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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필드 나가서 신경쓰이는 점들.... 매너
  골프장 |
Red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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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7-15 10:54:02 조회: 4,273  /  추천: 11  /  반대: 0  /  댓글: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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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나름 명문이라는 아일랜드cc에 갔었습니다. 예전 방문기억이 너무 고급지고 깔끔해서, 그린피가 좀 비싸지만 형님들을 모시고 갔었죠.

전반은 그럭저럭이었는데, 후반 홀부터는 그린이 완전 작살이 나있었습니다. 제가 첫티였으니 골프장의 관리미흡이라기 보다는 후반코스를 먼저 돌았던 내장객의 비매너로 그린이 작살난거죠. 볼마크 보수를 어찌나 안했으면 곰보자국이 심하게 나있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고 엣지주변의 그린은 스파이크로 쓸어버린듯 잔디가 패어져 있었습니다. 벙커는 발자국으로 난장판이었습니다.

한국 골프장의 현실이 이렇습니다.
다들 그린이 매끄럽길 기대하지만 정작 자기 볼마크를 수리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심지어 빠른 진행에 도움이 안된다고 캐디가 말리기도 합니다. 벙커정리가 뭔지도 모르는 동반자들이 많았습니다.

볼마크를 찾아 수리하고, 그린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골프의 즐거움 중의 하나인데, 대부분은 캐디가 공을 마킹하고 닦아주고, 심지어 라이까지 봐서 공을 놔줍니다. 기이한 현상입니다.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퍼터만 휘두르는 겁니다. 공을 닦아주고 라이에 대한 조언은 캐디의 서비스이지만 공을 다시 놓고 플레이하는 건 어디까지나 선수의 역할입니다. 이러다 티샷준비까지 캐디가 해주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골프장에서 즐거운 라운딩을 하고 싶은데 갈수록 그린의 볼마크와 페어웨이의 디봇은 방치되고 있습니다. 골퍼들의 매너와 에티켓이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퇴보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그린이나 페어웨이의 잔디같이 골프 환경이 쾌적하지 않으면 골프의 재미가 반감되는 건 당연합니다. 너무 아쉽습니다.

매년 조인플레이를 10회이상은 해보는데 볼마크를 보수하고, 디봇을 매워주는 동반자를 거의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골프장측에서도 매너 플레이를 장려하지 못할망정 진행에 방해되니 안해도 된다고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일전에 글을 한번 올린적이 있는데, 그린을 골퍼가 적절한 방법으로 수리하면 잔디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논문이 있습니다. 그린키퍼들이 하는 방식하고 비교해도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결과였습니다. 캐디들도 잘 모르더라고요.

(골포회원 분들은 안그러겠지만)
모든 골퍼들이 꼭 볼마크 수리하시고 벙커정리도 하시는 매너있는 플레이로 멋진 골프생활 하시면 좋겠습니다....

추천 11 반대 0

댓글목록


좋은 글이네요

저도 첨부된 툴 가지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베이에서 사면 좀 쌉니다 ^^

    2 0


저는 이제품 씁니다. 피치픽스
이게 원래 3만원대였는데 네이버 쇼핑에서 1.4만원에 팔고 있네요?

    2 0

저도 요거 씁니다.
OO몰에서 무슨 이유인지4천원대로 떨어졌던걸 후딱... 그뒤로 다시 제값에 팔더라구요.

    0 0

캐디들과 살짝 얘기해본 적이 있는데, 볼마크 수리하지 말라는 말에는 사실 다른 이유가 숨어있습니다. 캐디들은 라운드가 지연되면(시간간격을 못맞추면) 엄청 쪼임을 당하고요, 나중에 경기과에서 페널티를 먹습니다. 하루에 1,2부 보통 두번 캐디를 도는데 경기과에서 좋은 시간대로 배정을 안해줍니다. 그리고 지연이 잦으면 싼 팀으로 배정합니다. 회원권 가진 고객팀은 팁도 후하게 받고 경기지연도 덜하죠. 버디했다고 팁받고 이러면 수입차이가 두배이상 많이 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캐디들은 지연 플레이에 목숨겁니다.

그런 상황인데 백돌이쯤 되는 고객이 안그래도 뒷팀이 밀려있는데 볼마크 수리한다고 시간 끄는 거 같으면 "고객님 그거 수리하지 마세요.. 잔디 다 상해요" 이런 말이 바로 나가게 된다고 합니다. 그린상태는 캐디 책임이 아니거든요. 2부끝나면 보통 그날 지연플레이 한 캐디들이 벌당으로 페어웨이 보수 (디봇에 모래 뿌리는 거)를 나가게 됩니다. 그러니 무조건 지연만 안하면 됩니다. 팁도 많이 못받았는데 페널티까지 받고 벌당으로 페어웨이 보수까지 하려면 얼마나 승질나겠습니까. 그러니 무조건 그린에 손대지 말고 퍼팅하라는 겁니다. 오케이 빨리빨리 주면 캐디들이 고맙다고 하는거도 그 이유입니다.

그런데 골프장이 회전율 높이려고 플레이를 재촉하면 사실 그린마다 그린키퍼가 붙어서 그린보수를 해야하는데 이게 또 쉽지 않거든요. 주말에 그린앞에서 다들 대기하는 상황인데 그물 덮어쓰고 그린 보수하는 아주머니들도 죽을 지경입니다. 앞뒤팀 사이에 잠깐 그린이 빌 때 올라가서 수리해야 하는데, 주말엔 그린이 비는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볼 맞는 걸 각오하고 그린에서 수리를 하는 겁니다.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죠. 그린은 내가 망가뜨렸는데, 수리는 다른 사람이 하는 겁니다. (그놈의 시간지연 때문이라고는 하나..)

그래서 백돌이가 아니라면 자기 볼마크 정도는 수리해야 하는 겁니다. 백돌이라도 경기 흐름만 몸에 익으면 시간이 모자라지 않습니다. 그린위에 자기 볼 찾아서 마킹하고, 볼마크 찾아 수리하고, 라이보고 퍼팅하는게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초보일때야 정신 없으니 그렇지만, 조금만 신경쓰기 시작하면 다른사람 퍼팅 기다릴 동안 충분히 라이보고 볼마크 수리하면서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수리해야하는 더 중요한 이유는 볼마크(피치마크)가 잔디가 눌려 짓이겨진 자국이라 빨리 수리하면 괜찮은데, 자국이 마르기 시작하면 수리를 해도 회복이 잘 안됩니다. 젖어있을때 잔디를 보수기로 살살 밀어 매꿔야합니다. 그러면 거의 80%이상 상태로 회복이 됩니다.

문제는 이걸 아예 안하려고 하는거죠. ㅠㅠ 아쉽습니다. 골프에 매너와 에티켓이 실종되고 있어서요. 내 뒷팀이 나와 같은 잔디상태로 플레이하도록 잔디를 소중히 해야합니다. 되도록 원상복구해야합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골프 백돌이도 그냥 그린위에서 가만 있습니다. 페어웨이에서 뛰어다니던 백돌이도 그린에만 오면 얼음땡입니다. 캐디가 퍼터 갖다주고, 공 마킹 해주기를 기다립니다. 공은 또 어찌나 닦아주길 기대하는지...  라이는 볼줄도 모르고 볼려고도 안하죠. 잘못 배운겁니다.  이러니 그린위에서 캐디만 바쁘고 시간은 점점 지연됩니다. ㅠㅠ

이러면 캐디는 다음 홀에서 멀리건을 못줍니다. 시간이 없으니까요. 캐디가 측은지심이 없어서 멀리건을 안주는게 아닙니다. 고객들의 지연플레이 때문이거든요. 백돌이들은 이걸 몰라요. 캐디가 불친절하고 야박하다고 원망만 하죠. 지연플레이 하는 자기들 탓이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멀리건 뿐 만아니라, 페어웨이를 살짝 벗어난 공조차도 찾아줄 시간이 없게 됩니다. 뒷조가 티잉그라운드에 서있는게 뻔히 보이고, 무전으로 빨리 간격 따라잡으라는 마샬 호통이 빗발치거든요. 지연플레이는 당연히 받을 만한 캐디의 서비스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게 (우리가 모르는 캐디와 골프장의) 현실입니다.

한국골프장의 현실이 이렇습니다. 물론 과도한 간격으로 손님을 푸쉬하는 골프장의 행태도 문제가 있지만, 좁은 땅덩어리에 골프장을 만든 태생적 한계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더 비싼 그린피를 내고 골프를 쳐야 되는 상황을 피할수 없습니다. 또 사실 따지고 들면, 짧은 시간 간격 때문에 피치마크를 수리할 시간이 없는 것은 대부분 변명이고 핑계입니다. 한국 골퍼들이 잘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는게 주원인이라 할 것입니다.

골포에서도 뭔가 캠페인이라고 했으면 합니다. 심각한 현상입니다. 매년 심해지고 있어요.
조인 플레이를 해보면, 동반자들이 벙커정리, 디봇 매꾸기, 볼마크 수리는 당연히 안하고요, 기본적인 매너를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점점 늘어납니다. 문제죠. 단순히 매너만 없어지는게 아니라 그때문에 더 열악한 잔디/그린/벙커 조건에서 골프를 경험하게 되고요, 캐디의 서비스도 못받게 되는 겁니다. 골프장에만 탓을 하기에는 골퍼들에게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린보수기 가지고 다니면서 보수하는 동반자를 보면 윗사람은 존경하고 아랫사람은 사람을 달리봅니다. 골프실력도 있어야(그린에 온을 해야 볼마크도 수리할게 나오죠) 하고 매너도 갖추고 있는거잖아요. 좋은차 비싼 채 가지고 라운드 하는 싱글들도 디봇 안매우고 벙커 정리 안하면 속으로 골프를 참 거지처럼 배웠구나 합니다. 골프가 매너의 스포츠라는거 다 아시잖습니까..

골포에서 그린보수기 단체로 공구도 하고 캠페인도 했으면 합니다.

    12 0

백번 지당한 말씀입니다.
저부터 반성하고 다음부터는 그린보수 들어가야겠습니다.

    1 0

본문과 댓글을 통해 백돌이는 많이 배우고 갑니다^^
다음 월요일 골프치러 가는데, 클럽하웃 샵에서 그린보수기 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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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는 비싸니까 인터넷으로 사세요 ㅎㅎ 그리고 롱티 같은걸로 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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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지적이세요.
그린보수기 차고 다니면서도 소홀했는데 습관화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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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현실이네요

말씀하신대로 그린 위 피치마크 수리하는거는 시간지연과는 전혀 상관없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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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마크수리는 해본적이 없어 정확한 방법을 모르겠네요.대부분 캐디분들이 다 하시더라구요.

나머지는 라이 보는 연습 삼아 혼자 다하네요.
마크,볼 청소,라이 보기,퍼트 다 혼자 합니다.
혼자하고 가끔 클럽도 셀프로 백에 꽂으니까
나중에 알아서 더 챙겨주는 분들도 계시구요ㅎㅎ

    2 0

그렇게 직접 다하시는게 맞습니다!
볼마크 수리하는 법도 한번 해보시면 어렵지 않고 재미있습니다. ^^

    0 0

저도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보수하는법 알고 골프장가면 수리하긴 합니다.
물론 피치마크 보수는 직접 해야하지만 어설프게 수리? 해놓으면 안하느니 못한결과도 있어서 말리는 캐디도 있더라구요.(물론 경기지연에따른 부분도 없지않겠지만)
뭐 피치마크 보수가 거창한건아니고 티샷할때 쓰는 티로도 수리할 수 있습니다..

    1 0

위에도 적었지만, 위로 떠내듯 보수하는 잘못된 방식이 아니라면, "안하느니 못한 수리"는 없습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바로 수리를 하면 무조건 유리합니다. 제일 베스트는 짓눌린 부분을 살짝 뜯어내고 주변잔디를 밀어 메꾸고 난다음 평탄화를 하고 물을 살짝 뿌려주는 겁니다.

    0 0

https://www.youtube.com/watch?v=myOTf1wuZoA
수리하는법~ 한번씩만 보세요

    2 0

저도 스스로 보수를 하는데 그린에 올라가보면 가관입니다.. 어떤게 제 볼자국인지 찾기 못할때도 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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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조언 감사합니다. 벙커 정리와 디봇 정리는 늘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음 골퍼를 위한 배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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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이 문제죠.
누군들 천천히 할거 다히고 골프 치고 싶지 않겠습니까. 7분으로 꽉 채운 골프장이 문제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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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근원적인 원인은 돈독이 오른 골프장이 맞습니다. 캐디와 카트를 통해서 간격을 어떻게든 좁히려고 하고, 한팀이라도 더 받으려고 하죠. 그럼에도 골퍼들이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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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킹하고 퍼터라인에 있는건 직접 합니다. 재미도 있고 나름 뿌듯하기도 해요.
10초도 안걸리니 센스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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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허락하는 선에서 하고는 있는데 눈치도 보이긴 하더라구요.

자꾸 눈치 보여서 아예 칩샷 홀인 해야하나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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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참 멋지신 분이시군요!  실력도 대단하실 듯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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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입니다 ㅠ 저도 앞으로 좀 더 신경써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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