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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한국인이 골프, 스타벅스와 사랑에 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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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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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2-10 10:21:01 조회: 6,785  /  추천: 4  /  반대: 0  /  댓글: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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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골프와 스타벅스에는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 공통점은 전 세계에 있는 골프장의 숫자와 스타벅스 매장의 숫자가 거의 같다는 것이다. 2021년도 통계에 의하면 전 세계에는 3만8081개의 골프장이 있고, 2023년도 자료에 의하면 스타벅스의 총 매장수는 3만8038개이다.


두 번째 공통점은 골프와 스타벅스는 유독 대한민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린다는 것이다. 스타벅스의 경우 2021년 기준으로 국내의 매장수는 1611개로 미국, 중국에 이어 3번째로 매장이 많다. 두 나라 모두 면적과 인구에서 한국을 압도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보다 더 많은 스타벅스 매장이 있는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골프장은 어떨까? 사실 한국은 골프장을 만들고 유지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고 있지 않다. 국토는 좁고 산악지형이 많으며, 잔디가 자라기에 적합하지 않은 기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영국 왕실골프협회의 2021년 자료에 의하면 한국은 810개의 골프장을 보유, 전 세계에서 8번째로 골프장이 많은 나라다. 

 

 

심지어 국가 면적 대비 골프장 숫자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순위는 영국, 일본에 이어 무려 3위까지 올라간다. 골프와 스타벅스는 어떻게 한국에서 이러한 높은 인기를 누리게 되었을까?

첫째 이유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세계 2위다. 한국인은 이렇게 엄청난 양의 커피를 마시지만, 반드시 그 맛을 좋아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대신 커피라는 사회적 윤활유를 통해 사무실이라는 엄격한 틀에서 벗어나 사교할 수 있는 캐주얼한 환경을 스타벅스는 제공한다.

 

골프는 한국에서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문화적 사회적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이자 라이프 스타일이다. 골프는 국내에서 종종 지위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통해 네트워크와 사업 관계를 구축한다. 명예와 성공에 대한 이러한 연관성 때문에 한국에서는 특히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골프 의류에 대한 수요가 높다.


둘째 이유는 이미지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스타벅스를 포함해 8만 3000개가 넘는 카페가 있는데, 스타벅스의 커피가 이 중 가장 맛있을까? “아니다”라고 답할 분들이 훨씬 많을 것으로 사료된다.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다. 그들은 이미지와 문화를 판매한다.

스타벅스가 국내에서 성공하는 데 기여한 또 다른 중요 요인은 서구 세계의 세련되고 화려한 이미지 때문이다.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커피잔을 드는 것이 일종의 트렌드가 되었고, 테이크 아웃 커피 문화도 스타벅스 덕분에 성장하게 되었다. 또한 고급스럽고 이국적인 이미지를 통해 한국의 고객들은 더 국제적이고 전 세계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해외여행이나 유학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는, 예를 들어, “내가 뉴욕에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게 만든다.

미국의 ‘퓨 리서치 센터’는 전 세계 17개국의 선진국을 대상으로 “무엇이 삶을 의미 있게 만들까(What Makes Life Meaningful?)”라는 조사 결과를 2021년 발표했다. 14개국이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만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경제적 성취”를 꼽았다. 따라서 이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은 선진국 중에서 가장 “물질주의적”이다.

물질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자존감은 종종 그들이 소비하는 것과 그들이 어떻게 보이는지, 다시 말해 이미지에 의해 결정된다. 이런 경향은 다른 나라에서도 볼 수 있지만 현대 한국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이는 한국이 짧은 기간 내에 빈곤에서 번영으로 빠르게 변화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 골프장의 42%가 미국에 있다. 그에 비해 골프장 수로는 세계 8위지만, 한국이 전 세계 골프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골프 의류 시장이 가장 큰 나라도 미국일까? 아니다. 놀랍게도 답은 한국이다. 한국은 글로벌 골프 의류 시장(88억7000만 달러) 총 가치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이는 미국의 두 배에 달한다.

한국 사회에서 이미지와 외모는 매주 중요하다. 사람들은 의류, 외모, 소유물 등을 통해 서로를 비교하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자신의 직업과 학벌, 자녀의 학업 성취도를 비교해 누가 더 성공적인지 계산한다. 이렇게 사람의 정체성과 가치는 자신이 판단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 결정될 때가 많다.

그룹에 속하기를 원하고 그룹 규범에서 벗어나기를 원치 않는 집단주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국적 물질주의가 형성되었다. 이에 사람들은 그룹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럭셔리 브랜드를 소유하고, 이는 자기과시와 신분의 상징이 되었다. 한국의 골프 의류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큰 이유다.

[중략]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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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4 반대 0

댓글목록

골프자체에 진심인 골포인들과 다를 수는 있지만, 전체 골프인구로 봤을 때 (특히 골프웨어 시장 부분에서) 상당히 공감가는 내용도 포함되 있습니다.  미국시장의 2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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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우리보다 인구도 많고, GDP/물가 수준도 높은데 골프장수가 우리와 같은데,
왜 골프비용이 한국이 많이 높은 건지 모르겠네요.  이용객수가 적은 것인지...

한국이 중국보다 골프장 수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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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국가들(중국, 베트남)이 골프장이 많지 않더군요
서구권 스포츠라는 개념이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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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안가는 사람이 쓴 듯한 기사네요. 스타벅스를 가는 이유는 타 매장 대비 스트레스가 없고 편하기 때문입니다. (시스템화, 높은 관리수준의 쾌적함, 충전환경, 편한의자, 표준화된 맛, 적당한 가격) 10년 전에 나온 기사면 비슷할 수도 있겠네요. 누가 스타벅스 컵을 자랑스럽게 들고다니나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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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기사 얘기가 맞죠...
프리퀀시 모으십니까?
스벅 텀블러 한정판 사보셨나요?
다른 카페에서 프리퀀시 같은 행사해서 교환하려고
커피 40잔을 한번에 사서 그냥 다 버리고 가는 경우 보셨습니까?

그 모든게 스벅에서만 이루어진겁니다..

실제로 여전히 텀블러는 스벅만 압도적으로 팔립니다...

    3 0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1035879?sid=101

저야 스타벅스 한국 진출 거의 원년멤버니 할말하않 이긴 하지만 (주변에 관계자도 많음) 트렌드는 이미 끝났죠. 골프도 마찬가지겠지만요. 뒤늦게 여기서 보여주기 식 문화에 대한 기사를 써본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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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스벅 가끔 가는데
주차 의자 단순히 익숙해서 가는거지
한정판모으고 이런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ㅋㅋㅋㅋㅋ
앱도 안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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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의도 기준입니다.

스타벅스 의자가 제일 불편합니다. 일부러 테이크 아웃을 유도한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고객에게 커피 가져 가라고 소리지는 걸 아직도 고집하는데 이걸 전통이라고 봐야 할까요? 고객과의 친밀도를 유지 하기 위함이라고 본 거 같은데 너무 시끄럽습니다. 시끄러워서 앉아서 이야기해야 할 경우 스타벅스는 피합니다. (개인의 취향일 뿐 스타벅스 장사는 잘되고 있습니다. )

사이렌 오더는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쿠폰 등록하는 시스템이 무척 좋아졌더군요. 그 전에는 속터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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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의류에 대한 데이타가 최근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한참 코시국이었던 21~22년 데이타라면 맞을 것 같은데 올해야 아직 다 안 지났으니 그렇다 쳐도 23년만 해도 확실히 글로벌 골프 의류 판매 대비 한국의 판매 점유율은 줄어들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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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참 많네요 스벅이랑 비겨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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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지나가면 될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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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대해서 잘 모르고 쓴 기사.
박사 학위가 있다면 변수들간의 관계, 원인과 결과라도 제대로 따져봐야…
스벅은 애초에 스벅코리아가 아시아 본사에 간섭을 너무 받아서 독립을 위해 매장 수를 늘린 겁니다.
일정 매장 수가 넘어가면 자체적으로 결정하고 미국에서 관리합니다. 그 전에는 아시아 본사에서 관리하고
스타벅스 재팬이 매장 수가 많아서 미국 본사로 다이렉트로 보고하는 걸 벤치마킹해서 한국도 매장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고 결국 합자했던 스벅코리아의 미국 스벅 지분도 사온 것. 정용진의 욕심으로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지만 하튼 인과관계 자체가 완전 틀렸습니다. 인기가 많아서 늘린 게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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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업체 관계자이신가요?
흥미로운 사실을 알았네요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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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류 한정 맞는말 같습니다.
여사님들 pxg, 말본 사랑이 엄청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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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꿰뚫고자 하는 것은 한국 특유의 '허영심'에 대한 것 아닐까 싶습니다.
골프에 진심인 골포에서는 먹힐리가 없는 주장 ㅋ
근데 저 허영이라는 것이 유독 한국에만 있고, 그 표출이 스벅과 골프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냐....
음... 저는 잘 모르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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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기의 결정체 골프웨어가 아닐까요?
브랜드들 pxg 말본 린드버드등 캐디백이 50-90하는건 도저히 지금도 저는 이해가 안됩니다.
그런데 또 그런 캐디백을 들고 다니시는
분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개인 취향이라 뭐라하는건 아니지만
저는 나이키 하이브리드도 충분히 좋은데 말이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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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만 먹으면 언제든 드나들 수 있는 가격도 비슷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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