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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 8박10일 골프여행기 (1) - 1,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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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8-27 19:26:21 조회: 15,797  /  추천: 18  /  반대: 0  /  댓글: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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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는 시작하기 전이 가장 즐겁고 여행은 계획 할 때가 가장 즐겁다고 누군가 말한 것 같은데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8일간의 여행은 정말 눈 깜짝 할 사이에 끝나버리고 말았습니다.

 

간단하게 나마 기록을 남기면 즐거운 기억이 더 오래가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 게시판에 잡글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8월 13일 출국해서 8월 22일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태국 파타야를 다녀왔습니다.

 

태국까지는 비행 시간이 대략 6시간 정도 되니, 공항까지의 이동과 출발 할 때 수속 시간까지 감안하면 대략 10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니 왔다 갔다 하는데 꼬박 만 하루가 필요한 셈이지요. 그래서 박수에 2일이 더해져서 일정이 정해집니다. 3박을 하시면 3박 5일, 3일간 라운드를 하는 거죠.

그래서 8박 10일이지만 실제로 라운드할 수 있는 시간은 8일밖에 안됩니다.

 

첫해였던 2016년엔 5박7일을 갔는데 너무 짧은 것 같아 매해 늘어나다 보니 8박10일을 가게 되었습니다. 올해 마지막 날 같이 간 형님들이 그래도 아쉬우셨는지 내년엔 2주를 가자고 하시네요 ㅋㅋㅋㅋ 집에서 허락은 받을 수 있으신건지... ㅋㅋㅋ

 

각설하고 라운드 했던 골프장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골프장은 총 6곳이었습니다.

 

1일차 피닉스 골드

2일차 람차방 인터네셔날 (2라운드)

3일차 치찬 골프 클럽

4일차 시암 플랜테이션 코스 (2라운드)

5일차 시암 롤링힐스

6, 7일차 부라파 골프 리조트 (2라운드 x 2일)

8일차 람차방 인터네셔날

 

피닉스 골드와 롤링힐스는 올해 처음 방문하는 구장이었습니다.

 

- 1일차 피닉스 골드-

 

피닉스 골드 컨트리클럽은 파타야 시내에서 한 30분정도 떨어져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27홀 구장으로 각종 국제대회를 많이 유치했다고 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저희가 갔을 때는 비수기인지라 27홀 골프장들이 전부 개장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27홀 예약을 했다가 18홀로 변경하였습니다. 

 

마운틴 오션 레이크 이렇게 코스가 있는데 저희는 레이크 오션을 플레이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반겨주는 것은 각종 국제 투어의 베뉴였다는 안내 표지판입니다. 코스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드네요.

 



클럽하우스는 깔끔하고 좋아 보입니다.

파타야 골프장의 클럽하우스 중에 화려한 편인 것 같습니다.


 


연습 그린 옆에 있던 골프장 사인입니다.

함께 여행한 선배님들은 화이트에서 치고 저는 블루에서 치는 모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내기를 하기 때문에 선배님들은 매우 좋아하시네요.



블루에서의 플레이는 한국에서 한번해보고 지금이 두번째입니다. 

 

파타야는 개인 캐디 개인 카트기 때문에 별 차이가 없을 줄 알았는데 같이 웃고 떠들고 하는 게 덜 해서 좀 재미가 덜한 면이 있었습니다.

 

피닉스 골드 구장 자체는 그냥 평범한 파타야 구장이었습니다. 눈길을 끌만큼 멋지다 싶은 홀은 없었던 것 같고요.

 

전반적으로 구장이 짧은 편이라 블루에서 플레이하는데 거리 때문에 힘들거나 한 점은 없었습니다. 세컨은 대부분 짧은 아이언이나 웨지를 잡았구요.

 

다만 특설티 (해저드티, 오비티)가 대단한 혜택(?)이라는 걸 느끼게 하는 경험이 많이 있었습니다.

 

제가 종종 터져 나오는 개훅 (쪼루)때문에 티샷이 죽어서 특설티로 이동하곤 하는데, 여기는 나무밑에 있는 공을 찾아서 그냥 플레이를 하면 됩니다. 다만 나무가 그린까지의 경로를 완벽하게 막고 있기 때문에 레이업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런데 개훅은 거리가 안 나기 때문에 세컨샷이 매우 길게 남아있고 ​레이업을 바로 옆에 있는 페어웨이로 하게 되면 남은 거리가 롱 아이언 이상의 거리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 마음이 3온으로 파를 노리는 욕심을 부리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그린 방향으로 레이업을 시도하다가 나무에 맞거나 원래대로 돌아오거나 더 안좋은 자리로 가게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몇홀 연속 더블보기를 하고 나니 현타가 와서... 레이업은 내려놓고 편안하게 바로 옆으로 해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PGA에서 보는 리커버리 샷은 아마추어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괴수들이나 하는것...

 

아무튼 그렇게 아픈 경험을 남기고 첫 라운드를 마쳤습니다.

 

 

- 2일차 람차방 인터내셔널 -


예전 코로나 이전부터 저희의 최애 구장 2위였습니다. 최애 구장은 아무래도 시암 올드 코스였지요. 올해는 코스 리노베이션 관계로 4월부터 9월까지 휴장을 해서 아쉽게도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각설하고 람차방 인터내셔널은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27홀 골프장입니다.

마운틴, 레이크, 밸리 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개인적으로 마운틴 코스가 가장 아름답고 가장 람차방 답다고 생각을 합니다. 처음 방문했을때 1번홀 그린에서 2번홀 티박스로 이동하는 구간에서 마치 주라기 공원에 온듯 한 느낌에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와 진짜 동남아에 온 게 맞구나...

 

그런데 오늘은 마운틴이 휴장이라고 합니다. ㅠㅠ

 

그래서 레이크-밸리를 두바퀴 돌았습니다.

 


클럽하우스에서 바라본 레이크 9번홀입니다.


오늘도 블루에서 플레이 하였습니다. 예전엔 이렇게 예쁜 티 마커가 아니었는데 그새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앞에 있던 2인 팀은 남자분은 블랙에서, 여자분은 화이트에서 플레이 하시더군요. 그리고 카트에 흰 깃발이 꽂혀있고 카트가 페어웨이에 들어가는데 저희는 못들어가고... 알고보니 회원분들이라고 하시네요. 매일마다 27홀을 도신다고 하는데 정말 부럽더군요...

 


레이크 2번홀 티박스입니다. 홀마다 사진을 찍긴 했지만 그냥 예쁜 홀 사진만 올리겠습니다. 어디가 어딘지 저도 기억이 잘 안나서요...

 

전반적으로 화이트하고 블루하고 한 30야드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이 홀은 레이크 핸디캡1번 홀인데 전장이 400미터 정도 되고 중간에 물이 그린 앞까지 있는 홀입니다. ㅎㅎㅎ

티샷이 물 옆에 있는 페어웨이 벙커에 빠져서 160미터 세컨샷을 쳐야되는데 다행이 타핑이 나서 안죽고 물을 건너갔던 기억이 있네요. 겨우겨우 보기로 마무리.



이 홀은 분명 피칭웨지 거리의 짧은 파3였는데 블루로 오니까 160미터 미들 아이언을 잡아야하는 홀로 바뀝니다.



밸리코스 1번 홀입니다. 오른쪽에 콘도가 있습니다. 저기에 숙박하면서 라운드하는 사람들 정말 부럽습니다.

 

어찌 저찌 전반 18홀을 마치고 점심을 먹고 후반 18홀을 시작합니다.

 

스포츠 데이라 사람이 많았는지 점심시간을 30분밖에 안주네요. -,.-



오전에 봤던 멤버 분이 생각나서 블랙에서 치겠다고 선언합니다. 언제 블랙에서 쳐보겠어요.



블랙은 블루에서 한 20야드 뒤에 있는것 같네요. 약간 후회되기 시작합니다.

파3이 죄다 200미터네요. 다른건 모르겠는데 파3 땜에 죽겠습니다. 블루나 블랙에서 치려면 파3때문이라도 아이언 연습을 더 해야겠어요.

 

흥미롭게도 블루에서 쳤을때보다 블랙에서 쳤을때 2타 덜 쳤습니다. 뭐 그냥 운이겠죠.
 

태국에서는 블루나 블랙에서 플레이를 했는데 확실히 타수는 더 나오지만 더 재밌다고 느꼈습니다. 예전에 지인이 블루에서 치면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 이해가 안 갔는데 실제로 해보니 알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약점이 뭔지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좀 더 겸손해지게 되고요.

 

 

일단 오늘은 이정도로 마무리 하고 반응이 좋으면 후기 더 남기겠습니다.

 

그럼 즐골 하세요.


추천 18 반대 0

댓글목록

람차방, 시안..다 좋은 곳들이네요...8월에 다녀와서 후덥지근하셨을텐데..그대로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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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욕심이 끝이 없어서 오랜만에 먼곳까지 가다 보니 좋은 구장 위주로 짜게 되었네요.

파타야 8월 날씨는 서울날씨보다 시원하면 시원했지 나쁘지 않습니다. 습도도 낮고 기온도 비슷하거나 낮고요. 그늘에 있으면 선선합니다.
동남아는 한국보다 덥다 -> 8월 한국은 덥다 -> 동남아 8월은 어마어마하게 더울것이다!
그렇지 않고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오해 가운데 하나지요. ㅎㅎㅎ

    0 0

재밌게 읽었습니다!

    1 0

감사합니다! 2부 써야겠네요 ㅋㅋㅋ

    0 0

여름 휴가로 파타야 다녀왔는데 골프장 구경도 못 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사진과 후기 보니 다음엔 꼭 골프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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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는 진정한 골프 천국입니다. 꼭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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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다녀오신 듯 하네요. 더운 날씨일텐데…
여름엔 어떤가 모르겠습니다. 주로 겨울에만 다녀와서…개인적으로 시암쪽이 최고라 ㅎ.
평지성이 많은 구장은 파4 화이트 기준 400가까이 되던데…대단하십니다.
올겨울에는 일본을 예약해서 은근히…기대되고 내년초 방콕도 예약해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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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암은 누구에게나 최고의 구장이지요. ㅎㅎㅎ

저도 겨울에 짧게 몇차례 갔었고요. 7, 8월에 메인으로 가는데 날씨 기준으로 7, 8월이 라운드하기 오히려 수월했던것 같습니다.

일본은 미야자키에 한번 가봤고 방콕도 한번 가봤는데 미야자키는 이벤트 당첨으로 간거라 잘 모르고 방콕은 트래픽이 극악이라... 개인적으로 방콕보다 파타야를 선호하는게 구장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기온도 방콕보다 낮고 대중 교통은 불편하지만 차로 이동할때 길이 덜 막혀서입니다.

    0 0

12월 태국 골프여행 생각 중입니다
방콕, 파타야, 후아힌 중에 선택하려하는데 마침 체크해놓은 골프장 여러 곳을 올려주셨네요~
2부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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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2부 써야겠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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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홀씩 치신다니 체력들이 대단하시네요 날씨는 어느정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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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햇살이 강하면 많이 덥고 구름이 끼면 선선한 날씨입니다. 파타야 날씨가 비 제외하면  365일 덥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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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골프 휴가 부럽습니다.
근데 카트가 페어웨이 못들어가게 한 골프장은 아쉬우셨겠어요. 페어웨이 들어가면 훨씬 재밌으셨을텐데요.
궁금한 점은 우리나라보다 시원했는지가 궁금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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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구장일 수록 페어웨이에 카트가 잘 들어갑니다. ㅋㅋㅋ 후반에 방문했던 부라파는 그린 앞까지 카트가 들어갔었고 확실히 편하긴 하더군요.

파타야 8월 날씨는 서울이랑 비슷비슷한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더운걸 싫어하지 않아서 뭐라고 말씀드리가 애매하네요 ㅋㅋㅋ 캐디가 양산 씌워주고 하면 견딜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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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하고 이동은 어떻게 허셨는지 궁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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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여기어때(회사에서 포인트를 지원해줘서...)에서 잡았고 공항-호텔 이동은 별도 샌딩 업체 사용했고요. 골프장 이동은 골프장 부킹 여행사 통해서 진행했습니다. 골프장 이동도 따로 할까 했는데 좀 손이 많이 가서요... 올해 파타야 시내에서 놀러다닐때 그랩 많이 사용해서 내년에는 골프장 이동도 그랩 이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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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동계 전지훈련은 파타야로 가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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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정말 좋습니다. 또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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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차방 처음에는 페어웨이(일부구간) 진입 가능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전면 통제 되더라구요....
페어웨이 진입깃발(흰깃발)은 OLDMAN Flag인데..ㅎㅎ , 꼭 회원만은 아닌거 같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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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군요. 올드맨 ㅋㅋㅋ 우리 형님들한테 어필해보라고 해야겠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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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암 워터가 컨디션이 좋습니다. 롤링은 돈독이 올랏는지..조식도 가격이 비싸고 서비스도 ㅜㅜ
나중에 기회도시면 워터 추천드립니다. 조만간 올드 열린데 겨울에 올드 한번 오세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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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암 워터는 다들 안좋은 기억이 많아서 올해는 제외했는데, 치찬 다녀오고 차라리 워터 갈걸 그랬다는 이야기들 많이 나눴습니다. ㅎㅎㅎ 겨울에 올드 꼭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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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회사 워크샵가서 부라파와 피닉스골드 다녀왔는데 사진보니 또가고파요 ㅎㅎ 피닉스도 OCEAN코스에 스톤부다보이는 홀도 기억나고 하네요 ㅎㅎ (다음엔 람차방 치찬 이렇게 가보고십네요 하아) 부럽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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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워크샵... 부럽습니다. 회사 워크샵을 파타야로 가는게 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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