다른 동반자는 안중에도 없이, 내 스코어만 지키려고 하는 행동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멀리건을 받으면, 맨 마지막에 신중하게 칩니다. 슬라이스가 났는데 또 슬라이스를 낸다면 동반자에게 면목이 없어야 하는 게 신사된 도리입니다. 멀리건도 슬라이스를 내놓고나서, 다음 홀에서 멀리건을 요구하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1개로 족해야 합니다.

ㅇ 권한 사람에게 감사의 인사를 반드시 한다.
    설명) 골프는 4-5시간을 4명의 동반자들이 공평하게 써서 플레이를 함께 즐기는 게임입니다. 멀리건을 권하는 것은 동반자가 편하게 플레이 하는 시간을 쪼개어 더 나눠주는 겁니다. 시간 뿐 아니라, 기회 자체를 더 주는 것이니 당연히 감사해야 하는 데도, 그러지 않는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똑바로 다시 날릴 생각만 하는 것이죠. 이럴 때 추해집니다. 감사의 인사를 정중하게 해야 합니다.

ㅇ 멀리건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
    설명) 멀리건을 쓰면, 앞에서의 플레이는 무효가 된 겁니다. 그런데 이걸 번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첫 샷에서 뽕샷(초고탄도 샷)을 날렸습니다. 나가지는 않았고, 시간이 좀 있어서 하나 더 치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샷은 슬라이스로 오비가 났습니다. 그러면 그 다음 샷은 오비티에 가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뽕샷을 친 첫번째 원구를 계속 쳐도 될까요? 당연히 오비티로 가야 합니다. 원구는 재빨리 회수해서 집안 살림에 보태쓰면 됩니다. 멀리건을 써서 결과가 더 안좋아지더라도 감수해야 합니다.  

 

ㅇ 멀리건을 현명하게 처리하는 골퍼
    설명) 멀리건을 쓰고 싶지 않은데, 자꾸 옆에서 권하면 "말씀 감사합니다..그렇지만 계속 안맞을 거 같으니, 오비티에 가서 치겠습니다.:라고 정중히 말씀을 드리면 됩니다. 그래도 권유를 하면 신중하고 재빨리 티샷을 새로 하되, 스스로 벌타를 매기고 3타째로 계산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주위에서도 멀리건을 더이상 권하지 않을 겁니다.

 

 

 

사실은 오늘 라운드에서, 멀리건을 받고도 슬라이스를 내는 동반자가 있었습니다. 좋은 스코어, 멋있는 샷을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야 저도 충분히 압니다만, 그렇다고 멀리건을 계속 요청하고, 멀리건을 받고도 제대로 정타를 못 날리는 것을 보면서 여러가지 복잡미묘한 마음이 들더군요. 동반자에게 얼마나 민폐를, 추태를 보였는지 모릅니다. 골포 여러분들께서도 멀리건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시고, 현명하게 대처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번외 : 캐디들이 볼마크 수리를 하지 마라고 하는 속사정>

캐디들과 살짝 얘기해본 적이 있는데, 볼마크 수리하지 말라는 말에는 사실 다른 이유가 숨어있습니다. 캐디들은 라운드가 지연되면(시간간격을 못맞추면) 엄청 쪼임을 당하고요, 나중에 경기과에서 페널티를 먹습니다. 하루에 1,2부 보통 두번 캐디를 도는데 경기과에서 좋은 시간대로 배정을 안해줍니다. 그리고 지연이 잦으면 싼 팀으로 배정합니다. 회원권 가진 고객팀은 팁도 후하게 받고 경기지연도 덜하죠. 버디했다고 팁받고 이러면 수입차이가 두배이상 많이 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캐디들은 지연 플레이에 목숨겁니다.

그런 상황인데 백돌이쯤 되는 고객이 안그래도 뒷팀이 밀려있는데 볼마크 수리한다고 시간 끄는 거 같으면 "고객님 그거 수리하지 마세요.. 잔디 다 상해요" 이런 말이 바로 나가게 된다고 합니다. 그린상태는 캐디 책임이 아니거든요. 2부끝나면 보통 그날 지연플레이 한 캐디들이 벌당으로 페어웨이 보수 (디봇에 모래 뿌리는 거)를 나가게 됩니다. 그러니 무조건 지연만 안하면 됩니다. 팁도 많이 못받았는데 페널티까지 받고 벌당으로 페어웨이 보수까지 하려면 얼마나 승질나겠습니까. 그러니 무조건 그린에 손대지 말고 퍼팅하라는 겁니다. 오케이 빨리빨리 주면 캐디들이 고맙다고 하는거도 그 이유입니다.

그런데 골프장이 회전율 높이려고 플레이를 재촉하면 사실 그린마다 그린키퍼가 붙어서 그린보수를 해야하는데 이게 또 쉽지 않거든요. 주말에 그린앞에서 다들 대기하는 상황인데 그물 덮어쓰고 그린 보수하는 아주머니들도 죽을 지경입니다. 앞뒤팀 사이에 잠깐 그린이 빌 때 올라가서 수리해야 하는데, 주말엔 그린이 비는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볼 맞는 걸 각오하고 그린에서 수리를 하는 겁니다.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죠. 그린은 내가 망가뜨렸는데, 수리는 다른 사람이 하는 겁니다. (그놈의 시간지연 때문이라고는 하나..)

그래서 백돌이가 아니라면 자기 볼마크 정도는 수리해야 하는 겁니다. 백돌이라도 경기 흐름만 몸에 익으면 시간이 모자라지 않습니다. 그린위에 자기 볼 찾아서 마킹하고, 볼마크 찾아 수리하고, 라이보고 퍼팅하는게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초보일때야 정신 없으니 그렇지만, 조금만 신경쓰기 시작하면 다른사람 퍼팅 기다릴 동안 충분히 라이보고 볼마크 수리하면서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수리해야하는 더 중요한 이유는 볼마크(피치마크)가 잔디가 눌려 짓이겨진 자국이라 빨리 수리하면 괜찮은데, 자국이 마르기 시작하면 수리를 해도 회복이 잘 안됩니다. 젖어있을때 잔디를 보수기로 살살 밀어 매꿔야합니다. 그러면 거의 80%이상 상태로 회복이 됩니다.

문제는 이걸 아예 안하려고 하는거죠. ㅠㅠ 아쉽습니다. 골프에 매너와 에티켓이 실종되고 있어서요. 내 뒷팀이 나와 같은 잔디상태로 플레이하도록 잔디를 소중히 해야합니다. 되도록 원상복구해야합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골프 백돌이도 그냥 그린위에서 가만 있습니다. 페어웨이에서 뛰어다니던 백돌이도 그린에만 오면 얼음땡입니다. 캐디가 퍼터 갖다주고, 공 마킹 해주기를 기다립니다. 공은 또 어찌나 닦아주길 기대하는지...  라이는 볼줄도 모르고 볼려고도 안하죠. 잘못 배운겁니다.  이러니 그린위에서 캐디만 바쁘고 시간은 점점 지연됩니다. ㅠㅠ

이러면 캐디는 다음 홀에서 멀리건을 못줍니다. 시간이 없으니까요. 캐디가 측은지심이 없어서 멀리건을 안주는게 아닙니다. 고객들의 지연플레이 때문이거든요. 백돌이들은 이걸 몰라요. 캐디가 불친절하고 야박하다고 원망만 하죠. 지연플레이 하는 자기들 탓이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멀리건 뿐 만아니라, 페어웨이를 살짝 벗어난 공조차도 찾아줄 시간이 없게 됩니다. 뒷조가 티잉그라운드에 서있는게 뻔히 보이고, 무전으로 빨리 간격 따라잡으라는 마샬 호통이 빗발치거든요. 지연플레이는 당연히 받을 만한 캐디의 서비스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게 (우리가 모르는 캐디와 골프장의) 현실입니다.

한국골프장의 현실이 이렇습니다. 물론 과도한 간격으로 손님을 푸쉬하는 골프장의 행태도 문제가 있지만, 좁은 땅덩어리에 골프장을 만든 태생적 한계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더 비싼 그린피를 내고 골프를 쳐야 되는 상황을 피할수 없습니다. 또 사실 따지고 들면, 짧은 시간 간격 때문에 피치마크를 수리할 시간이 없는 것은 대부분 변명이고 핑계입니다. 한국 골퍼들이 잘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는게 주원인이라 할 것입니다.

골포에서도 뭔가 캠페인이라고 했으면 합니다. 심각한 현상입니다. 매년 심해지고 있어요.
조인 플레이를 해보면, 동반자들이 벙커정리, 디봇 매꾸기, 볼마크 수리는 당연히 안하고요, 기본적인 매너를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점점 늘어납니다. 문제죠. 단순히 매너만 없어지는게 아니라 그때문에 더 열악한 잔디/그린/벙커 조건에서 골프를 경험하게 되고요, 캐디의 서비스도 못받게 되는 겁니다. 골프장에만 탓을 하기에는 골퍼들에게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린보수기 가지고 다니면서 보수하는 동반자를 보면 윗사람은 존경하고 아랫사람은 사람을 달리봅니다. 골프실력도 있어야(그린에 온을 해야 볼마크도 수리할게 나오죠) 하고 매너도 갖추고 있는거잖아요. 좋은차 비싼 채 가지고 라운드 하는 싱글들도 디봇 안매우고 벙커 정리 안하면 속으로 골프를 참 거지처럼 배웠구나 합니다. 골프가 매너의 스포츠라는거 다 아시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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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늘 저두 조인으로 외국인 세명이랑 쳤는데(미국거주자입니다) 저는 워낙 즐기러 나왔고 좋으면 좋은거지 하고 지들끼리 멀리건하건말건 신경도 안쓰지만, 오늘은 정말 심하더군요 ㅋㅋ
뭐 티샷 오더는 물론 없고 제자리에서 알까서 셀프멀리건에 채 집어던지고 그린에서 마크도없고 안들어갔다고 물쪽으로 퍼터 풀스윙까지 ㅋㅋㅋㅋ
진짜 신세계 경험하고 라이프 워스트 치고왓네요 ㅋㅋ당분간 1인은 안나가려구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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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양키 진상들 만나셨군요.. 위로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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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천국 미국에서도 매너 밥말아 먹은 사람들은 정말 많죠.
보통 한국처럼 빡빡하게 라운드가 돌아가는것은 아님에도.. 가끔 그렇게 되는경우도 있거든요.
뒷그룹에서 대기타석 뒤쪽에서 기다리고 있건 말건 자기네끼리 히히덕거리면서
멀리건 3개씩 쓰는 사람도 있고... 필드위에서 멀리건을 그렇게 쓰는 애들도 있고..
진상은 국적을 가리지 않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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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이 셀프 무제한 멀리건으로 유명했었지 않나요? 대통령이 작정하고 멀리건 달라고 하면 누가 뭐라하겠습니까만...
멀리건 남발은 후한 듯 보여도 게임을 루즈하게 망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냥 18홀에 정말 안타까울 때 한개 정도 써야 그나마 인정할 만 하더군요. 페어웨이 멀리건은... 말이 안되구요 ㅎㅎ 그리고 연장자, 구력 있는 사람들이 멀리건 쓰면 없어 보였습니다. 멀리건은 아량이죠. 아랫사람이 "어휴 상무님 하나 더 치셔야죠.." 넌지시 권해도... "됐어 얌마... 그냥 벌타 먹고 칠래" 하시는 분들이 대인배로 보였습니다. 그게 멋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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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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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진상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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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건은 그래도 잠정구는 지연 상태 봐가면서 자신의 의지로 가능하다고 봅니다
꼭 오비티에서 쳐야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첫홀에서 연습도 없이 티샷을 하는데 몸도 안풀리고
잘 맞을수가 없죠 양파 각오하고 참정구를 치는건 자신의 으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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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멀리건은 떼를 쓰는거고요.
잠정구 허용여부는 오비티라는 한국식 룰의 정당성 관점에서 논의되어야 하는거죠.
대신 잠정구를 주장하는 사람은 더더욱 룰과 매너를 잘 지켜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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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하나 드려 볼께요.
티샷이 애매할때  잠정구 치는건 어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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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구를 치는게 원칙인데, 동반자들의 루틴이 길다면 잠정구 치기도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그래도 멀리건 치는것 과는 비교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잠정구를 치게 할 것이냐, 아니면 오비티로 가게 할 것인가는 캐디가 판단하고(로컬룰이니까요) 고객들은 거기에 따르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백돌이를 면했다면(드라이버 샷이 어느정도 완성된 사람이라면) 캐디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정구 플레이를 하는 편이 골프의 참재미에 가깝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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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회사임원들 모시고 나간 의전 라운딩에서 들을수 있을법한 심오한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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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메너의 끝판왕이시네요 추천 만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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